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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 피아노 협주곡 G단조
09/08/20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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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ce Joseph Ravel  -  Piano Concerto in G major
라벨  -  피아노 협주곡 G단조




Yuja Wang, piano
Lionel Bringuier, cond
Tonhalle Orchestra Zurich



1. Allegramente  8:19


2. Adagio assai  8:19


3. Presto  3:59



20세기 초반의 프랑스 작곡가들은 우리에게 많은 양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남겨주었지만 
라벨이 남긴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 외에는 상당수가 잊혀진 작품이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적 짧은 길이의 이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은 작곡가에게 있어서 인상주의 스타일을 배재하며 
신고전주의 시대를 열게 된 도화선과 같은 작품으로서, 
음악역사적인 관점에 있어서 이 두 작품이 갖고 있는 중요성과 그 형식에 있어서의 완전함에 비견할 만한 
후대 프랑스 피아노 협주곡은 드물 정도다. 
더 나아가 이 작품들이 가지고 있는 그 ‘보들레르적인 댄디함’과 강박증에 가까운 모던함, 순결함과 
뜨거움의 혼합이 주는 그 패러독스한 아름다움은 20세기 프랑스 음악 가운데 
무릇 군계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1929년부터 1931년 사이에 작곡한 라벨이 작곡한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 
즉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왼손을 위한 협주곡 D장조]는 그의 후기를 대표하는 걸작으로서, 
[볼레로]를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열광적인 환호를 받게 된 직후 작곡가가 
자신감과 의지에 넘쳐 있을 당시에 탄생했다. 
이 두 작품은 그 태생부터 신고전주의적이다. 모차르트를 숭배했던 라벨은 
고전주의적인 형식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티나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신바로크적인 [쿠프랭의 무덤] 등을 작곡하여 18세기의 형식과 리듬, 음색의 잔향, 음영의 조화 등등을 
20세기에 맞게 새롭게 탄생시키고자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리고 이 두 개의 협주곡에 이르러서 규칙적인 프레이징과 음악적 요소들의 절묘한 균형감을 통합하여 
신고전주의적인 양식과 이국적인 분위기의 결합을 비로소 완성한 것이다

[피아노 협주곡 G장조]는 빠름-느림-빠름의 전형적인 고전주의적 협주곡 스타일로서, 
선명하고 화려한 아름다움, 스페인적인 취향과 동양적인 취미에서 기인한 개성 강한 환타지, 
이국적인 리듬감과 색채감, 한층 분명하게 그 모습을 보인 재즈의 이디엄. 한층 정교해진 세공력과 
이전 세기의 음악들에 대한 오마쥬 등등이 말년의 원숙한 라벨의 손끝에서 어우러진
독자적인 음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비르투오소적인 요소와 패러독스한 요소를 사랑했던 라벨은, 자신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리스트의 저 맹렬한 초절기교 연습곡을 연주하는 듯한 기분을 
청중들 앞에서 발산하고자 이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50대의 나이는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로 데뷔하기에 좋은 때가 아니라는 
주위 친구들의 만류와 설득에 굴복하여 할 수 없이 연주를 포기하기에 이른다

작곡가 자신의 표현에 의하면 모차르트와 생상스의 정신에 입각하여 작곡했으며, 
특히 2악장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2악장이 모델이었다고 한다. 
“협주곡이란 화려하고 경쾌한 마음의 음악이어야지, 
어떤 극적 효과나 심오한 것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는 
자신의 모토를 구현하고자 했던 작곡가는, 
원래 이 작품에 ‘디베르티시망’이라는 제목을 붙이고자했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음색으로서, 라벨은 이전 시대보다 훨씬 세련되고 
풍부한 효과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192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드뷔시적인 인상주의적 오케스트레이션의 풍부함을 거부하고자 
크롬색에 가까운 결벽증적인 음향을 추구한 것과는 대조된다. 
자신의 취향을 바꾸는 것에 훌륭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라벨은 삶의 마지막까지 
이질적이지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음색의 블록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쌓고 무너뜨리는 작업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1악장 알레그라멘테는 명확한 소나타 형식으로 풍부한 음악적 소재와 
다채로운 악상이 극적으로 펼쳐지고, 
저 유명한 2악장 아다지오 아사이는 무반주 피아노 솔로가 우아하게 시작하는
3부 형식으로서 색채감과 분위기는 중립적이지만 
그 감수성이 최고조로 고양되며 감동을 자아낸다.
3악장은 부를레스크풍의 화려한 프레스토로서 피아노와 타악기가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며 아이러니한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이 작품은 1932년 1월 14일 파리에서 열린 라무뢰 오케스트라의 라벨 특별 연주회에서 
작곡가의 지휘와 마르게리트 롱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되었다. 
라벨은 마르게리트 롱 여사를 위해 이 작품을 작곡했다고 밝히며 
2악장 솔로 피아노의 피아니시모 부분에 트릴이 등장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세부적 조언까지를 그녀로부터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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