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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 누나
09/21/2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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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제는 위로 여자 네명과 밑으로 남자 두명의 육남매다.

너무 가난한 나머지 큰 누나는 어릴때부터 고아원에   맡겨지기도 했으며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부터는 도회지로 나가서 스스로 벌어서

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장녀로서 집안과 동생들을 돌보아야 했으며

하필 가난한 전도사한테 시집을 가서 개척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결국 결혼 해서도 가난한 생활로 부터 벗어날수 없었던  같다.

 

한때는 교회가 부흥을 하면서 시름을 조금 놓는가 싶더니 

교회 건축을 시작 하면서 형제들의 돈을 빌리면서 위태하더니

IMF가 닥쳐 교회가 경매에 넘어가면서 없는 가운데 더 잃고 말았다.

 

교회는  이상 부흥이 되지 않아 매형따라 선교사로 나가게 되었다.

선교사 아내로 나가서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더 고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내로서어머니로서사모로서  오랫동안 궂은일들을

한마디 불평없이 해오던 누나였다.

 

그런 누나가 지금 시름 시름 앓고 있다.

한평생을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앞만 보고 살아 왔는데

어쩌면 마음속에는 형제들에게 빛진 죄책감으로 살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 인지도 모른다.

물론 누나 나름대로의 사명이 있었겠지만 그런 누나가

시름시름 앓고 있으니 그지경이 되도록 내버려  매형과 

심지어는 조카들까지도 괜히 원망이 된다.

 

사모라는 호칭을 평생 달고 살았지만 한번도 사모의 대접을 받고 살지 못했던 누나

 한칸 없이제대로  가구하나 없이 가난하게 교회 언저리  한칸에서 살거나

남의 집 더부살이로 수십번도  이사를 하면서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살았던 누나

 

이번 기회에 누나가 모든것 내려 놓고 우선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동생집에도 와서 마음껏 먹고 자고 하면서

그동안의 기나긴 수고에 조금이라도 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번도 같이 살았던 기억이 없어 형제애의 애틋함이 없는줄 알았는데

지난번 한국 방문때 살짝 안아 보았던 기운이 없던 누나의 여린 어깨가

아직도  손끝에 전해져 오는 듯하여 안절부절한 나의 마음에

이른 가을비까지 내리니  아리는 아픔이 폐부 깊숙히 밀려 오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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