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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문학상 나이 제한?
08/02/2017 11:36
조회  260   |  추천   6   |  스크랩   0
IP 24.xx.xx.153

  

 

한국에서 새해가 시작되면 신문마다 신인 문학상당선자를 발표한다.

문인 지망생들에게 문인이라는 도장을 찍어주는 행사이다.

대부분의 신문사에서는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몇몇 신문사에서는 나이를 제한한다.

대놓고 나이제한이라고는 하지 않지만, 생년월일을 적어놓으라든가 주민등록 번호

앞자리를 적어달라는 것은 나이를 알아보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7월에 심훈 신인 문학상이 마감됐고, 8월에 김유정 신인 문학상중앙일보 신인문학상

마감을 앞두고 있다.

모두 생년월일을 기재하라고 요구 한다.

문학상 주최 측에서는 왜 나이를 알고 싶어 할까?

주최 측에서는 본인 확인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럼 나이를 묻지 않는 신문사들은

본인 확인에 소홀하단 말인가?

답은 문학 논리로 풀기보다는 경제 논리로 해야 답이 나온다.

젊은이에게 투자해야 주최 측 홍보에 오래도록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언뜻 듣기에 그럴듯한 논리 같지만, 문학을 경제 논리로 풀면 안 된다고 본다.

작가가 문학 활동을 오래 한다고 해서 좋은 작품을 쓴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는 대부부분 작가 활동 10년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시인 소월이나 윤동주가 그랬고 이상, 김유정 등 많은 작가들이 불과 몇 년 못쓰고 죽었다.

 

미국에서 살다 보니 나이에 구속받는 일은 없다.

존댓말이라는 게 없기도 하지만, 젊은이나 늙은이나 다 같은 친구다.

천만다행인 것은 미국 한인 신문사에서 신인 문학상을 공모할 때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이력서에 나이를 적는 난도 없지만, 인터뷰에서 나이를 물었다가는

연령차별(age Discrimination)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

연령차별은 인종차별만큼 엄격히 다룬다.

 

우리의 조상들은 과거제도라는 게 있어서 과거시험을 통해서 국가 인재를 뽑았다.

과거 시험이라는 것이 백일장처럼 한시를 짓는 것이다.

한시라는 게 지금으로 말하면 문학을 말하는 것인데 문인만이 등용할 수 있었다는 제도는

아이로니가 아닐 수 없다.

문인이 치산치수, 헌법, 국토방위 등 국가적 대의를 풀어나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지만,

우리의 조상이 그렇게 했으니 할 말은 없다.

옛날 과거 제도에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이 제한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신의 Time Zone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를 기르다보면 똑똑한 아이는 일찍 깨우치고, 그렇지 않은 아이는 더디 깨우친다.

그렇다고 똑똑한 아이가 반듯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다 그들 나름대로 타임 존이 있어서 자신에게 알맞은 때가 되면 이루기 마련이다.

서로의 시간대가 다를 뿐, 앞서거나 뒤처진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최고 경영자가 됐다가 50세에 죽고, 어떤 사람은 50세에 사장자리에

올랐다가 90세까지 살기도 한다.

 

말로는 백세시대라고 외치면서 실제로는 여전히 환갑시대에 머물러 있는 한국 신인 문학상

관계자들이 깨어나기를 바란다.

빨리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 시대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는 상당히 많이 존재 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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