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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혀 모르는 트럼프 이야기
05/28/20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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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혀 모르는 트럼프 이야기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 출신으로 경영과 협상의 도사, 언론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전략과 전술에 능한 인물이 트럼프의 참 모습 

미국 대통령 후보를 뽑는 예선전이 아직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가 각각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드럼프로 결정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시점에 이르렀다. 

필자는 이번 미국 대선의 예비선거 과정을 이제까지의 어떤 미국 대선 경우보다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여러 차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을 첨예한 관심을 가지고 추적한 적이 있던 필자에게도 이번 선거전은 다른 때와는 대단히 달라 보였다. 

특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무려 17명이나 되었다는 사실, 전혀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속출했다는 사실, 그리고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소위 주류라고 불리는 후보들이 탈락하거나 기대하지 못했던 고전(苦戰)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 등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미국 선거를 놀라운 상황으로 끌고 간 장본인은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소위 자신이 주류임을 자부하는 미국 언론, 미국 지식인들, 미국 정치가들, 그리고 이들의 견해를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미국 시민들은 처음에는 트럼프를 가지고 놀 대상 정도로 취급했다. 정치가 너무 근엄하면 재미가 없을 터인데 트럼프 같은 ‘또라이(freak)’가 나와 줘서 정치판이 재미있게 되었다는 식이었다. 

2015년 5월 20일 미국의 보수 방송인 폭스 뉴스는 트럼프의 출마를 알리는 인터뷰를 했다.  앵커우먼 메긴 켈리가 진행한 방송을 보니 앵커는 트럼프라는 사람의 출마를 하나의 재미있는 장난 혹은 쇼로 취급하는 듯했다. 

그날 폭스 뉴스는 미국 공화당원 655명을 대상으로 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배경 화면으로 제시했다. 

언론을 가지고 논 트럼프 

여론조사의 질문은 “이 사람을 진정한 대통령 후보로 생각하십니까?”였다. 여론조사 결과는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가 9%, “고려할 수도 있다” 26%, “결코 아니다” 62%, “잘 모르겠다”가 3%였다. 트럼프를 심각한 후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사실 자체가 트럼프를 가지고 놀겠다는 의미였다. 

공화당 후보가 확실시 된 트럼프의 1년 전 모습은 미국 공화당 주류가 보기에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아닌’ 존재였다. 그런 트럼프가 좌충우돌하며 공화당 후보 자리를 거머쥐는 과정이 지난 1년간 미국 정치의 드라마였다. 

트럼프가 결정적 승기를 잡은 것은 폭스 뉴스가 주관하는 공화당 후보들 간의 첫 번째 토론회가 열린 2015년 8월 6일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날의 앵커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 인터뷰를 진행했던 바로 그 메긴 켈리였다. 

공격적이며 도도한 외모를 가진 켈리는 그날 트럼프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질문을 쏘아댔다. 트럼프가 과거 여성들에 대해 말했던 비하 발언들을 들춰내 공격했다. 분노한 트럼프는 정상적인 정치가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말로 되받아쳤다. 

“(나를 쏘아대는) 켈리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고 있다. 켈리의 몸 다른 데서도 피를 흘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위 ‘정상적인’ 정치가가 트럼프처럼 대꾸했다면 아마 그는 그날로 정치 생명을 접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오히려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트럼프와 진짜 트럼프는 크게 다르다. 그는 언론이 보도하는 것처럼 막말이나 내뱉는 ‘또라이’가 아니라 미국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 스쿨 출신의 경영과 협상 전문가다.

정치가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의 영역을 깨뜨린 트럼프

우리나라 사람들은 트럼프가 하는 말을 ‘막말’이라고 알고 있고, 그를 ‘막말 꾼’으로 알고 있다. 언론들이 그렇게 알려준 것을 여과 없이 받아들인 탓이다. 

막말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하는 말’이다. 

그러나 ‘막말’과 ‘틀린 말’은 다르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트럼프의 말을 다 ‘틀린 말’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미국 시민들 상당수가 트럼프의 말에 동의했다. 정치적으로는 결코 말하면 안 되는(Politically Incorrect) 말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정치가들은 극히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한다. 

평소에는 투박하게 상스러운 소리를 잘하는 정치가라도 기자들이 듣고 있는 데서 말하면 큰일 날 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말의 내용이 틀리거나 맞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맞더라도 하면 결코 안 될, 하면 큰일 날 말들이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로 예를 들어보자. 대한민국 어떤 정치가가 “이제 우리는 값이 싼 미국 쌀과 중국 곡물의 수입을 전면 개방해야 합니다. 농업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이 아닙니다.  우리는 전자산업을 주도해 나가야 하고 전자 제품을 판돈으로 식량을 수입해다 먹으면 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어느 정치가가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대학생 숫자와 대학이 너무나 많습니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거꾸로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대학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 등록금을 모두 면제해야 합니다”라는 말은 사실은 어이없는 황당무계한 말이지만, 정치가들이 큰 목소리로 해도 되는 말이다. 

