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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키 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Op.35
03/16/20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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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lai Rimsky Korsakov  -  Scheherazade Op.35
림스키 코르사코프  -  세헤라자데  Op.35




Mstislav Rostropovich
Orchestra de Paris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자데》는「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묘사수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아라비아의 설화문학의 보고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이 언제 누구에 의해서 집필 되었는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여러 사람들에 의해 구전되고 집필 되었으리라고 보는데 
그 양도 방대하여 온 갖가지 신기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세헤라자데》는 방대한 이야기의 첫 부분에 해당되는 것으로
샤라아르 왕과 그의 동생 샤자만의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이다. 
그 대강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원래 샤라아르 왕과 그의 동생 샤자만은 매우 사이가 좋은 형제였다. 
그런데 동생 샤자만에게 샤라아르 왕의 왕비가 흑인 노예와 
희롱하는 장면이 목격되고 난 뒤부터는 샤라아르의 마음이 
크게 변하여 폭군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부터는 샤라아르 왕은 
밤마다 처녀를 불러들여 동침하고 이튿날 죽여버리곤 했다. 
그렇게 해서 불려 들어간 처녀 중의 한 사람이 대신(大臣)의 딸 세헤라자데였다. 
세헤라자데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샤리아르 왕에게 
이야기로 즐거움을 안겨줌으로써 죽음을 모면해 나갈 궁리를 짜냈다. 
세헤라자데는 원래 대단한 독서가였기 때문에 
각국 왕들이 전설이나 민족의 역사 등에 정통해 있었다. 
게다가 이야기를 재미나게 엮어 가는 재주가 뛰어나, 
샤라아르 왕은 그녀의 다음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하루 저녁 이야기가 끝나면 
어느새 다음날 저녁을 기다리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세헤라자데는 목숨을 부지해가며 
천일 낮과 밤을 계속하여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천일야화(千一夜話)」라고도 부르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었다.
땅위의 모든 여자를 미워하고 저주하던 샤라아르 왕도 세헤라자데의 이야기에 빨려들어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마침내 왕비로 맞아들여 훌륭한 명군(名君)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4악장짜리 대작 교향시를 이해하는 데 
이런 이야기를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그의 의도는 특정한 줄거리를 음악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동양적인 분위기 자체로써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있었으니 말이다. 
각 악장의 제목이 다소 애매한 것 역시 이런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세헤라자데》는 
그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네 개를 골라 음악으로 만든 것이다.
따라서 이 곡의 제목으로 쓰고 있는 《세헤라자데》는 
네 개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화자(話者)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 
즉 곡의 직접적인 내용과는 아무런 관계를 갖지 않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에 불과한 것이다.

림스키-코프사코프가 이 곡을 쓰려고 마음먹은 것은 1887년이다. 
43세가 된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이 때 창작열이 원숙의 경지에 올라서 있었으며 
그의 관현악법에 대한 자신감이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을 때였다. 
그는 세헤라자데가 샤리아르 왕에게 들려준 무수한 이야기 가운데
네 개를 골라서 4악장 형식의 모음곡으로 작곡했다. 
약 2년 간에 걸친 작업 끝에 1888년 말쯤에 완성을 본 것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나중에 이 곡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회술 한 바 있다.

"나 자신의 공상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듣는 이의 귀를 돌리기 위해
곡의 내용을 암시하는 표제를 달아보았다. 
만약 청중이 이 곡을 교향곡으로 즐기려 한다면 네 개의 악장에 
공통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에 접근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이 말에서처럼 《세헤라자데》모음곡은 
철저하게 표제적 내용을 가진 교향곡이라고 볼 수도 있다. 
주제의 일관된 흐름이나 템포의 전개 등이 
전통적인 4악장의 교향곡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림스키-코르사코프 자신은 이 곡을 교향곡이라고 하지 않고 
'교향적 모음곡'이란 두리뭉실한 표현으로 성격을 지워 놓았다.

그가 「아라비안 나이트」중에서 택한 네 개의 이야기는 
제1곡 「바다와 신밧드의 항해」
제2곡「칼랜더 왕자의 이야기」
제3곡「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제4곡「바그다드의 축제」이다. 

