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lee48
이상숙(sanglee48)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9.10.2009

전체     458778
오늘방문     4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38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4 Koreadaily Best Blog

  달력
 
또 속지마라~
06/25/2018 10:59
조회  804   |  추천   8   |  스크랩   0
IP 23.xx.xx.206


<아침에 허밍버드가 날아와 앉아 굿모닝 하네요~>


<또다시 피어난 귀여운 꽃망울~>


<꽃망울 하나가 화려하게 피어나네요~>


몇년전 한국에 나갔을때 재래시장에 들러


어물전을 돌아보았다  


한국에서 내가 좋아하는 생선 싫컷 먹고살껄 


미국엔 뭐하러 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스물다섯에 했지만 


나는 그때까지 밥을 한번도 지어보지 않은

 

그야말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신부감 이었다고 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일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채


이곳 미국에 오게되었다

 

더구나 누구의 도움도 가르침도 받을수없는

 

낯설기 짝이없는 타국땅에서 도대체 김치없이는

 

단하루도 버틸수없는 토종 한국인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실로 난감한 처지였다

 

내가 만든 반찬을 먹을수없어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남편


그럼 음식 잘하는 여자를 만났으면 될꺼아닌가? 


왜? 하는 반감도 들긴했지만 

  

사실 나자신도 내음식을 도저히 먹을수가 없을 정도였다

 

누가 말했던가? 세월이 약이라고


세월이 하루하루 지나고 한해한해 지나다보니 


이제는 내음식이 최고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되었다

 

어쨌거나 나의 식성은 육식보다는 해물쪽을 더 선호한다

 

고기없이는 살아도 생선없이는 도저히 못살것 같았는데


싱싱한 생선을 만나는 일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이상한 나라에 살다가 한국에서 어물전을 둘러보니 


세상에 어찌나 부럽던지 아쉬운대로 물오징어를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며 왜 미국엔 이런 오징어가 없을까?


참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산낙지와 산낙지로 만든 낙지볶음을 


정신없이 맛있게도 먹은 기억이 생생한데 


어쩌다 한번 한국오징어와는 전혀 맛이 다른 오징어를


꿩대신 닭이라는 생각을 하며 아쉬운대로 사서 


끓는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오징어 볶음을 만들어 먹으면서 


속으로 맛이 왜 이모양이지 하곤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몇일전 다시 한국마켓에 들러 생선을 사려고 하는데


아르헨티나산 햇오징어라는 이름으로 한국오징어랑 흡사한 


오징어가 있길래 두마리만 사야지 하며

 

예쁜애(?)를 찾고있는데 오징어 몸뚱이에

 

누리끼리한 종이가 붙어있길래 무언가? 하고 유심히 들여다보니 


한문으로 무언가 적혀있다

 

아뿔사 이런일이 있나?


아르헨티나 에서 한문을 쓸리는 만무하고


중국물건 이라면 머리 흔들며 도망치는 상황이다보니

 

언제부터인가 물건을 살때 어디서 만들었나? 확인하려고 하면 


아무리 뒤적여봐도 확인을 할수없는일이 있곤 한데


그건 분명히 중국에서 온거려니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당당히 중국산이라고 밝히기 거시기 하니까 


국적불명의 물건을 이따금 만나게 된다

 

정직한 오징어 덕분에 중국산을 피하게 되었다

 

파운드에 4불 가까이 되는 비싼 중국오징어를 먹을일이 없어서 


그냥 돌아서긴 했는데 전에 멋도 모르고 사다 먹은 오징어도

 

그리고 한국에서 왔노라고 해서 사먹었던 비싸고 맛이 없던 오징어도 


몽땅 중국에서 온거라 생각하니 괘씸하기 짝이없다 


어쨌거나 오돌오돌 맛있는 고향의 오징어를 먹을수없는

 

고양이가 가여워서 어쩐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또 속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