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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CK,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 발표
10/01/201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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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CK,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 발표

지난 2003년에 개봉된 영화 '루터'(Luther)에서 마틴 루터(조셉 파인즈 분)가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곽 교회에 붙이고 있다.  ⓒ영화 '루터'(Luther) 스틸 컷

지난 2003년에 개봉된 영화 '루터'(Luther)에서 마틴 루터(조셉 파인즈 분)가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곽 교회에 붙이고 있다. ⓒ영화 '루터'(Luther) 스틸 컷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가 29일 한국교회에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이라는 제목의 반박문을 발표함으로 한국교회의 전면적인 개혁을 요청했다.

1517년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통해서, 교회의 개혁을 향한 물꼬가 틔어졌다. 이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개혁이었으며, 타락한 교권에 대한 명증하고 필요했던 비판이었다. 이 비판은 운동을 만들고, 개혁의 불씨를 당겼다. 그 안에는 그리스도교의 참된 정신으로 회귀와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성서로" 하나님 형상을 닮은 모두가,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는 자유로운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기회의 평등성을 가져왔다. 이는 중세를 마감하고 근대를 태동하게 되었고, 인류사상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YCK "21세기 한국교회가 전근대적인 구조에 대한 여론의 질타와 목회자들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고, 내-외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2017년은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과연 개혁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는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 전했다.

더불어 EYCK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반성하며, 미래의 가능성과 한국교회의 원동력을 찾는 모습이어야 할 것"이라 밝히고, "또한 수십 년간을 한국교회의 위기로 명명하고 있는데, 그 위기는 청년층의 감소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주저함에서 나타난다 할 수 있다"면서 "그 결과, 미래세대를 향한 선교의 노력은 뒷전 인 채, 현 교세를 유지하기에 급급하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국교회 미래의 가능성과 위기 극복의 원동력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 했다.

때문에 EYCK는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을 발표하고, 한국 교회 전체에 개혁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박문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청년이 말한다! 교회를 향한 30개조 반박문!]

1. 교회의 중심은 그리스도 예수입니다. 특정 성직자 혹은 목회자들의 개인소유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성직자 혹은 목회자 중심이 아닙니다.

2. 목회자뿐만 아니라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적 타락이 심각합니다. 금권선거는 물론이거니와 절차를 무시한 여러 편법들이 난무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위임해준 권위도 아니며, 심지어 교회자체 내 자정능력을 상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토대는 세상 속에 도덕적 바로미터가 되어야 합니다.

3. 교회의 인구가 역(易)피라미드구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앞으로 10년 후, 교인의 감소를 시작으로, 여러 위기 상황을 맞이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한국교회는 이러한 위기를 직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위기의식부재가 심각합니다.

4. 한국교회의 재정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교인들의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여러 불투명한 방식으로 소위 "재량 것" 사용, 즉 남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 다양한 명목으로 헌금을 갈취하며, 헌금생활을 강요합니다.

5. 기독당, 기독민주당과 같은 수구정당들을 아무렇지 않은 듯 세우고, 현 기득권들과 결탁하여 권력욕에 사로잡힌 이들은 철저하게 회개해야 합니다. 이는 선거법을 무시하면서까지, 특정 교회 지도자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 교인들을 현혹시키다 못해 동원까지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역할은 권력의 최상부에 위치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과 억눌린 이들의 편이 되고, 그들의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6.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시133:1)지를 옛 신앙의 조상들은 노래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교회는 차별과 혐오의 발언을 서슴지 않고, 심지어 앞장서서 이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혐오발언을 하는 이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다시 강단에서 설교를 하고, 이를 감싸는 교인과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다.

7. 한국교회에서는 의사결정구조나 여러 중요한 결정사안에 있어서, 여성과 청년의 배제가 자연스럽습니다. 남성중심의 기형적 결정구조는 왜곡된 관점만을 강요하게 되고, 비민주적인 교회로서 시대의 역행하는 교회의 모습만을 남길 뿐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특정 몇몇 담임목사나 장로들이 아닙니다.

8. 세월호 참사, 통일문제 그리고 노동문제 등 각종 쟁점 사안이나 다양한 이슈에 둔감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봅니다. 이는 사회참여결여로 고스란히 나타나며, 사회에서 고립되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일부의 사회참여는 편향되고, 친정부적이며, 기득권에 결탁된 왜곡된 시선과 발언만이 교회의 전부인양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절대로 아닙니다.

9.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을 철저히 구분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곧, 신앙생활이며, 예수의 제자 됨을 훈련하는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삶과 신앙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삶이 기도가 되고, 실천이 있는 신앙생활이 그리스도인입니다.

10. 현재에도 기복신앙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회생활을 통해서, 일방적인 성공지향적인 복(福)개념을 강요하고, 개인신앙에 몰두하게 하고, 개교회의 신앙생활에만 몰두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회적 성공이 개인신앙의 열매로만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닙니다.

11. 맹목적인 신앙만을 강요하면서, 질문 없는 한국교회를 만들어버렸습니다. 신앙생활은 질문의 연속이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와 지도자들은 교회 내에 질문을 없애고, 신앙의 열광주의만을 강조합니다. 열광주의는 곧, 우상을 만들어냅니다. 교회지도자들이 우상이 되는 교회를 보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우상을 걷어내야 합니다.

