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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는군.
09/13/2018 06:30
조회  1206   |  추천   16   |  스크랩   0
IP 172.xx.xx.113

* 곱게 물든 단풍은 꽃 보다 아름답다는

가을..이라는군.

유달리 이 계절을 좋아 한다거나

가슴에 절절한 사연 하나 심어 놨다거나 하는
그런 이유가 없는데도 가을은

괜시리 스산하고
옆구리가 시리고
왠지,
생각조차 나지않는 떠나보낸 이를 그리게 하는 묘한 서러움이 묻어있다.

 

* 어떤이 는 가을을
들국화의 향기
갈대꽃의 몸춤
비올라의 선율
피카소의 색채.. 라 노래 했지만

난,

눈 부시게 아름다운 초가을 보다는 깊어진 만추를 더 좋아한다.

 

* 앙상하게 옷 벗은 나목들
마른 감나무 가지끝 에 매달린 진홍빛 까치밥 몇알
가을걷이가 끝난 허허로운 벌판

그 곳에

아직도 남루한 옷차림으로 하릴없이 서 있는 허수아비 등등..
(ㅉㅉㅉ... 청승을 떨어요..ㅋ~.)


          < 재작년에 갔을때 찍은 사진임.>


*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오면 비숍에 단풍을 보러갔다. 
올해도 계획은 세워놨다.

가을이 좀 더 깊어갈때쯤
내 나라 산야처럼 빨간 단풍은 없어도
호수에 지 몸 누이고 파르르 떨며 소리없는 함성을 지르고 있을

노란 아스펜들을 만나러 가야쥐.

 

* 편지는...

왜 가을에 써야 한다 했을까?

이 가을이 가기전에 나도 내게 편지를 써야겠다.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봄날엔
배시시 달뜬 마음으로 진정성 없는 편지를 쓸지도 모르는데
이 스산한 가을날
죽을만큼 아팠던 내 시간들을 한번쯤은 꺼내보며 한발짝 물러서서 관조해 보겠다.

 

* 무성하고 뜨거웠던 젊은날의 치기같은 여름을 떠나보내고
번뇌를 비워내고
무상을 내려놓고
삶을 관조해 볼수있는 겸손한 이 가을에 쓰는 편지야말로

가장 진솔한 편지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 한때는,

영화의 주인공 처럼 내 삶에 몰입을 하였다면
젠 한발짝 물러서서 관객의 눈으로 내 삶을 바라봐야겠다.
그닥
슬플것도 아플것도 없는
시간 이란 명약들로 이젠 치유가 끝난
그래
그땐 그랬었지
죽을만큼 아팠던 시간 들이었지 하면서.

 

* 이제
퇴적된 삶 위로 덤덤한 시간들이 또 쌓이고
다시 똑같은 아픔이 온다해도 내성이 생긴 내 삶은
더 이상 아파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야

삶을 퇴고하고 관조 할수 있음은
연륜이 주는 편안함 일수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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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책부록 : 블친이 남긴 댓글.ㅋ~>


사하라

             

비숍 호수의 물이
발렌타인 30년 산이라면
좋겠습니다 ㅋㅋ

낙화 ...조락을 보며
기뻐하고 환호하며
탄성을 자아내게하는 것은 이세상
만물들중에 낙엽만이 그러한듯합니다.

자신을 버림으로써
곱디고은 색깔로
그 눈과 마음을 멀게하고
연이어 눈물과 쓸쓸함을
안기어주는 달콤한 애인같은 낙엽.

편지는 겨울에도 써주세요.
그것이 비단 관조와 내성이    
아니더라도 자가치유라는 면에서...

콩깍지 쌓여있는 쇠죽 솥에 군불땔때도
님 만나러 간 언발 녹여주는 아랫목에서도
저녁황혼이 그대의 눈에 한줄 이슬을 담을때에도

편지배달하는 우체부의 자전거 꼭지만 보여도
그것이 정령 설레는 사랑의 존재를 확인하는
흔적이었스면 좋겠습니다.

연서...모든 편지는 다 연서라니까요.
빚보증 차용각서까지 ㅋㅋ

                          

* 발렌타인 30년산..쿠 헤헤헤..
희망사항이 거창하기도 하지 원..ㅋ~

* 낙화 조락..
크하~~

사하라 그대는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게 분명해.. 
병 주고 약 주며 눈물과 쓸쓸함을 동시에 주는..
시한부 암묵적 계약이 끝난고로 이별을 고 하지만
마치,

비상을 꿈 꾸었던 한 마리 새처럼
허공속에서 고운 날개짓 으로 내 눈을 멀게 하는 너 낙엽이여..    
잘가라
내년에 할 재 계약의 꿈 을 접지 말그라..흐흐흐 ..

* 내, 살다살다
빚보증 차용각서 까지도 다~연서 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우..
하긴,
네 마음을 훔친죄로 평생 너의 머슴으로 살 것을 맹세하고
차용각서 로서 약속함..

모, 이런다면야..으흐흐^*^..


가을갈대 가을편지 비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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