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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 헝가리 광시곡
09/16/20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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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Liszt  -  Hungarian Rhapsodies
리스트  -  헝가리 광시곡




Michele Campanella : Piano



전악장 이어듣기


랩소디(Rhapsody)는 광시곡(狂詩曲)으로 번역되는 음악 장르로, 
어원적으로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를 노래하면서 
여러 나라를 유랑한 음유시인의 작품을 의미한다. 
이들 구전문학 시인들의 예술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즉흥성 때문에, 
랩소디라는 단어는 19세기 초 낭만주의의 여명기가 되자
 자유로운 형식을 가진 음악을 지칭하게 된다. 
즉흥성이 아카데믹한 형식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음악 작품을 뜻하게 된 것이다. 

체코의 작곡가 바츨라프 얀 토마셰크는 즉흥연주의 대가로, 
앞에 설명한 의미에서 랩소디를 처음으로 작곡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1810년에 작곡한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가 그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랩소디는 각 나라와 지방의 민요나 리듬을 사용하여 
현실이나 전설을 음악화한 발라드 성격으로 발전해 갔다. 
그리고 일종의 초절기교적인 성격을 동반한 서사시 개념으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랩소디 장르를 대중적인 동시에 국제적인 장르로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헝가리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프란츠 리스트다.



No.1 in C sharp minor


No.2 in C sharp minor


No.3 in B flat minor


No.4 in E flat


No.5 in E minor(Hereide Elegiaque)


No.6 in D flat


No.7 in D minor


No.8 in F sharp minor


No.9 in E flat (Pester Karneval??!!!!!!)


No.10 in E (Preludio)


헝가리의 민속음악을 재조명한 리스트
리스트의 헝가리 민속음악에 대한 관심은 평생토록 지속되었다. 
1840년 그는 <헝가리 풍의 영웅 행진곡>을 작곡했는데 
구성이 치밀하고 긴장감 높은 훌륭한 곡으로 
후일 확대되어 교향시 <훙가리아>의 토대가 되었다. 
4년 뒤 <헝가리 돌격 행진곡>을 발표했지만 전작만 못했고 
오히려 후일 오케스트라용 편곡이 유명해졌다. 
이렇게 리스트는 헝가리 정서를 음악에 옮기고자 했는데, 
마침내 <헝가리 광시곡>을 발표하면서 비로소 헝가리 음악의 매력과 함께 
리스트의 명성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헝가리 랩소디>는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연주가 어렵기로 유명한 곡이다.

<헝가리 광시곡>은 모두 19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15번까지는 리스트가 비르투오소로서 각광을 받은 이후인 바이마르 시대인 1840년대에 작곡했고, 
16번부터는 그의 후기 시대인 1880년대 초중반에 작곡하여 무려 40여 년이라는 긴 공백을 갖고 있다. 
이들 작품의 오리지널 소스와 작곡 연대, 원곡과 개정판 등과 같은 역사는 복잡한 편이다. 
아마도 리스트는 헝가리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거기에서 익힌 민속음악을 
피아노로 편곡하려는 생각에 사로잡혔을 것이다. 
처음에는 이들 집시의 즉흥연주처럼 자신 또한 즉흥연주로 연주하다가 
차츰 악보로 옮겨 적기 시작했으며 결국엔 출판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1839년부터 1847년 사이에 마자르인들의 민속음악을 편집한 
<헝가리 민속 선율집>이라는 작품을 작곡했고 
이 작품으로부터 멜로디를 개별적으로 발췌해 
새로 콘서트용으로 작곡한 것이 바로 <헝가리 광시곡>이라는 작품이다. 

한편, 이들 작품은 피아노 솔로 버전으로 작곡되었지만, 
이후 네 손을 위한 버전, 첼로를 위한 실내악 버전, 
오케스트라를 위한 버전 등등으로 다양하게 편곡되기도 했다. 
특히 이 가운데 6곡이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었고, 
14번은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헝가리 판타지>로 편곡되기도 했다. 
그리고 6번과 12번은 20세기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페루초 부소니에 의해 편집, 작곡되어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20번’으로 불리곤 했는데, 
엄밀하게 이 작품은 부소니의 ‘루마니아 랩소디’로 분류해야 한다.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 출판된 2, 5, 6, 9, 12, 14번의 악보에는 
“작곡가와 프란츠 도플러에 의해 편곡되었다”라고 적혀 있다. 
리스트의 친구이자 제자인 발터 바슈에 의하면 플루트 연주자인 도플러는 
이 편곡 작업의 일부분만을 담당했을 뿐인데, 
후한 인심과 성자와 같은 너그러움을 가지고 있는 리스트가 
그를 자신과 동등한 입장으로 격상시켜주고자 했던 것이라고 한다. 
1854년경부터 리스트는 혼자 편곡을 해 나갔고, 
이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의 음향적ㆍ음악적 효과는 피아노 솔로 버전 이상이었다. 
한편 15번 ‘라코치 행진곡’은 자신의 편곡보다 
베를리오즈에 의해 재창조된 버전이 더 유명세를 끌기도 했다.