트럼프는 정치가들이라면 감히 해서는 안 될 말을 용감하게 하기 시작했다. 싸가지 없는 질문을 했던 언론에게 같은 투로 대답한 것이 국민들에게 먹힌 것이다.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막말이라고 비하했지만, 보통 사람들은 그가 하는 말에 동의했다. 동의만 한 것이 아니라 열렬히 지지한 사람들도 많았다. 

“불법 멕시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담을 쌓겠다”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아랍인들의 입국을 제한하겠다” “중국이 뺏어간 일자리를 되찾아 오기 위해 중국이 제조한 상품에 관세를 왕창 부과하겠다”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쥐꼬리만큼 내고 있다. 다 내야 한다. 싫다면 미군을 철수시키겠다” “일본과 한국이 핵무장하겠다면 하라” 등등 소위 ‘정상’ 이라고 인정받는 정치가들이라면 정치 생명을 걸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막말이라는 이 말들은 다수의 미국 국민들이 마음속으로 동의하는 것들이었다.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한다는 백인 아주머니는 “그가 하는 말은 모두 진실(authentic)해요. 그래서 지지합니다”라고 말한다. 트럼프가 하는 말은 보통 미국 시민들이 듣기에 거짓이 가미되지 않은 진실한 말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인들이 하고 싶어 했던 말’을 대변

미국 국민들의 대략 70% 이상이 멕시코 불법 이민자를 막아야 한다, 아랍인의 미국 입국을 규제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보통 정치가들은 감히 꺼낼 수조차 없는 말을 트럼프는 이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면죄부를 받은 상태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주한미군, 주일미군, 주독미군을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트럼프의 말은 막말이 아니라, 미국 사회 일각에서 일류 엘리트들이 이미 제기하고 있는 이슈들이라는 데 있다. 

2014년 12월 출간된 저서에서 피터 제이한이라는 신예 전략가는 “미국이 아직도 찰리 포인트(독일에 있는 미군 검문소)와 휴전선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2015년 5월에 출간한 책에서 상당히 잘나가는 국제정치학자이자 타임지 편집장인 아이언 브레머는 미국은 이제 전 세계에서 야기되는 국제 문제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레머는 미국은 ‘독립된 아메리카(Independent America)’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브레머의 주장에 미국 국민들 중 72%가 동의했다. 

미국의 정치가들 누구라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국제정치적 언급이 있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다릅니다. 미국은 지구에 없으면 안 될 불가결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세계의 문제에 개입해야 하고 세계인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기여해야 합니다. 미국은 독재자들로부터 고생하는 국민들을 지켜줘야 합니다.” 

이처럼 미국은 세계 경찰 역할을 담당할 의무가 있다는 관점을  브레머는 ‘세계를 위해 없으면 안 될 미국(Indispensable America)’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2015년 여름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Indispensable America’로 남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미국 국민들은 28%에 불과했다. 

우리는 트럼프가 국제정치에 대해 무식한 인간이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잘 모르는 인간이라고 트럼프를 비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피터 제이한, 이안 브레머, 도우그 벤더 같은 미국의 지성들도 싸잡아서 국제정치를 모르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모르는 무식한 녀석들이라고 비판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지속적으로 위험한 이웃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것”(미어셰이머 교수)

지식인들의 여론 조사에서 항상 미국의 5대 국제정치학자에 포함되는 시카고 대학의 존 미어셰이머 교수는 필자가 2004년 번역했던 자신의 책 한국어 번역판에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서문을 보내 준 적이 있었다. 미어셰이머 교수는 이미 10여 년 전, 오늘 트럼프가 말하는 것과 거의 똑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었다. 

“만약 중국의 고도성장이 정지되고,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할 가능성이 없게 될 경우, 미국은 아마도 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대부분을 본국으로 철수 시키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할 의도를 품을 정도로 막강해지지 않는다면 미국은 이 지역으로부터 철수할 것이고 한국에 대한 안보 제공을 중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지속적으로 위험한 이웃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며, 국가의 생존에 대해 염려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핵우산이 없어질 경우 한국은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존 미어셰이머, 이춘근 역,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 나남출판, 2004, 저자 서문 중). 

대한민국의 언론은 아직 대통령에 당선되지도 않는 트럼프를, 그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욱 격렬한 어조로, 나쁜 인간인 것처럼 비난한다. 우선 우리 언론에 의하면 트럼프는 무식한 인간이다. 

▲ 주한미군, 주일미군 등을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는 트럼프의 말은 막말이 아니라, 미국 사회 일각에선 일류 엘리트들이 이미 제기하고 있는 문제다. 사진은 주한 미공군 소속F16 전투기들.

트럼프에 대한 한국인들의 일방적 비하 및 비난 

트럼프가 플로리다에서 승리함으로써 강력한 후보로 등장하기 전, 사적인 저녁 모임에서 선배 교수 한 분이 “트럼프 그 녀석 정말 또라이 같은 놈이야. 큰 일이야!”라고 말했다. 필자가 “꼭 그렇게 만은 볼 수 없어요. 트럼프가 쓴 책을 한권 읽어 보세요”라고 말했다. 선배 교수는 “그놈이 책을 다 썼어?”하고 놀랍다는 듯이 말했다. 

