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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 첼로 협주곡 E단조 Op. 85
04/13/20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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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Elgar  -  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엘가  -  첼로 협주곡 E단조  Op. 85




Sol Gabetta, cello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Sir Simon Rattle, cond



I. Adagio  Moderato  8'20


II. Lento - Allegro molto  4'35


III. Adagio   4'54


IV. Allegro - Moderato - Allegro ma non troppo  11'18


엘가의 창작 활동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919년(62세)에
완성된 첼로 협주곡은 전4악장 구성이나 제1, 2악장이 
계속 연주되어 크게 3부로 되어 있다.
고도의 기교적인 첼로에 풍부하고 변화있는 조성, 색채적인 화성, 
노대가의 내면적 열정과 서정, 우수를 담은 이 작품은 
엘가 예술의 집대성이라 할 걸작으로 전곡 중 독주vc에 의한 
아름다운 가요풍의 선율이 흐르는 아다지오 제3악장(제2부)이 특히 인상적이다.

퍼셀과 헨델 이후 대형 작곡가가 없었던 영국에 
에드워드 엘가가 낭만주의 작곡가로 탄생되었다. 
엘가는 19세기부터 20세기에 활동한 근대 작곡가이지만, 
독일 고전음악의 전통과 영국의 정서를 조합한 음악을 만들었다. 
그는 적지 않은 작품을 남겼지만,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작품은 
<사랑의 인사>와 <수수께끼 변주곡>,<위풍당당 행진곡> 정도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빼어난 곡 중 하나가 바로 1919년에 작곡된 <첼로 협주곡 E단조>이다.
엘가가 남긴 단 하나의 첼로 협주곡이며,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보통의 협주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지만, 
이 곡은 교향곡처럼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순환된다. 
처음 시작하는 다섯 마디에 이 곡의 전체 분위기가 담겨있다. 
1악장은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가 선율을 이끌어 가며, 
클라리넷과 바순이 침울한 느낌을 더해준다. 
2악장은 활기차며 엘가만의 유쾌함이 섞여 있다. 
3악장은 차분하고 명상적으로 4악장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4악장은 자유로운 론도형식이며, 체념과 고독으로 가득 차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도 영국 햄스티드의 야간 특별 경관으로 근무하며 
이 곡을 작곡하던 엘가는 자신의 삶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완성된 이 곡을 친구 콜빈 부부에게 헌정했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몇 번이나 수정을 했다. 
런던 심포니의 협연으로 이 곡을 초연했지만 청중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동안 엘가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의 감미로움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초연이 있은지 다섯 달 후에 엘가의 부인이 죽으면서 엘가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그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마다 위로해준 부인과의 사별은 큰 시련이었다. 
엘가는 14년간 실어증으로 홀로 지내다 77세에 세상을 떠났다. 

비극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이 곡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의 이야기도 가슴 아프다. 
스무 살 풋풋한 모습으로 등장한 뒤프레의 첼로 연주를 처음 들은 청중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중후함과 서정적인 우수를 연주한 뒤프레는 
단 한 번의 공연으로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연주한 엘가의 <첼로 협주곡>도 함께 알려지게 되었다.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던 그녀는 스물두 살의 나이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하게 된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오게 된다. 
어느 날 첼로를 연주하던 도중 손의 힘이 빠지면서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온몸의 신경과 근육들이 굳어가는 병에 걸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바렌보임과 헤어졌다. 
그렇게 그녀는 세상의 기억 속에서 잊혔고, 42년의 생을 홀로 마감하게 되었다.
단조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낸 이 곡을 듣다 보면 한없이 슬퍼지다가도 위로를 받는다. 
아픔으로 채워진 엘가의 인생과 우리의 삶이 결국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으며 마음이 가라앉는다. 
더구나 뒤프레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그녀의 연주를 들으면, 
자신의 고통을 예감하는 듯한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엘가의 슬픔과 뒤프레의 슬픔, 
그리고 우리의 슬픔이 하나로 통하는 순간을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슬픔 없는 인생은 없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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