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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숙(sanglee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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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돌을 이고 다녔던가?
06/15/20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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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무렵 


미장원에 가야할 시기와 맞물렸다

 

하지만 미장원을 비롯해 생필품을 파는곳 이외에는

 

어디도 자유로이 갈수없는 상황을 맞게되었다

 

짧은머리를 하기 시작한지 20년 정도되었을까?


어쩔수없이 그냥 머리가 자라게 방치하는수밖에 


한달에 한번 머리손질을 해야하건만 


눈에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우한폐렴 바이러스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죽고

 

이런상황에 머리가 문제인가?


이렇게 생각했지만 점점 길어지는 머리칼로 인해 


얼굴이 간지럽고 정말 마음에 들지않게 변해가는 외모로 인해


고통을 받다가 결국은 가위를 집어드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다 


내가 갖고있는 가위라는게 가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짤랐다고는 하지만 내가 원하는 머리는 어림도 없다

 

그래도 사진을 찍어 아들에게도 딸에게도 보냈다

 

무슨말을 듣고 싶었을까?


아들은 예상과 달리 "멋있어"


딸은 "become young lady haha"


고진감래 라는 말이 있던가?


견디기 힘든 자가격리가 느슨해졌다

 

내가 제일먼저 가야할곳은 미장원이기에

 

어제 중무장을 하고 미장원을 찾았다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썬글라스도 쓰고

 

사실 내가 누군지 알아볼수도 없는 상황이다 

  

내머리를 만져주는 여인을 만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여인은 마스크를 하고 그위에 얼굴전체를 커버하는

 

안면보호대 라는 플라스틱을 쓰고있다 


마스크만 써도 답답해서 견디기 힘든데 얼마나 힘들까?


왜 이렇게 힘든시기를 만나야 하는지 참 알수가없다

 

어쨌거나 머리를 자르기 시작하는데 


예전과 달리 유심히 보게된다 


또다시 미장원에 갈수없게 되면 따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나보다 


그녀는 머리를 한웅큼씩 잡고 싹둑싹둑

 

전혀 힘들이지 않고 자른다 


15분이 채 지나지않아서 끝이났다 


머리를 감자고한다 


아니아니~~ 감고왔어


되도록이면 빨리 떠나야할 위험한곳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오랜만에 만나서 하고싶은말도 많았지만 모두 생략하고 


점심 사먹으라고 돈을 더 얹어주었다

 

저만치 떨어져서 Hug 하고 싶은데~ 


me too~


하지만 어림도없는 얘기다


어떻게 살다살다 이런 웃기는 시절을 만나야하는지?


집으로 오는길 머리에 얹혀있던 무거운 돌멩이를 


내동댕이 친 기분이다 


너무너무 가볍다


날아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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