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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7번 B♭장조, K.595
03/28/20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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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lfgang Amadeus Mozart  -  Piano Concerto No.27 in B♭ Major, K.595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27번 B♭장조, K.595




Jeno Jando, Piano
Concentus Hungaricus
Andras Ligeti, Cond


피아노 협주곡 27번 내림나장조(K. 595)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마지막 곡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7번의 원고에는 1791년 1월 5일이라고 쓰여있다. 
그래서 앨랜 타이슨(Alan Tyson)은 27번이 작곡된 시간은 1787년 12월과 1789년 2월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사이먼 키피(Simon Keefe)는 1788년에 작곡되었다고 주장했고 
볼프강 렘(Wolfgang Rehm)은 1790년 후반과 1791년 사이에 작곡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27번은 1791년 3월 4일에 초연되었을 것이라고 가정했고 만약 이 주장이 사실로 판명이 나면 
모차르트는 27번의 연주가 대중들 앞에서의 마지막 연주였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왜냐하면 그는 그해 9월 부터 앓기 시작해 12월 5일에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다른 가설로는 1791년 1월에 모차르트의 제자였던 
바바라 플로이어(Barbara Ployer)가 연주했을 것 이라는 가정이 있다.

27번은 플루트, 2개의 오보에, 2개의 바순, 2개의 호른, 피아노 1대와 현악기들로 구성되어 
모차르트의 후기 피아노 협주곡으로는 다소 빈약한 구성방식을 띠고 있다.


제1악장 Allegro
현의 물결치는 듯한 반주로 출발하여 주제 선율들이 차례로 떠오른다. 
다소 호흡이 긴 제1주제는 차분하고 청초하면서 친근한 인상을 주며, 
싱커페이션 리듬이 가미된 제2주제는 조금 더 경쾌한 모습이다. 
이 두 개의 주제가 기분 좋은 대비를 이루며 진행되는 이 첫 악장은 
전반적으로 온화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그 은은한 생기가 감도는 자연스러운 흐름은 
언제나 듣는 이에게 온화하고 유쾌한 감흥을 안겨준다.
하지만 동시에 소나타 형식 특유의 극적 흐름도 충분히 부각되는데, 
그 안에는 모짜르트 완숙기의 특징인 다채로운 조바꿈과 
다성적 짜임새가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다. 
이와 관련, 전기작가인 생 푸아는 발전부의 탁월함을 지적하면서, 
“모짜르트는 그 주제가 무지개와 같이 모든 색채를 통하여 진행되도록 만들었는데, 
변화된 세계에서 자신이 간직한 내면의 시를 
초라하게 만드는 일도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알레그로 Bb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이며 
어느 주제든지 이야기하는 것 같은 침착한 주제의 곡으로 
온화하고 평화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으뜸음 위에서 물결치는 듯한 반주 위에 숨이 길고 청초한 제1주제가, 
4마디씩 나타나는 관악기의 강력한 펼침화음으로 중단되면서, 
제1바이올린에 의해 다시 제시된다. 
제2주제는 성격적으로 제1주제와 강한 대조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거침없이 흐르는 제1주제에 비해 가볍게 이어진다. 
경과부에서는 2개의 부주제가 노래되는 데 모두 온화하고 여유롭다. 
발전부는 오로지 제1주제를 소재로 한다. 
어지러운 조옮김과 다성적인 처리법이 이 발전부를 인상 깊게 만든다. 
재현부는 제시부를 거의 충실히 반복한다.

1. Allegro  (12:54)


제2악장 Largetto
Eb장조로 연주되며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가요 악장으로 되어있다. 
3부 형식으로 구성된 완서악장. 얼마간 우수 어린 표정을 띠고 있는데, 
차분한 흐름과 부드러운 대비라는 면에서는 제1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만 주부에 흐르는 선율이 우미하고 고상한 느낌인 데 비해, 
중간부의 선율은 조금 더 리드미컬하다.
특히 이 악장의 주제 선율은 거의 소나티네의 그것에 가까울 정도로 단순한데, 
그 모습은 일견 그의 전작들, 즉 피아노 협주곡 20번, 23번, 26번 등의 
완서악장에 사용된 주제들을 연상시킨다. 
여기서 모짜르트는 다시 한 번 단순한 주제로부터 감동적인 음악을 이끌어내는데, 
그 고도로 정제된 표현과 오묘한 여백의 미는 이전 작품들을 능가하는 경지를 가리키고 있다.
제2악장은 라르게토 3부 형식이다. 
고아한 첫 선율에 비해 중간 부분의 선율은 리드미컬하여 대조를 보인다. 
중간부는 선율이 한가롭게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선율이 나타나고, 
후반으로 가면 첫 부분의 새로운 선율을 되풀이 하는 3부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때 나왔던 중간 부분은 처음에 나온 노래를 발전적으로 처리한 것이다.

