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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주는 사랑 / 법정스님
07/16/20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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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주는 사랑

 


 G. 아궤예스의 ≪생명을 주는 사랑≫이라는 소책자 속에 이런 구절이 들어 있습니다.


 '함께 있는 두 사람 사이를 가장 멀리 느끼게 하는 것은 사랑의 결핍이다. 떨어져 있는 두 사람 사이를 가장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은 사랑의 유대이다.'


옳은 말이다. 한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고 늘 치대면서 함께 산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서로가 10만 8천 리다. 아주 먼 거리를 가리키는 불교적인 표현이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면서 그 고장의 말씨며 날씨에까지 마음을 쓰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사랑의 그늘이다.


우리 속담에 "마음이 천리면 지척도 천 리요,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다." 라는 말은 이런 소식을 대변해준다.


어떤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있느냐 아니냐는, 그가 진실하게 사랑하고 있느냐의 여부에 달렸다. 건성으로 사랑하는 체하거나 또는 까닭 없이 미워하고 있다면 그는 불행하다. 물론 까닭이 있어 미워하겠지만, 어쨌던 미워하는 일은 잘못 사는 일이고 불행한 일이다.


그 책 속의 사연은 계속된다.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은 헤아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사랑 자체가 이미 확신하므로 헤아릴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은 나누어 갖는 것이므로 반드시 넘쳐흘러야 합니다. 그리고 넘쳐흐르는 것은 헤아릴 수도, 헤아릴 필요도 없습니다. 진실한 사랑은 본시 넘쳐흐르는 것이므로 그렇습니다. 사랑을 헤아리려는 사람들은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랑은 줄수록 넉넉해지는 마음이다. 주어도주어도 더 못 주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여기 받으려는 생각이 끼어들면 그것은 이미 진실한 사랑이 아니다.


<법정스님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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