12. 천편일률적인 교회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대안목회와 기관목회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무시합니다. 특히 교단중심 더 나아가 교회중심은 대안적인 목회의 체제와 시도자체를 막고 있습니다. 개교회의 목회만이 올바른 목회의 형태임을 강조합니다. 현실의 맞는 목회패러다임의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13.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는 교회들이 주변지역사회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교회들은 큰 대지와 큰 건물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아무런 공헌조차 못하고, 주차문제와 소음 그리고 건축문제로 잡음을 낳고, 오히려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와 지역사회의 공존과 상생은 올바른 선교의 시작입니다.

14. 한국 개신교는 공교회성을 상실했습니다. 개교회를 강조하고 개교회의 성장에만 몰두하다 보니, 공교회성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진정으로 함께 해야 할 일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징정한 복음의 사명은 개교회의 양적 성장이 아닌, 먼저 교회로서의 역할과 그리스도인 됨에 대해서 노력해야합니다.

15. 사이비와 이단이 어느 때보다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절정인 위세는 현재의 교회가 자초한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사이비와 이단에 계속해서 휘둘리고 말 것입니다.

16. 오늘날 강단에서의 말씀선포에는 시대적 메시지가 상실되어 있습니다. 알맹이 없는 설교에다가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는 긴 설교는 성도들의 신앙생활의 흥미를 떨어뜨립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교인들에게, 그리고 기독청년들에게는 신앙의 지표가 되는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17. 말 뿐인 '값싼 회개'를 반대합니다. 그리고 단어만 있고 아무런 힘이 없는 '은혜'에 반대합니다. 한국교회는 말버릇처럼 회개와 은혜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들이 어느 순간, 아무런 감흥조차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개와 은혜의 단어를 우리는 살려내야 합니다.

18. 교인들 한명 한명은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들이지, 목회자의 생계를 유지하거나 지탱해주는, 그리고 지도자들을 보좌해주는 교회의 노예가 아닙니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더불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귀중한 보배들입니다.

19. 꾸준한 성경공부와 성경연구를 하지 않는 강단에서의 권위주의, 특별히 능력 없는 권위주의에 반대합니다. 왜곡된 성경해석과 잘못된 책읽기로 성도들에게 왜곡된 성경의 세계관을 심어주는 게으른 목회자들은 각성해야 합니다.

20. 한국교회는 개인의 신앙척도를 자의적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특정은사(방언)로 신앙의 성숙도를 파악하고, 초중고 기독교교육에 반영하여 이를 강요합니다. 또한 무리한 헌금생활과 교회의 헌신을 강요하여, 자의적으로 신앙척도를 만듭니다.

21. 한국교회 안 노동처우가 심각한 수준에 있습니다. 봉사와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부목사, 전도사 그리고 사찰집사·권사의 노동착취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을 해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 세상에 선한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교회는 이 사회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없습니다.

22. 교회에 속한 복지단체들에서는 재정불투명성과 인사시스템의 전횡들이 벌어집니다. 복지시설의 공공성을 잊어버린 채, 개교회 혹은 교인들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이로 인해서, 전문성이 결여돼 복지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합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은 쉽게 무시되고 있습니다.

23.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조장하는 전도행위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대형교회의 타지역까지 이동하는 버스운용 그리고 교회와 교회의 프로그램을 비교하게 하여, 교회쇼핑을 조장하는 전도방식과 같은 값싼 전도의 허울을 버리고, 진정한 전도와 선교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교인의 수를 늘리는 것만이 전도의 유일한 방식이 아닙니다.

24. 무분별한 초대형교회의 간판을 내걸고 개척하는 지경교회의 난립은 심각한 교회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형태의 교회는 지역교회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며, 시장논리에 완벽하게 흡수되어서 어떠한 종교성과 공교회성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25. 한국교회들은 환경과 자원을 무분별하게 낭비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일회용품사용과 일회용전도용품이 대량으로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원을 낭비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행동입니다. 이것은 인간중심적인 관점으로 모든 세계를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만든 피조물 중 하나임을 기억해야합니다.

26. 예배전통이 무시되거나 사라졌습니다. 교인들은 예배의 의미와 전통은 모른 채, 예배의 중심이 강단설교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각 교단의 신학에 따른 예배의 회복과 예배의 참의미가 드러나는 은혜 가득한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27. 교회를 개인소유물로 여겨 부자 혹은 친족세습을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교단에서 세습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이를 보란 듯이 무시하고 징검다리세습 등 다양한 편법으로, 교회를 개인소유화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재벌기업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28. 일부 목회자들은 성희롱 발언과 성폭력을 자행합니다. 이것은 범죄임을 깨달아야합니다. 그리고 이를 감추고, 용인하는 교단과 교인들도 반성해야합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이고 사랑과는 절대로 무관한 행위들입니다. 이런 이들이 버젓이 강단에 올라와 자신을 변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반신앙적 행태입니다. 이들은 성직자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29. 일부 교회목회자들의 사치와 탐욕은 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고급 자가용은 물론이고, 서민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 소비, 해외여행, 취미 심지어 연봉 그리고 퇴직금까지 이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모든 것들이 교회와 목회를 위한 필수조건인지를 정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들은 목회할 자격이 없습니다.

30. 청년문제에 무관심한 교회는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청년은 미래세대로 섣불리 지정합니다. 청년은 분명히 현재의 지도력이며,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오늘날의 청년은 정치와 사회에 아무런 기대가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기독청년들에게 어떠한 위로조차 주지 못하며, 기독청년으로서의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는 희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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