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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09/24/20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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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result for eⓒ?i§? e?¸i?¸e¶e¶ 그런 노인이 좋더라

  오랜만에 듣는 노래다. 진섭이 부른  ‘희망사항 지금 들어도 좋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의 쌉쌀하고 매콤 달콤했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노래는 중년이었지만 청춘이라고 강변 했던 나의 묵은 기억을 소환한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내 얘기가 재미 없어도 웃어주는 여자/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노래는 발랄하다. 재치 넘치는 멜로디와 파격적인 가사 때문에 청춘들의 무한 사랑을 받았던 노래. 노래는 페미니스트들로부터 남성우월주의 경향의 래라고 잠깐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노래는 청춘을 넘어 같은 중년들로부터도 환호를 받았얶다. 특히 시절의 낭만파 로맨티스트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아름답고 짜릿한 노랫말의 복기는 나의 잃어버린 청춘을 보상해 준다.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윤기가 흐르는 여자/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웃을 때 목젖이 보이지 않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여자/멋 내지 않아도 멋이 있고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그랬다. 그때 시절 이성을 향한 안목의 정의가 미완이고 자유를 갈구했던 청춘남 들에게 노래는 희망가이고 이상이었다. 노래는 청춘남녀를 이어주는 오작교였다. 노래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인 1989 그때,  ‘그런 여자 로망이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노래를 들으며, 노래의 가사를 복기하며 추억에 젖는다.그리고 노년의 희망사항으로 고쳐 복사한다. 누가 나를 일러 로망 아니고 노망이라고 할지라도

    “곱게 빗은 하얀 은발이 잘 어울리는 노인/말이 없는 편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노인/  /알아도 모른 체 겸손이 몸에 밴 노인/ 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나이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고/ 나이야 가라 이 나이가 어때서 하고 /당당히 말하는 노인/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변화해야 산다. 바뀌지 않으면 낙오한다. 변화는 시대의 명령임을 믿고 묵은 자아를 깨고 묵묵히 나아가는 노인들. 그런 노인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유쾌한 세상. 그런 노인들을 좋아한다.

    ‘병들어 아프고 가진 것 없어도/기죽지 않고 이만하면 족하다고 말하는 노인/잔소리는 귀만 울릴 뿐 마음은 울리지 않는다며/ 입 밖에도 내지 않는 노인/ 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세월은 보내는 것이 아니고 쓰는 것이라며/읽고 쓰고 배우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노인/외롭고 쓸쓸하 다고 말하지 않고/고집 부리지지 않는 노인/욕심도 근심도 무거운 짐이라며/훌훌 내려 놓는 노인/난 그런 노 인이 좋더라.’

   그런 그들에게는 노년은 있으나 노인은 없다. 오늘을 사는 노인은 뒷방으로 잠복하지 않늗다. 아가는 새는 뒤돌아 보지 않듯이 오늘을 사는 노인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다. 당당히 나서서 서며 시대의 문화를 수용하고 독립된 나를 실현시킨다. 노인은 이상 미개인이 아니다.

     ‘지난 날을 자랑하지 않고/ 카르페 디엠 오늘에 충실하자고 말하는 노인/속상하고 억울한 일 많아도 두루두루 관대한 노인/ 늙을 수록 멋을 내야 한다며/하늘 색 넥타이를 매고 연분홍 빛 스카프를 두르고 외출하는 노인/ 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그렇다. 100 시대를 사는 노인들이 추구하고 향하는 가치는 품위 있게 늙는 이다.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고/흐르는 물결에서 유유자적을 꿈꾸는 노인/ 낙엽 지는 길을 손 잡고 걷는 노부부/ 허리는 굽었지만 마음은 일송정 꼿꼿하고 위풍당당한 노인/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늙을수록 친구가 보배라며 만나면 밤 잘 사주는 예쁜 노인/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 셀카로 사진을 찍어 앨범을 만드는/ 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그것은 내가 꿈꾸는 노인의 길이다. 인생의 가을에 하나하나 닮고 싶은 버킷 리스트다.

  ‘내가 가진 경륜과 경험을 남들 위해서 쓰고/있을 때 잘하라며 기념일을 잊지 않고 꼭꼭 챙기는 노인/지난 세월 미안하다며 꽃보다 부부 사랑이라고 말하는 노인/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가면 그 뿐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 훌훌 다 내려놓고 다 주고 다 버리고/ 고마운 인생 에 빚 다 갚고 가겠다는 노인/ 혼자 사는 법을 연습하는 노인/ 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모두 쉽지 않지만 내가 넘어야 산이고 건너야 강이다. 학습해야 과제요 숙제이다. 한대로 된다고 하지 않던가.  오르고 오르면 오를리 없지 않겠는가.한번도 가보지 않은 백세 시대를 노인들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오늘을 사는 노인들은 삶의 진로를  ‘웰빙에서웰다잉으로 바꾼지 하마 오래이다.

   ‘죽을 때 자녀들한테 짐 되지 말자며/ 병원비 장례비 꼬박꼬박 모아놓으며 / 유언장 미리 써놓고 사전의료 연명서도 미리 작성해 놓고/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죽음을 준비하는 노인 /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난 그런 노인이 좋더라.’ 

    나는 오늘, 노래 변진섭이 부른 희망사항 다시 쓰며 다른 희망사항 노래하고 있다. 그런 좋은 노인이 차고 넘치는 세상을 갈망한다. 그리고 나도 그런 노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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