필자는 그 때 2015년 11월 트럼프가 출간한 <불구가 된 미국: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방법(Crippled America: How to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었다. 자신이 왜 대통령에 출마했는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에 대해 논한 책이다. 

대선 출사표와 같은 이 책을 읽은 필자는 우리나라 대통령 후보들도 이런 부류의 책을 한 권씩 미리 출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필자는 그 책을 읽고 상당히 잘 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서 아마존닷컴(Amazon.com)에 들어가서 서평을 살펴봤다. 미국 국민들도 역시 이 책에 대해 대단히 높은 평점을 주고 있었다. 책이 나온 지 반년이 지난 현재 1020명이 서평을 했고, 그 중 76%가 별 다섯 개, 즉 만점을 줬다. 5점 만점에 평균 4.5점 가량 되어 보인다. 

또 한 모임에서 예비역 장성 한 분이 “친구들과 모여서 토론했는데 우리나라를 위해서는 트럼프가 아니라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분 발언은 우리나라 언론 보도만 보고 듣고 판단한다면 100% 맞는 이야기다. 트럼프가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필자의 말은 “그럴 리 없다”면서 일축을 당했다. 

필자는 미국 뉴욕대학 정치학과 헬무트 노스 교수가 지난 104년 동안 미국 대선을 관찰한 결과를 가지고 만든 프라이머리 모델(Primary Model)에 현재 상황을 대입해 보니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된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86~99%에 이를 것이라는 뉴스를 듣고 글을 찾아 읽은 상황이었다. 힐러리와 맞붙으면 87%, 샌더스와 맞붙으면 99% 확률로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거의 확정된 후인 5월 초의 한 모임에서 어떤 분이 “트럼프는 개××예요. 그런 개××가…” 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중에 그 분이 대한민국 공군 예비역 장성임을 알았다. 

필자는 조금 어이가 없어서 “트럼프가 개××라면 그런 개××를 대통령 후보로 만든 미국 국민들도 개××라고 말하는 것이 될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은 마음에 안 드는 정치가 혹은 이슈를 ‘분석’하기보다는 ‘비난’하는 일에 훨씬 익숙하다. 트럼프의 약진은 미국 사회의 밑바탕에 깔려 있던 현상이 분출한 것이다. 

트럼프가 불만에 가득 차 있던 미국인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결과라고 현 상황을 분석하는 한국의 지식인들이 많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은 나쁜 일임이 분명하다. 상처를 더욱 도지게 하는 일일 터이니 말이다. 

경영과 협상의 도사 

문제는 정치적으로 ‘정상적인’ 정치가들, 혹은 자신이 정상적이며 점잖은 지성인임을 자부했던 사람들은 미국 사회의 기저에 곪아 있던 상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적어도 트럼프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공론화 시키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인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 스쿨 출신임을 자부한다. 트럼프는 경영과 협상의 도사다. 그가 거의 20년 전에 출판한 <거래의 기술(Arts of the Deal)>이란 책은 교과서 수준의 베스트셀러였다. 그래서 그는 이미 언론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전략과 전술에 능한 인물이었다. 

이렇게 평가하지 않는 한 미국의 주류를 대표한다던, 잘 나고 점잖은 공화당 후보 16명을  모조리 격파한 트럼프의 승리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미국 공화당의 대표적인 주류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텍사스주립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다. 고등학교 때 멕시코에 놀러갔다가 만난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죽어라 공부해서 3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41대 대통령이던 아버지가 대학을 졸업한 후에만 결혼을 허락할 수 있다고 엄명을 내렸었기 때문이다. 

신예 주류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은 쿠바 출신 인물로서 쿠바 이민자의 드림이며 우상이었다. 후보가 되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에서 끝까지 버틴 오하이오 주지사 존 케이식 역시 미국 공화당의 주류였다.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티도 언변이나 과거 경력에서 대통령감이 아닐 수 없었다. 

유일한 여성이었던 칼리 피오리나는 세계적인 휴렛 팩커드(HP) 전자회사의 유능한 CEO로 소문났던 인물이다. 마지막까지 가장 막강한 대항마였던 텍사스 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역시 하버드대 법대를 나온 수재 법률가 출신이다. 

트럼프는 어떤 외교정책을 펼칠 것인가?

점잖고 합리적인 기준을 따진다면 목사이자 주지사 출신인 허커비, 진실한 기독교 신앙과 여러 권의 책을 통해 누구보다 미국의 애국자임을 과시한 흑인 의사 벤 카슨을 당할 자가 없어야 했다. 

트럼프는 이들 16명의 쟁쟁한 인물들을 하나하나씩 차례로 격파했다. 그리고 이제 공화당 후보로 홀로 남았다. 그런 사람을 “또라이” 라고 비하하고 그의 정책을 “양아치 같은 무식한 정책”이라고 폄훼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성향에 따라 국가안보 및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언론 혹은 지식인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는 어떤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며 세계, 특히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질까?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그 경우는 또 어떤 변화를 예측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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