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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숙(sanglee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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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이 가을빛이 스며들었네~
09/04/20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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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를 외치며 버텨온 여름이었는데


고맙게도 어느곳에선가는 알알이 익어가는 대추를 만나게 되나보다 


해마다 가을이 시작되면 반드시 가야하는곳 대추밭에 반신반의 하며 


찾아가보니 어머나~ 나를 기다리는듯 발그레 익어가는 대추가 반짝반짝~


에구 얼마만이냐?


잘 익은걸 하나 따서 바지에 쓱쓱 닦아서 먹어보니 


내가 그리던 그맛 그대로이다

  

지난해엔 대추구경도 못하고 지나갔다 


작년에도 어김없이 대추계절에 찾아갔지만 너무 더운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여름에 오지않는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그만 농사를 망쳤다고 한다


날씨가 억수로 덥다가 비가 쏟아지니 그만 대추가 cook 이 된 상황인지 


물러져서 뚝뚝 떨어져 버렸다고 한다

 

일년 농사가 그렇게 망해버렸으니 농장주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래서 올해도 무슨일이 있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아주 농사가 풍작이다 


수많은 대추나무가 있지만 다 돌아볼 필요없이 열그루 정도 오가다보니 


남편도 나도 그득하니 가을을 담았다


더운데서 잘되는 대추다보니 올해도 120도가 넘어가기도 했다고한다 


10시에 오픈한다고 해서 일찌거니 그시간에 맞추려했는데


이런저런 일이 끼어들어 1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제대로 더운 시간대를 맞춘꼴이다 


하지만 대추 따는날로 정한 날이고보니 선택의 여지없이

 

지글지를 끓는 현장으로 등떠밀려 나가는수밖에 없었다

 

워낙 더운곳이다 보니 1시간 이상은 무리이기에


땡볕아래서 젊은 나이도 아닌 사람들이 잘익은 대추를 따려 


엄청난 노력을 하다보니 갑자기 기력이 떨어지며

 

그만 따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일년에 한번 하는 노동 먼길 마다않고 달려왔는데


꾀를 부리고 조금만 따갖고 갈수는 없지않은가?


처음엔 대추 몇개를 따먹으며 설렁설렁 했는데


쓰러지기전에 빨리 할당량을 따야지 하며 죽을 기를 쓰며 따고있는데


대추밭 여주인이 그만 따고 나오라고 한다 


오랜시간 나이든 사람들이 땡볕에서 노동을 하다보면

 

쓰러질 챈스가 높기에 걱정이 되나보다 


남편이 그만 따고 가자고 하기에 상냥하게(?) 한마디에 갑시다 하며

 

밭에서 나왔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든 노동을 한후


오래된 고목이 만들어준 그늘아래 평상에 앉으니 


 의외로 선들선들한 바람이 불며 땀이 쑥 들어간다 


아휴 살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엄청난 노동을 해서 얻은 대추 무게를 달아보고 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와 대추사진을 찍어 아들과 딸에게 보내고 와서 먹고 갖고가라고 했다


나는 단한번도 대추나무에 물을 준일이 없건만

 

마치 내가 지은 농산물이라도 되는양 흐믓한 기분이 된다


다행히 까탈스럽기도 한 남편이 


뜨거운 대추밭 가는일을 좋아하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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