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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 - 바이올린 협주곡 Op. 14
02/16/2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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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uel Barber  -  Violin Concerto Op. 14
바버  -  바이올린 협주곡 Op. 14




Isaac Stern, violin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Leonard Bernstein, cond
Rec, 1964


바이올린 협주곡의 두 가지 중요한 요소는 서정성과 테크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이 두 가지 요소들은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협주곡들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 작품은 지극히 서정적인 1, 2악장과, 테크닉의 극한을 보여주는 3악장으로 구성되어, 
1, 2 악장과 3악장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이 작품은 작곡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1939년 29세가 된 바버는 필라델피아의 실업가인 사무엘 펠스로부터 
그의 양자인 브리셀리를 위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작곡을 하기 위해 스위스로 떠났다. 
그는 먼저 1, 2악장을 작곡해 브리셀리에게 보냈는데,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브리셀리는 이 작품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작곡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좀 더 화려한 기교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원했다. 
그러나 바버가 앞의 두 악장에서 고조되어가는 긴장감을 폭발시킨 
명인기적인 3악장의 악보를 마지막으로 보내왔을 때 
브리셀리는 이 악장의 연주가 불가능하다 고 말했다. 
결국 브리셀리의 아버지 펠스는 바버에게 선불된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바버는 그 돈을 그가 스위스로 작곡 여행을 하면서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다고 버텼다. 
그후 이 곡이 연주 가능한지의 문제를 놓고 음악가들 간에 의견이 분분했는데, 
그 당시 커티스 음악원 피아노 강사였던 랄프 버코위츠가 나서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그는 젊은 바이올린 전공생 허버트 바우멜에게 바버의 협주곡을 연습시켜
바버와 메노티 등이 섞여 있는 소수의 청중 앞에서 이 곡을 함께 연주하여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던 것이다.
그후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새 시대의 새로운 협주곡으로서 매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허버트 바우멜이 프리츠 라이너가 지휘하는 커티스 음악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1939년부터 40년까지 이 곡을 여러 차례 연주한 데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알버트 스펄딩과 유진 올만디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1941년 2월에 이곡을 공식적으로 초연했다. 
그후 이 작품은 1941년 2월 11일에 카네기 홀에서도 연주되었으며 
많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사랑을 받는 고전음악의 표준 레퍼토리로 정착되었다.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제1악장의 중심 조성은 G장조이며 주제는 
서정적이고 풍부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음악이다. 
이 주제와 함께 '단-장' 리듬이 사용된 클라리넷의 선율이 이 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스코틀랜드 풍의 느낌을 준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발전부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재현부와 반주가 붙은 짧은 카덴차가 끝난 후 조용한 코다에서 두 가지 요소가 
다시 나타나 음악을 조용하게 마무리한다.
2악장에서도 1악장과 마찬가지로 목관악기가 중요하게 취급된다. 
평온한 주제가 먼저 오보에로 연주되고 이윽고 첼로와 클라리넷, 바이올린, 혼으로 연주된 후에 
비로소 독주 바이올린이 등장한다. 
독주자는 주로 이 악장의 중간 부분의 급격한 음악이 펼쳐질 때 활약을 하고 
반주가 붙은 카덴차로 이 부분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처음의 음악이 좀 더 열정적으로 반복된다.
피날레에서 팀파니가 연주하는 삼연음 리듬은 이 악장 전체에 걸쳐 줄곧 유지된다.
바버는 때때로 약박에 강세를 주거나 불규칙한 악센트를 넣어 음악에 변화를 준다.
음악이 점차 고조되면, 독주자가 연주하는 삼연음 리듬은 16분음표로 바뀌어 추진력을 더해준다.



I. Allegro   10'11


II. Andante   8'28


III. Presto in moto perpetuo  3'54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1941년 필라델피아 초연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유를 이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첫 두 악장은 풍부한 선율을 담고 있어 
독주자의 음악성을 마음껏 보여줄 기회를 마련한다. 
간결한 마지막 악장은 갑작스럽게 방향을 튼다.
정신없이 뛰고, 달리고, 까부는 불가항력적 리듬을 담은 이 악장은
아드레날린을 끌어올리는 장관을 마련하며, 
잘 연주되었을 경우 청중을 사로잡는 흥행 보증 수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기교적 이면에는 강렬한 서정성이 존재하며 
그것이야말로 이 곡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바버는 후에 이 곡을 ‘서정적이고 단순한’ 음악이라고 묘사하였다.
이것은 이 곡의 본질을 제대로 함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버의 비범함이 연주자들에게 인정받기까지 
왜 그렇게 오랜 세월이 걸렸는지는 이해하기 힘들다. 
초연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이 곡은 
1980년대가 되어서야 정기적으로 연주되고 사랑 받게 되었다.
아마도 바버의 꾸밈없는 서정성이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 
아방가르드가 각광받던 시절에는 너무 단순하다고 여겨졌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이 협주곡은 현을 위한 아다지오 다음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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