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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극복 이야기
06/28/20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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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탤렌트가 우울증을 겪게 되고 그러다 보니 마약을 하게 되면서 결국은 스스로 삶을 정리하는 기사를 보며 나 또한 나의 인생에서 가장 신나고 밝고 찬란해야 할 20년 전 젊은날에 겪었던 아픔이 되살아 났다.  옛날에도 우울증이 많았을 것이지만 우울증이라는 병명이 밝혀진 요즈음은 생각보다 우울증을 많이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20대 후반 유학 초기에 우울증을 심하게 앓은적이 있다. 그때는 그것이 우울증인지도 몰랐다. 단지 아침이 밝아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늘 잠자리에 들곤 했다. 겉으로는 큰 문제가 없이 여전히 일상생활을 하며 친구들과 웃고 즐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었고 미래에 대한 어떤 조그마한 기대나 소망도 없었으며 나만의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그저 세상을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속에서 헤어 나올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뚜렷한 이유는 없었지만 지금에 와서 굳이 원인을 찿아 보면 두가지 정도로 억지로 정리가 되는것 같다. 여든 중반까지도 정정하게 살아계시는 어머니지만 한 동안은 심한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신것을 본적이 있다. 그리고 나와 띠 동갑 큰 누나가 지금 우울증을 좀 겪고 있다는 걸로 봐서는 아마 유전적인 것이 좀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생각이 드는것이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그것이 면역 시스템이나 자율신경계를 흐트려 놓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의25년을 가족과 친구들속에 둘러싸여 어려움을 모르고 살다가 막상 이국땅에 혼자 뚝 떨어져 지내니 아마 알게 모르게 외로움속에서 혼자 모든것을 감당해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굳이 든다.
 
우울증 극복에는 약을 복용한다든지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난다 든지 등과 같이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나의 우울증 극복은 너무나도 극적으로 일어 났다. 신앙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이야기 할수있지 않을까 싶다.
 
공부하고 일하고 하면서 하루하루 힘겹게 우울증속에서 버터 나갔지만 어느날 더 이상 한 발짜욱도  앞으로 나아 갈수가 없을 지경으로 마음이 너무 참담해졌다. 그때 문득 어머니가 나를 중학교 올라가자 말자 부터 데리고 다니기 시작한 새벽기도가 생각이 났고 그 새벽기도에서 늘 눈물로써 자녀들의 이름을 일일히 불러 가며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기도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출석하는 교회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LA 한인타운에 있는 아무 교회 새벽기도를 무작정 찿아 갔다. 그리고 불이 꺼지고 개인기도 시간이 되니 내 삶이 너무나 암담하고 서글프서 눈물이 하염없이 났다.  사람들이 새벽기도를 마치고 목사님까지 다 갈때까지 혼자 남아서 울었다. 물론 그런 다음에는 태연하게 또 일상생활을 했다. 매일 그렇게 울다보니 내가 앉은 자리 밑의 카페트가 눈물 콧물로 항상 번들 거렸다. 그렇게 하기를 한달이 지날 무렵이었다.
 
그날도 그져 울고 있는데 주님의 음성이 또렷이 들렸다. “OO야 울지 마라. 네가 흘리는 눈물이 내가 흘리는 눈물이다” 라는 것이다. “너를 복 줄려고 했는데 네가 그 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내 마음이 너무나 아파서 너를 위하여 흘리는 나의 눈물이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단지 음성을 들었을 뿐인데 우울증은 간곳이 없고 내 마음속에 진정한 기쁨이 흘러 넘쳤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에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이 ‘난 혼자가 아니었다’ 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그렇게 위로가 될수가 없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 났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저 감사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우울증은 스스로 노력해서 이길수가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의 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을수 있을 것이다. 약의 도움을 받을수도 있을 것이고 주위에 알리는 것 조차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질 지라도 억지로라도 주위에 알려서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는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이라면 그러한 것과 더불어서 그저 하나님앞에 탄식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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