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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C장조 K 503
07/18/20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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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art  -  Concerto for Piano no 25 in C major, K 503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C장조 K 503




Friedrich Gulda, piano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Claudio Abbado, cond
Rec, 1975


제1악장 :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C장조, 4/4박자
장대하고 화려한 첫 악장은 관현악이 팡파르 풍으로 힘차게 울리는 C장조의 으뜸화음으로 시작되는데 
그 찬란함과 당당함은 역시 으뜸화음(E♭장조)으로 시작되는 베토벤의 ‘황제 협주곡’의 그것을 방불케 한다. 
비록 ‘황제 협주곡’처럼 곧바로 피아노 독주에 의한 카덴차가 나오지는 않지만,
첫 화음 이후에 펼쳐지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악상 전개는 더없이 흥미진진하면서도 오묘한 대조와 
심오한 깊이를 보여주며, 이런 경향은 악장 전체에 걸쳐 지속된다. 
이 관현악에 의한 제시부에서 제1주제에 이어 등장하는 C단조의 부주제에 대해서는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와 닮았다는 말도 있고 오히려 '피가로의 결혼'의 주인공인 
피가로가 1막에서 부르는 아리아 ‘사랑스러운 나비야, 더 이상 날지 못하리’와의 연관성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직선적이고 선동적이기보다는 탄력적이면서 은근한 재기와 익살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부는 온전히 이 부주제에 기대어 진행된다.
이 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율은 산뜻한 돈꾸밈음으로 출발하는 G장조의 제2주제인데 
강력한 제1주제와는 대조적으로 경쾌하고 유려하며 사랑스러운 노래로 가득한 이 선율이 
피아노에서 등장하고 나서야 음악이 본궤도에 오른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특히 이 선율을 오보에, 바순, 플룻 등이 이어받아 피아노와 조화를 이루며 
여유롭게 펼쳐 보이는 정경은 정말 매혹적이다.

I. Allegro maestoso  16'31


제2악장 : 안단테, F장조, 3/4박자
우아한 기품과 서정적인 미감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완서악장 이다. 
사뭇 현란했던 제1악장과는 달리 주제들은 가지런히 펼쳐지며, 
피아노는 차분하면서도 다채롭게 노래하며 관현악의 악기들과 감흥 풍부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특히 호른을 비롯한 관악기들과 피아노가 이루는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며, 
모차르트의 특출한 음향적 상상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악장이다.

II. Andante  8'24


제3악장 : 알레그레토, C장조, 2/4박자
쾌활한 피날레는 론도 소나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론도 주제 제시부에서 
현악합주와 익살스러운 관악 합주의 대비가 절묘하고 피아노가 처음 등장해서 
장식적인 선율을 연주하며 들려주는 음향효과는 때로는 천사의 종소리를 떠올리게 할 만큼 
황홀한 느낌을 준다고도 한다.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들과 매혹적인 장면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그 정경들은 귀족적인 위엄에서부터 서민적인 소박함까지, 
그리고 목가적인 자연미에서부터 인생의 희로애락까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III. Allegretto  9'58


이 협주곡의 대중성이 떨어진 이유는 
아마도 다른 인기곡들에 비해 독주부의 화려함과 감칠맛이 덜한 이유가 있어서 이다. 
아울러 첫 악장의 선율의 도입 및 전개 방식이 다양하고 복잡한 점도 한몫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부분들이 바로 이 곡 고유의 개성이자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 
이 곡의 독주부가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지는 이유는 그만큼 관현악과의 짜임새가 긴밀하기 때문이며 
선율이 복잡해진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차르트는 협주곡에서 관현악부의 비중을 꾸준히 높여 나갔고, 
빈 시절에는 특히 관악기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독주부와의 긴장 및 조화의 구도를 강화시켜 간다.

이 ‘C장조 협주곡’은 전작인 ‘c단조 협주곡(제24번)’과 더불어 그런 추구가 정점에 도달한 사례이다. 
이 협주곡은 1786년 12월 4일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해 강림절에 열었던 일련의 예약 연주회들을 위해서 작곡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초연 시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모차르트의 습성상 완성 다음날 열린 음악회에서 초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기록에 따르면 그 후로 한동안은 꽤 자주 연주되었던 듯하다.

영국의 비평가 제러미 시프먼은 이 곡에 대해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다.
“이 곡은 협주곡의 영토를 탐구한 작곡가의 긴 편력의 한 정점이다. 
여기서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를 한 데 아우른 형식과 내용의 궁극적 통합은 극치에 이르렀다. 
이것을 향해서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분투해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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