2. Larghetto  (07:30)


제3악장 Allegro
알레그로Bb장조 6/8박자 사랑스런 론도의 종곡으로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그 기본 주제는 같은 해에 작곡된 가곡 "봄을 기다리며" k596과 같은 곡이다.
춤을 추는 듯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제1주제가 
악장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펼쳐나가는 중심이다. 
모차르트는 이 경쾌한 주제를 사용하여 가곡 <봄의 동경 K.596>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곡은 론도풍의 제1주제가 제시된 후 경과부를 거친 후 
부주제와 제2주제도 첫 부분의 제1주제처럼 밝은 분위기를 나타낸다. 
이후 독주 피아노는 아르페지오풍 패시지가 나타나면서 아인강이 연주되는데, 
이 부분이 어색하기 때문에 이 곡이 정말 모차르트 곡인가 하는 이야기도 있다. 
재현부는 제1주제가 제시된 후 아인강 다음 제1주제가 다시 나오고, 
이어 부주제, 제2주제 순으로 재현된다. 
그리고 독주 피아노의 아르페지오풍 패시지가 이어진 후 
카덴차가 연주된 다음, 다시 한 번 제1주제가 나와 곡을 마무리한다.
 
에피소드가 하나뿐이어서 론도와 소나타 형식이 결합된 구조를 보여준다. 
시작과 함께 피아노가 연주하는 론도 주제는 마치 가볍게 춤을 추듯 경쾌하고 사랑스러우며, 
이 주제에 실린 느낌이 악장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F장조의 제2주제 역시 명랑하게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유지하는데, 
다만 이번에는 피아노가 조금 더 화려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후 발전부로 넘어가기 전에 ‘아인강(Eingang, 도입구, 연결구)’이 나오는데, 
이것은 앞선 두 악장을 위한 카덴차와 더불어 모차르트가 직접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조바꿈 수법이 부자연스럽다는 등의 이유로 
모차르트의 것이 아니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3. Allegro  (08:19)


모차르트의 음악은 대부분 경이롭지만, 
이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에서 마주치게 되는 경이는 조금 더 각별한 듯하다. 
얼핏 듣기엔 그저 수수하고 담담하게 스치듯 흘러가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실로 형언하기 불가능한 무수한 감정과 생각의 편린들이 녹아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준비된 사람들에게만 슬며시 다가와 아주 비밀스런 속삭임으로 스며든다.
시적인 아름다움과 영적인 숭고함을 동시에 지닌 이 ‘B♭장조 피아노 협주곡’은 
모차르트가 그리 길지 않았던 생애를 마감한 해인 1791년 초에 완성되었다. 
그 무렵 모차르트의 삶은 겨우 11개월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았고, 
1788년 이후 3년 가까이 곤궁한 생계를 이어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그의 모든 협주곡 중에서 가장 차분하고 내성적인 이 작품이 
얼마 후 다가올 최후에 대한 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최근의 악보 연구에서 이 협주곡의 첫 부분이 쓰인 오선지가 
모짜르트가 1788년경에 자주 사용했던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렇다면 이 협주곡의 작곡 기간은 모짜르트의 생애에서 
가장 곤궁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는 셈이다. 
특히 1790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암울했는데, 
우선 그 해 초에는 신작 오페라 [코지 판 투테]가 초연되어 호평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작품의 위촉자이기도 했던 요제프 2세 황제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국장의 분위기 속에서) 공연이 중단되고 말았다. 
게다가 후임 황제인 레오폴트 2세는 모짜르트에게 호의적이지 않아서, 
궁정음악가였음에도 대관식에 초청조차 받지 못한 모짜르트는 
자비를 들여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서 얼굴을 비쳐야 했다. 
그런 와중에 모짜르트의 건강도 안 좋아서 1년 중 절반 가까이를 
작곡 및 연주 활동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지내기까지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모짜르트의 마지막 해는 새로운 희망과 더불어 밝아오고 있었다. 
새로운 제자들이 생겼고, 한동안 뜸했던 작곡 의뢰도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예약 연주회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져갔다. 
그래서인지 이 곡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별다른 구김살 없이 맑고 투명하며,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들뜬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다만 완서악장(안단테나 아다지오와 같이 느린 박자를 가진 악장)을 중심으로 
시종 지속되는 겸허하고 정제된 표정과 어조에서 
그가 고달픈 나날들을 겪으며 얻었을 깨달음과 성숙미가 감지된다.