리스트와 같은 헝가리 출신의 20세기 작곡가인 벨러 버르토크는 
1934년 헝가리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면서 가진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나는 그 자체로서 너무나 완벽한 창작물인 랩소디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한 세대 전 리스트가 사용했던 이 재료들은 위대한 예술성이나 
웅혼한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버르토크는 1911년 리스트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다. 
“헝가리 광시곡은 리스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덜 성공적인 음악입니다. 
그 천재적인 테크닉과 더불어 너무도 관례적인 아이디어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결합된 이 작품은, 
그래서 더 널리 알려지고 환호를 받는 듯합니다.”

버르토크가 간파한 <헝가리 광시곡>에 대한 본질은 너무도 정확하다. 
덜 아름답고 덜 완벽하며 덜 이상적인 이 열아홉 개의 랩소디들은, 
몇몇 작품들은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특유의 통속성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더군다나 유일무이한 피아노 비르투오소였던 그로서는 자신이 연주회를 다닐 때마다 
청중을 단번에 사로잡을 음악이 필요했다. 
바로 자신을 위해 작곡한 음악, 남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경이적인 테크닉과 
초인적인 힘을 요구하는 동시에 대중적이고 
초인적인 화려함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헝가리 광시곡>인 것이다. 

작곡의 목적부터가 자기과시적인 용도였으니 
형이상학적 심오함이나 초월적 의지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그가 재료로 사용한 집시의 멜로디 또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본래의 명분에 충실했다고나 할까. 
헝가리, 특히 집시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리스트는 그들의 음악에 관한 책을 저술하며, 
집시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며 
헝가리 본래의 민속음악의 중요성을 그만큼 간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버르토크나 코다이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주장이지만, 
그 시절 집시들의 낭만적인 선율과 즉흥연주로서의 초절기교를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부흥시킨 역사적인 작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No.11 in A minor


No.12 in C sharp minor


No.13 in A minor


No.14 in F minor


No.15 in A minor (Rakoczy March)


No.16 in A minor


No.17 in D minor


No.18 in F sharp minor


No.19 in D minor


집시의 우울과 격정을 담은 작품
이들 <헝가리 광시곡>은 공통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 
두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엔 우울하면서도 비애감 넘치며 
괴기함을 자아내는 느린 라산(lassan)으로 시작하고, 
이어서 정열적이고 화려하며 점점 빨라지는 프리스카(friska)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느림-빠름의 구성은 마자르인 고유의 무곡인 차르다시(Czardas)를 닮아 있어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아리아 구성인 카바티나-카발레타와도 닮아 있다), 
슬프고 구성진 멜로디를 거치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고조되는 비상감과 해방감은 
실로 자유분방한 헝가리 집시의 감수성을 대변해준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2번이 특히 유명한데, 
이 작품은 곧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느린 라산의 우울하면서도 장중한 멜로디와 빠른 프리스카의 격렬함과 열정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이 작품은 1847년에 라슬로 텔레키 남작에게 헌정된 뒤 
1851년 출판되자마자 경이적인 성공과 인기를 얻었다. 
그리하여 리스트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고 
1874년에는 네 손을 위한 버전으로도 편곡했다. 
한편 20세기에는 영화 <샤인>에 등장하여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이보다 앞서 워너 브라더스사의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에서 
톰이 피아노로 치며 이를 방해하는 제리를 쫓아내는 단편에 사용되어 
전 세계 남녀노소 모두 기억하는 음악으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특히 마지막 코다 직전에 등장하는 카덴차가 자극적이면서도 지극히 마니아적인데 
리스트 사후 많은 작곡가들이 이 곡을 보다 어렵고 화려하며 웅장하게 장식하고자 
많은 카덴차를 작곡하여 연주했다. 
심지어 리스트 자신도 이 2번 랩소디를 위해 1885년 두 개의 카덴차를 남겼다. 
하나는 리나 슈말하우젠을 위해 썼고, 다른 하나는 토니 랍을 위해 썼다. 



추천음반

1.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는 그 인지도에 비해 
전곡 리코딩의 숫자가 적어 선택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다. 
그 가운데 죄르지 치프라의 모노럴 리코딩이야말로 리스트 음악에 
힘과 다이내믹, 초인적인 테크닉과 경이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리스트에게 헝가리인으로서의 뜨거움을 불어넣은 최초의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시 유럽 무대에 치프라가 등장한 것은 마치 다이너마이트에 불이 붙여진 것과 같았던 상황으로, 
이 비관습적이고 집시적이며 초인적인 연주(EMI)는 
‘치프라 쇼크’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충격적인 동시에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2. 이후 VAI 레이블에서 발매된 열아홉 명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전집이 또한 이채롭다. 
모이세비치, 함부르크, 코르토, 레비츠키로부터 시작하여 리흐테르, 볼레, 체르카스키, 치프라 등등 
당대 리스트 전문가들이 각각 한 곡씩 연주한 이 음반은, 
가히 리스트 피아노 해석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3. 로베르토 시돈의 연주(DG)와 아르투르 피자로의 연주(Brilliant) 또한 
전곡 녹음으로서 적극 추천할 만한 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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