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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여자 화장실
03/09/20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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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아지스에 갔다. 아지스는 지역에서 고객 만족도가 제일 높은 식당 중의 하나다.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아들이 고른 식당이다.  

높은 고객만족도 답게 넓고 분위기도 무척 좋았다.  실내장식 또한 고급스럽게 그지 없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종업원의 서비스다. 물을 가져다 놓으면서 빨대를 준비 가지고 왔다. 함께간 가족들에게는 묻지 않고. 나에게만 묻는다.  빨대 사용 꺼냐고. 내가 장애인이어서 손이 불편해 컵을 이용해 물을 마시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식당에 가면 항상 빨대를 부탁하곤 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미리 준비 가지고 것이다.

평생 처음 있는 일이다. 정말 고마웠다.

화장실을 가야해서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그녀가 상세히 가르쳐 주었다. 화장실을 가는데 그녀가 따라 온다. 혼자 충분히 있는데도 그녀는 기어코 따라 와서 화장실 문까지 열어 준다. 화장실은 1인용으로 깔끔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문을 잠그려 하는데 쉽게 기지가 않는다. 반쯤 돌아가서 더이상 움직이질 않아 된거겠지 생각하고 일을 보려는데 문이 열리고 여자가 들어 오려다 깜짝 놀라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문을 닫는다. 여자는 남녀 구분도 안하고 문을 열었을까. 가끔씩 화장실 실수에 대해서 역차별을 느낀다. 여자가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면 실수이고 남자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면 변태로 취급 받는다. 조심성 없는 그녀에 대해 속으로 투덜거려 본다.

 나오기 전에 손을  씼으려는데 또한 여자가 문을 열다가 나가 버린다. 나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급히 뛰어 나와 살펴보았다. 중간에 여성용이라는 글씨가 있었다. 세상에 내가 여성용 화장실에 들어가 있었다니이제야 어떻게 일인지 같다. 나에게 열어준 웨이트리스는 평소에 습관대로 자기가 사용하는 여성용 화장실 문을 열어주고 나를 안내 것이고, 나는 당연히 의심없이 안내 한대로 사용한 것이다. 위에 표시라도 되어 있으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중앙에 조그맣게 표시되어 있어 문을 열어주는 그녀의 몸에 가려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그냥 들어가 버린 것이다.  이런 대망신이 어디에 있을까. 여자 화장실을 나와 자리로 돌아오며 느낀 엄청난 민망함은 당해 사람아니면 모른다. 내가 엉뚱한 들어가 있으면서 여자를 칠칠치 못하다고 여겼으니.

자리에 돌아와 가족들에게 얘기하니 깔깔 웃는다. 내가 망신스럽다고 말하자 아들이 말한다.   아빠가 창피 하냐고. 그래도 창피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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