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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07/09/20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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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놀랄만한 소식이 나와 있군요.

 

고 박원순 시장과 한국에서 의료법 모임에서 몇번 본 적이 있고 마지막 본 것은 2008년 밴쿠버 UBC 대학에 아름다운 재단 일 관련하여 강연 온다고 당시 백태웅 법대 교수에게 연락 받고 만나서 뒷 풀이 저녁 식사에서 15명 정도 물주 노릇한 것이군요.

 

청산유수로 말을 시원하게 하던 당시 박원순 변호사님 정치로 나갈 것은 보였습니다.

 

2011년 서울 시장 당선되었을 때 축하글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었습니다.

 

"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를 거쳐   이제 서울시장이 되신 박원순님에게 우선 진심으로 축하 말씀드립니다.

 

 

10월 26일 치루어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네거티브 선전이 난무하는 혼탁한 정치풍토에서도 젊은 층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낸 정치혁명이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교수 및 여러 뒤에서 말없이 수고한 분들의 사심없는 지원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제작소, 아름다운 재단 등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시다가 서울시장에 입후보하시는 과정에서 심각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외부적인 제약은 시민활동을 하시는 것에  한계를 느끼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박원순 시장님이 천만 서울시민의 전반적인 살림을 맡는 서울 시장을 수행할 충분한 사회적 경험이 있으시다고  생각하지만 외람스럽게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내 놓으신 공약들 중에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전면적인 무상급식이나 서울시립대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천하겠다는 내용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한 공약이 서울시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아니하기 위하여 낭비적인 전시만을 위한  사업을 줄여야 할 것입니다. 다만 기존 진행되던 사업중에 전면 중단하기 보다는 축소하거나 속도 조절하더라도  계속하여야 할 사업도 가려내야 할 것입니다.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8만여건 공약도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건설사업은 재정문제와 향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하여 서두르지 말고 철저한 사전 검토와 재정 문제를 감안하여 단계적인 시행이 바람직합니다.

 

지금 많은 서울의 젊은이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래 희망을 잃고 있습니다. 야당 단일화 후보 경선과정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일조원의  "벤처 펀드" 공약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심각한 청년실업해결을 위한 문제를 위한 좋은 공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1조원의 창업자금을 조성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재원 마련뿐 아니라 사후관리 등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반 정도인 5000억원 정도라도 단계적으로  조성하여 일부는 직접적인 창업자금으로 지원하여 관리하고 다른 일부는 대학을 나오고 취업을 위하여 소프트웨어 등 재교육을 받고 싶어하는 젊은이 들을 위한 교육기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기존 정당체제를 넘어 시민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민운동가에서 행정책임자로 변신하신 박원순 시장님이 선거 기간 지원하여준 민주당 등 야당들과  향후 원만히 협조를 받으면서   서울시민들과 격의없이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부분은 과감한  개혁을 하면서도 균형과  안정감을 주는 성공적인 서울시정을 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러나 다시 연락하거나 만난 적은 없습니다. 밴쿠버에서 낸 밥 값 보은하라고 보일 것 같아.

 

나름대로는 열심히 일을 하고 최장수 서울시장을 한 분인데 이번에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우조교 사건이라는 성희롱 사건의 승소를 얻어낸 분인데 그만 본인이 성희롱 사건에 연루되었군요.

 

일부에서는 외부 공작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것 같은데 이미 언론에 보도된 객관적인 사실에서 성희롱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가는 일이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 후보까지 나갈 계획이 있는 상황에서 미투 운동의 선구자인 분이 이런 실수를 한 것이 이해가 잘 안되기는 하지만 더 구차한 변명을 하기 싫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정치인 한명을 잃은 것은 아쉽지만 본인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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