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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뭐요?
09/26/2019 08:39
조회  601   |  추천   8   |  스크랩   0
IP 65.xx.xx.40

위 내시경 결과를 받아 든 담당 의사가 내 밷은 첫마디 였다. 이유인즉, 5년전 속이 쓰려서 위 내시경을 했다. 그런데 위염과 함께 십이지장에 0.8 cm 혹이 발견 된 것이다. 한달 후 위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아 보기로 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십이지장에 불룩 솟은 흉칙한 혹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그것이 악성이라면 어떻게 될까 수시로 달려드는 염려가 한달내내 나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다행이 초음파와 조직검사를 통하여, 악성은 아니라고 판명 났지만, 그것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매년 Follow up 할 것을 충고 받았다. 그로부터 일년마다 두번 더 내시경 초음파를 했지만, 큰 변화가 없어서 이제는 어떤 증상이 있을때 하면 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내몸 어딘가에 불필요한 혹이 있다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아, 일주일 전쯤에 담당의사에게 떼를 쓰다시피 해서 다시 내시경을 받았다. 마지막 내시경으로 부터 두해가 경과하고 있었다. 그런데 혹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것 때문에 내시경을 했기 때문에, 의사가 그 부분을 몇번 들여다 보아도 흔적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 결과를 본 담당의사가 당신은 뭐요?” 라며 좋은 결과에 농담조로 말했던 것이다.

만약 그것이 사라지지 않고 악성으로 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이름모를 전율이 스멀스멀 기어올라 섬찟해 지곤 한다. 더구나 최근에, 너무나 젊고 예쁜 가깝게 지내던 30대 지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본 나로서는, 죽음이 절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주위 친구들이 한국 정치를 두고, 토착 왜구니, 문재앙 빨갱이니, 하는 소리를  나의 기분과 상관없이 마구 지껄인다. 대통령과 정부를 욕하고, 야당을 욕 할 수 있는 건강과 경제적인 여유가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힘겹게 살아 가는 지인의 가족을 보며, 나 또한 언제 그날이 닥칠지 모르는 불확실성 속에서, 난 그 친구들에게 너희들은 뭐냐? 무엇이 그리 중하냐?” 라고 조용히 한마디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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