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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현악사중주 15번 A단조 Op.132
04/14/20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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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van Beethoven  -  String  Quartets  No. 15  in  A minor, Op.132 
베토벤  -  현악사중주 15번 A단조 Op.132




Budapest String Quartet
콩그레스 도서관 공연 실황, 1945

현악 4중주를 비롯한 실내악은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베토벤 창작의 중추였다. 
베토벤을 통해 현악 4중주는 18세기의 오락음악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나 
순수한 음향에 의한 절대음악의 세계로 들어섰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과장이 없는 음악 그 자체의 세계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다른 장르보다 창작 시기 구분이 용이하다. 
1798~1800년에 쓰여진 Op.18의 여섯 곡은 초기, 1806~1810년의 다섯 곡은 중기, 
1822~1826년 죽음을 앞두고 작곡한 다섯 곡의 4중주와 대 푸가는 후기를 대표한다.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이 곡들은 베토벤 양식 특유의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베토벤의 내면적 사유와 성찰을 음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이후 작곡한 베토벤의 작품은 교향곡적인 화려함이나 외면적인 호소력은 없지만 
악장 수가 확대되었고 기존의 주제와 동기 발전 서법이 희박해졌으며, 
성부들의 짜임새도 대위법적인 부분과 단순한 부분으로 대조적인 양상으로 변화한다. 
이런 음악적인 난해함 때문에 베토벤의 4중주는 듣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의문을 갖게 하기도 한다



1.  Assai sostenuto  2/2박자  Allegro A 단조 4/4 박자
여덟마디로 이루어진 느린 도입부는 마치 강에서 안개가 스물거리는 듯 
최저음 성부에서 솟아 오르는 2분음표들의 신비스러운 진행이다
(Marx는 이 부분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고뇌'를 느꼈을 것이다). 
일종의 불안감이 이들 피아니시모로 연주되는 화음들에 묻어나는데, 
이 화음들은 가단조와 마 단조의 7화음들이다. 
각 성부들의 진행, 특히 비올라의 진행이 주목할만하다.

1. Assai sostenuto Allegro

2. Allegro ma non troppo  A장조 3/4 박자
형식상으로는 스케르조 악장에 상당하는데, 
밝고 부드럽게 흐르는 대단히 투명한 느낌을 지닌 후기의 독특한 음악이다. 
제1부는 이 주제가 분석적으로, 서로 모방하는 형태로 흘러 진행되어 담담한 표정을 만들고 있다. 
초속적이라고해야 할까? 중간부에서는 오르간풍의 음색 효과를 보인다. 
매우 독창적인 악상이다.

2. Allegro ma non troppo

3. Molto Adagio  4/4박자
"병으로부터 회복된 자가 하느님께 바치는, 리디아조의 감사의 노래
(Heiliger Dankegesang an die Gottheit eines Genesenen, in der Lydischen Tonart)"란 부제가 붙어잇다. 
;2소절의 서주뒤에 리디아조의 코랄이 천천히 노래하는 선율이 아릅답다.
전주의 부분은 다음 간주의 역활을 하게되며, 코랄은 5회노래된다. 
제2부는 안단테 라장조 3/8박자 "새로운 힘을 느끼며"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뒤에 '가장 깊은 정서를 가지고"라고 되어있다. 생생한 리듬의 주제가 나오며, 
점차 부드러운 리듬의 유동적인 악장으로 되어 간다. 
그 후 제1부와 제 2부의 한층 촘촘한 재현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제1부가 크게 확대되어서 재현된다.

3. Molto Adagio

4. Alla marcia, assai vivace  A장조 4/4박자
행진곡풍으로 되어 있다. 
이 악장은 짧으며 형태도 단순한데 앞에서 서술한 생의 기쁨 뒤의 행진곡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다시 한번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쁨의 강조를 받아들일 수 있다. 
전진적인 힘을 느끼게 하는 힘찬 악상 마지막 부분은 알레그로의 레치타티보로 되었으며, 
프레스토로 템포를 더해 종악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4. Alla marcia, assai vivace

5. (Allegro appassionato  A단조 3/4박자
베토벤이 병을 앓고 난 후에 한줄기 높은 생의로의 찬가를 실현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악장은 서정적, 감정적이다. 2소절의 서주뒤에 론도 주제가 연주된다. 
이 주제는 근심을 포함하면서도 고아하고, 게다가 훌륭한 역동감과 정열을 숨긴 명선율이다. 
이 주제를 축으로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구성되었으며, 코다는 전개부와 같이충실하다.

5. Allegro appassionato


Beethoven  String Quartets No.15 in A minor, Op.132
 
베토벤은 이 사중주를 1823년 봄, 오랜 기간 앓은 후에 작곡하였다. 
베를린 왕립 도서관에 소장되어있는 자필 악보의 60페이지에는 
작곡자의 자필로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다 
'병으로부터 회복된 자가 하느님께 바치는, 리디아조의 감사의 노래
(Heiliger Dankegesang an die Gottheit eines Genesenen, in der Lydischen Tonart)'. 
이러한 상황과 당시 이론의 여지가 없었던 베토벤의 나쁜 건강상태로 인하여, 
A. -B. Marx는 15번 사중주 안에서 '병과 회복의 음악적 표현'을 찾아내었다. 

전체 작품의 전경은 고통의 분위기에 놓여 있다. 음악은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음울하고, 신경질적이다. 
이로 인해 현악기의 끈질기고 비탄하는 음색이 표현하기에 특별히 적합한 효과를 창조해낸다.
Marx로부터 인용한 이 내용은 모든 음악작품으로부터 
적합한 '줄거리(program)'를 찾아내길 고집하는 성향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베토벤은 이러한 형태의 지속적이고 상상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뿐 아니라, 
묘사적인 사실주의와, 심지어는 모방적인 화성적 효과까지 책임져야 한다. 
아주 드물게 베토벤이 이렇게 하는 경우에는 명시적으로 그러한 악절들에 표시를 한다.
(전원교향곡에서 : 시냇가의 정경 마지막 부분의 회화적인 표현들 등등. 그리고 웰링턴의 승리). 

이 곡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베토벤은 '프로그램' 음악의 작곡가였다. 
그러나 이 단어가 그 가장 드높은 심리적 상태를 나타낼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15번 사중주는 다른 모든 후기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소리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오로지 작곡가의 지속적인 정신적 사고의 습관만을 표현한다. 
이러한 정신적 사고란 다름아닌 운명에 대항한 투쟁,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행복의 승리이다. 
작품 132가 작곡된 시기가 잠시동안 건강이 병마를 극복한 시기에 걸쳐졌다는 것은 단지 공교로운 우연일 따름이다. 

이러한 현실이 영감을 불어넣어 베토벤이 아다지오 악장에서 이룬 효과들과는 별개로,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보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더욱 음울한 상상력의 흐름이 드러나는 듯 하다. 
예를 들면, 첫번째 악장에서는 어두움이 발작적인 빛줄기에 의해 순간순간 비춰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열정에 의해 교차되는 효과들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모두에는 부단한 정신의 영기(靈氣)가 있으며, 
어디서도 병적인 부조화의 표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어쨌든, 작품 132는 작품 131에 비해 보다 일관된 통일성을 보여준다. 
그것은 또한 전통적인 양식에 보다 근거리를 유지하며, 그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 덜 모험적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경이롭도록 사랑스러운 패시지들을 담고 있고, 
특히 아다지오 악장은 현악 사중주에서 이룬 업적 가운데 최고봉이라 할 수 있으며, 
사실 모든 음악을 통틀어보아도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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