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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F단조 Op. 57 "열정"
04/02/20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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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dwig van Beethoven  -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제23번 F단조 Op. 57  "열정"




Barry Douglas, piano

'열정(Appassionata)'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23번'은 
1804년 경에 스케치를 시작하여 1806년 여름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극 '피델리오'의 완성 후 최초의 작품이며, 평소 가깝게 지냈던 
헝가리 왕국의 귀족 브룬즈빅(Brunsvik)백작의 아들 프란츠(Franz)에게 헌정되었다. 
이 곡은 '발트시타인(Waidstein, 21번, Op.53)', '고별(Les Adieux, 26번, Op.81a)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중기 작품 중 가장 중요한 3곡 중 한곡으로 꼽히는 걸작이다. 
당시, 베토벤은 이전의 작품에 불만을 느끼고 
새로운 길을 개적해 보겠다는 의욕을 자주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이 소나타는 이러한 그의 이상을 완전히 성취한 것이라 할 수 있고, 
기교나 악상에서 위대한 통일을 완성하고 있다.


1. Allegro assai
소나타 형식이다. 긴장감 높은 음이 여리게 극히 암시적인 제1주제를 연주한다. 
저 깊은 어딘가에서 시작된 듯한 소리는 독특한 트릴을 지니고 있다. 
이 악상이 반복되면 ‘운명의 동기’가 어느새 극적인 긴장을 더한다. 
이어 경과부에 들어가 제1주제의 동기와 격렬한 화음이 새겨지면서 제2주제를 준비한다. 
제2주제의 성격은 대조적으로 밝고 느긋하며 잠시 동안 긴장에서 풀린 인상을 준다. 
그러나 곧바로 폭풍과 같은 경과부가 엄습한다. 
이어 전개부에 들어가면, 제1주제의 동기가 16분음표의 여섯잇단음과 다섯잇단음을 수반하는 
주제의 동기를 고음역과 저음역에서 극적으로 발전해 간다. 
다시 제2주제가 모습을 드러내고 환상적인 펼침화음 다음 ‘운명의 동기’가 강조되어 재현부로 들어간다. 
코다는 제1, 제2주제를 다룬 뒤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카덴차로 들어가면서 다시 ‘운명의 동기’가 연타된다. 
그리고 일단 아다지오에 들어가지만 곧 격렬하게 ‘운명의 동기’가 강타되고, 
마지막에 제2주제에서 제1주제로 조용하게 마친다

I. Allegro assai  10'40


제2악장의 주제와 변주의 음악적 깊이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다. 
단정하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주제가 제시되고 
변주를 거듭해 나갈수록 음악적 감흥이 넘처난다. 
악장의 종결 직전까지 그 흐름을 따라가 보면 그 행복감은 정말 참기 어려울 정도이다. 
마지막에는 다시 주제가 재현되고, 의사 끝맺음이 있는 다음 
격렬한 7도의 아르페지오가 연주되고 바로 3악장으로 연결된다.

II. Andante con moto - attacca  6'28


3. Allegro ma non troppo
먼저 절박한 화음의 연타로 시작되고, 
폭풍 같은 이 악장의 내용을 미리 나타내는 짧은 도입부 뒤, 
제1주제는 새로운 물체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듯 비선율적이다. 
따라서 주제의 악상은 명확한 선율선이나 동기적인 구성을 갖지 않고, 
단지 이상한 물체의 덩어리처럼 떠다니는 느낌이다. 
이 악상이 반복되고 경과부에서 고조된 다음, 제2주제로 옮겨가 
제1주제에 의거한 코데타로 제시부를 마친다. 
제시부는 반복되지 않고 곧바로 전개부에 들어가며, 
제1주제가 처리된 뒤 매력적인 새 악상이 나타나면서 다시 제1주제를 다룬다. 
재현부에서는 제2주제도 원형대로 재현되며 다시 발전부를 반복한다. 
발전부와 재현부를 반복하는 것은 코다의 긴장감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다는 빠른 프레스토로 새로운 주제로 강렬하게 시작되어, 
제1주제를 거쳐 펼침화음을 연속으로 하여 열정적으로 곡을 마친다.

III.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8'42


이 곡을 헌정 받은 프란츠 폰 브룬즈빅(Frans von Brunsvik)백작의 두 누이, 
테레제(Therese von Brunsvik, 1775~1861)와 요제피네(Josephne von Brunsvik, 1779~1821)는 
1799년부터 빈에서 베토벤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었다. 
베토벤은 이 두 여자를 제자로써 사랑했으며, 24세의 테레제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20세의 요제피네의 한창 피어나는 꽃과 같은 관능적 아름다움에 
29살의 총각 베토벤은 많은 방황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이 곡에 반영했는데 2악장은 테레제의 아름다움을, 
1,3악장은 요제피네의 아름다움을 그렸다고 한다. 
많은 베토벤 학자들은 이 두 자매를  베토벤의 신비에 싸인 '불멸의 연인'의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하고 있는데, 로맹 롤랑은 테레제가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는 이유를 들어 
'불멸의 연인'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토벤이 요제피네에게 보낸 14통의 미공개 편지가 최근에 공개되면서, 
'불멸의 연인'은 요제피네가 거의 틀림없다고 하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베토벤과 요제피네는 서로 사랑했으나 요제피네의 어머니 안나(Anna)는 
신분의 차이 등의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고, 
재정적인 문제로 1799년에 27살의 연상인 요제프 백작(Joseph Count Deym, 1752~1804)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후에도 베토벤은 정기적으로 요제피네 집을 방문해서 피아노 레슨을 계속하며 
언니 테레제와 마찬가지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요제피네는 3명의 아이들을 낳았지만 1804년 남편 요제프 백작이 세상을 뜬다.

최근 공개된 베토벤이 1804년부터 1807년까지 요제피네에게 보낸 
14통의 연서(fourteen love letters)에서 밝혀 졌듯이, 
베토벤과 요제피네의 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밀접해졌다. 
베토벤의 편지에서 요제피네 백작부인을 '사랑하는 단 한사람 (only beloved)' 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베토벤의 솔직한 고백에 요제피네의 반응은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녀도 베토벤의 이러한 마음을 받아드렸다는 것이 정설이다. 
1810년, 요제피네는 바론 크리스토프(Baron Christoph von Stackelberg, 1777~1841)와 재혼하였다. 
그러나 이 결혼은 3년 후 이혼으로 끝났다. 
베토벤이 보낸 사랑의 편지가 이혼의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새롭게 밝혀진 이러한 베토벤과 요세피네의 관계로 볼 때, 
1812년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진 베토벤의 '불멸의 연인(meine unsterbliche Geliebte)에게 보내는 
편지의 수취인은 요세피네 백작부인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 
사실 베토벤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불멸의 연인'의 주인공은 모두 일곱 사람이다. 
그러나 베토벤은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 
어쩌면 '불멸의 연인'은 고독한 한 예술가의 환상적 여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적이던 가공의 것이던 어떤 여인에 대한 지고한 사랑은 
베토벤의 음악을 더욱 숭고하고 아름답게 만든 것임에 틀림이 없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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