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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단풍, 고독과 시인, 고독과 나
11/29/2017 12:43
조회  372   |  추천   3   |  스크랩   0
IP 210.xx.xx.246

 

 

인간은 고독한 존재다.

고독하지 않다는 것은 나를 잃어버렸고 망각케 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고독이 가장 진지한 나로 본래의 나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순수 고독, 절대 고독을 예찬한 시인 김현승의 시는 단풍 떨어지는 가을에 어울린다.

 

기독교 시인의 대표주자 김현승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을 모든 조건에서 일일이 부정하다가도 이 양심의 존엄성에 생각이 미치면,

그것은 진화의 결과이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주어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모든 면에서 마로부터 추방을 당한 신이 나의 이 양심이라는 최후의 보루에서

나에게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이 거점을 점차로 확대하여 그의 실지(失地)를 나의 내부에서 회복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을의 기도                                      김연승

 

가을에는

기도하게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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