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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몸 망가뜨리는 '만성염증'… 근원지는 뱃살
09/03/20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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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몸 망가뜨리는 '만성염증'… 근원지는 뱃살


[만성염증 원인과 대책]

오랜 기간 증상 없이 퍼지며 만병 일으켜… 나이 들수록 만성염증 많이 쌓여 주의를
나쁜 자세, 노폐물 배출 막아 염증 증가… 미세 먼지·잦은 스트레스도 영향 미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 반응으로 '염증'이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는 급성염증과 달리, 끊임없이 생기는 미세염증이 있는데 이를 '만성염증'이라 부른다. 만성염증은 모든 질환의 도화선이 될 수 있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방치한다.


◇천천히 몸 망가뜨리는 만성염증


상처에 생기는 급성염증이 '장대비'라면 만성염증은 '가랑비' 같다. 천천히 퍼지며 몸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만성염증은 증상이 없다가 질병으로 발현된다"며 "동일한 부위가 반복적으로, 천천히, 오랫동안 망가져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염증은 나이와 함께 증가하므로 고령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노화하면 염증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체내에 쌓이게 된다"며 "흡연, 음주, 고열량 식단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장기간 가져왔다면 만성염증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만성염증이 일으키는 질병 /그래픽=김하경, 게티이미지뱅크


◇염증, 심해지면 암·치매까지


만성염증은 혈관을 타고 곳곳을 돌아다니며 신체를 손상시킨다. 세포 노화와 변형을 일으키고 면역 반응을 지나치게 활성화해 면역계를 교란한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모은식 교수는 "비만·당뇨병 등 대사질환부터 습진·건선 같은 피부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천식 등 자가면역질환까지 유발한다"고 말했다.


만성염증은 암 발병률을 높이기도 한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에 따르면 만성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이 남성은 38%, 여성은 29% 증가했다. 만성염증은 뇌 세포를 파괴해 우울증, 알츠하이머성 치매도 일으킨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김병곤 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사망자의 뇌 신경세포를 살펴보니 만성염증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근육감소증도 유발한다. 염증물질을 만들 때 단백질을 사용하면서 근육에 전달되는 단백질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슈쿠토쿠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만성염증군의 근감소증 발병률이 대조군보다 1.5배로 높았다. 이외에 잇몸병, 대장염, 지루성 피부염 등 각종 염증질환을 유발한다.


◇뱃살·잘못된 자세가 만성염증 원인


만성염증을 줄이려면 체내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야 한다. 질병이 없는데도 피로가 잘 회복되지 않거나 통증이 몸 곳곳에서 나타난다면 만성염증을 의심하고 다음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뱃살=뱃살은 만성염증 그 자체다. 불이 기름을 만나면 잘 타는 것처럼 만성염증은 지방이 있으면 급증한다. 그중 배에 있는 내장지방이 해롭다. 지방 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물질을 분비하고, 이는 신진대사를 방해해 지방을 더 쌓이게 만드는 염증-지방 악순환이 나타난다.


▷잘못된 자세=구부정하거나 고정된 자세는 노폐물을 배출하는 림프의 순환을 억제한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염증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만성염증이 늘어난다. 평소 온몸을 편 자세를 유지하자. 틈틈이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 펴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미세 먼지 등 환경오염=미세 먼지는 코·입·폐를 거쳐 혈관까지 들어온다. 미세 먼지가 혈관 속으로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염증을 만든다. 미세 먼지가 만든 만성염증 때문에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만성 스트레스=스트레스 호르몬은 염증 제거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절 기능이 손상돼 염증 제거 효과가 낮아진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대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사람은 체내 염증 수치가 20% 높았다.


▷고열량 음식=지방 함량이 높은 고열량 음식도 만성염증의 원인이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패스트푸드 등 고열량 음식에 함유된 지질 성분은 혈관을 손상시키면서 염증물질을 유발하기 때문에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액상과당=액상과당은 천연과당보다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엉겨 붙는 작용이 빠르게 일어난다. 단백질이 당과 엉겨 붙으면 최종당화산물을 만드는데, 이는 혈액 속 염증물질을 만든다.

▷운동 부족=평소 몸을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염증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 매일 20~30분 달리기, 줄넘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2/2019090202312.html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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