모짜르트는 이 곡에서 전성기의 화려함을 버리고 팀파니, 트럼펫, 클라리넷을 배제한 
비교적 간소한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사용했다. 
그 대신 오케스트라 속의 악기들, 특히 목관 파트와 피아노 사이에 
더욱 긴밀한 융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무엇보다 현악기들이 빚어내는 단정한 흐름 위로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피아노의 울림, 
그리고 섬세함과 친밀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피아노와 목관악기의 앙상블은 
가히 천의무봉의 경지라 할 만하다. 
그리고 거기에 주요 선율들이 머금은 영롱함과 정겨움이 가미된 이 작품은 
진정한 ‘실내악적 협주곡’이라 하겠다.


1791년 12월 5일 모차르트는 길지 않은 삶을 마감하지만,
이 해 초 1월 5일 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 된 이 [B♭장조 K.595]를 완성한다. 
1788년 2월 24일 이미 빈의 청중들로부터 외면당하게된 모차르트가 
그 전해 프라하에서의 대성공과 '황실 궁정 실내 작곡가'라는 칭호를 받게 된것을 계기로, 
빈에서의 인기를 되찾으려고 썻던 소위 [대관식 협주곡,K.537] 이후 
3년만의 피아노 협주곡 창작이었다. 
이 27번 제1악장의 첫 부분이 씌여진 오선지가, 
모차르트가 1788년경에 자주 사용했던 것이라는 사실에서 
이 곡도 대관식,K.537과 같은 시기에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어쨋든 이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에서도 '대관식'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음악회를 열 수가 없어서 더욱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1790년 10월 레오폴드 2세의 대관식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거행되어 
궁정악단원이 그 곳으로 가게 되지만 모차르트는 그 멤버에 속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귀족들을 상대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모차르트는 10월 15일 시립국장에서 음악회를 열고, 
소위 '대관식 협주곡'외에 교향곡이나 아리아 등도 연주한다. 
댜행히도 음악회는 성공했지만 수입은 예상외로 적었다. 
프랑크푸르트를 떠난 모차르트는 도중에 들린 마인츠에서도 선제후 궁정에서 연주했으나 
여기서도 수입은 조금밖에 얻지 못하면서 결국 궁지에서 벗어나려 했던 여행이 
거꾸로 건강 샹태를 악화시키며 경제 상태도 한층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다. 
그러나 음악회의 성공이 피아노 협주곡의 창작을 다시 촉진하였든, 
혹은 여행에서 기대한 수입을 올리지 못했든, 
이 여행중에 모차르트는 다시 예약 연주회를 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몇 차례나 실패했슴에도 이같은 계획을 한 것으로 보아 
궁지에 빠진 경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약 음악회를 여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월 5일 완성된 이 협주곡은, 2개월 후인 3월 4일에 궁정 요리사 이그나츠 얀의 집에서 열린 
클라리넷 연주자 요재프 베어의 음악회에서 모차르트 자신에 의해 초연 되었다. 
이 음악회는 또한 모차르트가 연주가로서 섰던 마지막 무대가 되고 만다. 
이 협주곡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주 지적되는 것처럼 
모차르트 음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물흐르는듯이 유연하게 흘러가며, 
더할 나위 없이 맑고 투명한 음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때때로 나타나는 단조 부분은 장조와의 격렬한 대조를 낳지만, 
곧 다시 장조의 밝고 깨끗한 분위기 속으로 흠수되며 맑고 투명하게 이어진다. 
'대관식 협주곡'에서는 조심스럽게 처리되었던 관악기가 다시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그 아름다운 색채는 이 곡의 맑은 분위기와 음을 한층 빛나는 것으로 만든다. 
또한 관현악과 독주 피안노는 극히 자연스럽게 융화한다. 
그리고 이 곡은 모차르트의 죽음이 몇 년만 더 있다가 찾아왔다면 
아마도 피아노 협주곡 장르에 새로운 길을 열었을 것으로 언급되는 것처럼, 
그때까지 없었던 신선한 울림을 지닌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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