4개의악장 사이에 내용적인 관련은 없으나 
전편을 통해 트럼본 저음으로 나타나는 험악하고 잔인한 샤리알의 테마와 
부드럽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독주의 세헤라자데 테마가 주요 역할을 한다. 
어느 곡이나 그 이야기에 걸맞는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관현악의 표현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와같이 완벽한 묘사음악의 예는 음악사 전체를 통털어서도 결코 흔치 않는 일이다.



1악장 :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라르고 에 마에스토소’(아주 느리고 장중하게)로 지정된 
서주에서 두 가지 주제가 등장한다. 
맨 첫머리에 제시되는 위압적인 금관 주제는 샤리아르 왕을, 
템포가 렌토로 바뀌면서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처연하고 애소하는 듯한 선율은 
세헤라자데를 묘사한 것이다. 이 두 주제는 전곡에 걸쳐 등장한다. 
이어지는 주요부를 여는 파도가 넘실거리는 듯한 선율은 별개의 주제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왕의 주제를 변형한 것이다.
머잖아 신드바드의 주제가 플루트로 조용히 제시되고, 
다시 독주 바이올린이 세헤라자데의 주제를 화려하게 장식한 형태로 연주한다. 
이후에도 왕과 세헤라자데, 신드바드의 주제가 서로 얽히면서 자유롭게 전개되어 나간다.

Rimsky Korsakov - Scheherazade, Op.35
1.  The Sea And Sinbad's Ship


2악장 : 칼렌다 왕자의 이야기
‘칼렌다’는 이슬람의 탁발승을 말하는데 
작곡가가 구체적으로 어느 이야기를 지목해 음악화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서주에서 독주 바이올린이 세헤라자데의 주제를 연주한 뒤 
바순이 탁발승 왕자의 주제를 연주한다. 
이 선율을 익살스럽다고 묘사한 글이 많지만 
개인적인 느낌을 밝혀도 된다면 차라리 애절하게 들린다. 
이 주제가 여러 악기를 거치면서 점차 고조된 뒤 
새로운 주제가 금관으로 힘차게 연주된다. 
이 주제를 바탕으로 해 중간부가 다채롭게 전개된 뒤 
다시 왕자의 주제로 되돌아가 화려하고 박진감 있게 마무리된다.

2.  The Tale Of The Kalendar-Prince


3악장 :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현악기의 관능적인 선율이 샤리아르 왕과 세헤라자데의 사랑을 묘사한다. 
중간부에서는 작은북의 독특한 리듬을 타고 경쾌한 주제가 클라리넷으로 연주된다.
최초의 주제가 다시 등장하고, 왕과 왕비의 주제를 거쳐 다시 중간부 주제가 재등장한 뒤 
목관이 세헤라자데의 주제를 귀엽고 익살스럽게 암시하면서 끝난다.

3.  The Young Prince And The Young Princess


4악장 - 바그다드의 축제-바다-난파-종결
이전 악장들의 여러 주제가 번갈아 가며 등장해 일대 축제를 벌이는 마지막 악장이다. 
먼저 왕의 주제가 성급하고 퉁명스럽게 제시된 뒤 
이를 무마하듯이 세헤라자데의 주제가 등장한다. 
두 주제가 변형된 형태로 한 번씩 더 등장한 다음 
악상이 일변해 급박하게 전개되는 리듬을 타고 바그다드의 축제가 펼쳐진다
(도중에 탁발승 왕자의 주제도 나온다). 
이어 1악장에서의 바다 선율이 더 큰 스케일로 펼쳐진 뒤 배가 난파하고 나면
 2악장의 중간부 주제와 3악장 서두 주제(목관으로 연주된다)가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변화무쌍하게 전개되다 흥분이 가라앉고 나면 
독주 바이올린이 세헤라자데의 주제를 약음으로 가녀리게 연주하고, 
이어 저음현이 왕의 주제를 차분하게 연주한 뒤 양쪽이 어우러지면서 
두 남녀의 진정한 결합을 알린다.

4.  The Festival At Bagh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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