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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B-flat장조
04/16/20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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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bert  Piano Sonata  No. 21  in B-flat major,  D. 960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1번  B-flat장조



Composer : Franz Schubert Performer : Maurizio Pollini, Piano Audio CD : February 18, 2004 Label : Deutsche Grammophon

I. Molto moderato 소나타 형식으로 느낌이 다른 두 개의 주제가 교대로 나온다. 20분이 넘는 이 큰 악장은 피아노란 악기 하나가 보여주는 원숙한 구조적 아름다움으로 듣는 이에게 장대한 경외심을 불러 일으킨다. 아주 슈베르트적인 온건한 주제가 뚜렷하게 노래되면서 시작된다. 제8마디에서 저음역에 인상적인 트릴이 위치하고 있다. 주제 확보후 제20마디부터 16분음표의 반주형에 실려 G-flat장조로 발전해 간다. 다시 으뜸조로 주제가 확보되어 4마디의 조바꿈 악구를 지나 제48마디의 제2주제를 유도한다. 테너 성부가 가벼운 리듬 음형 가운데 F-sharp단조의 노래를 조용히 시작하고 노래를 소프라노로 옮겨 발전시킨다. 셋잇단음표를 경쾌하게 진행시키며 주제의 일부분을 곁들인 코데타(codetta)①에 이른다. 발전부는 제18마디에서 C-sharp단조로 두 주제를 교묘하게 연결시킨 노래로 시작된다. 이것은 발전부 소재의 명시이다. 전반의 전개는 셋잇단음표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후반에서는 8분 음표가 중심이 된다. 이 두 종류의 기본 음형속에 주제 소재를 두어 멋진 구성을 이루고 있다. 저음부에 트릴 음형이 나타나서 시작되는데. 점차로 주제가 본래의 형태를 되찾고 제215마디에서의 재현부로 이행되어 간다. 제1주제에서의 충실한 재현이지만 제2주제는 B단조로 돌아온다. 노래의 발전과 더불어 Bb장조로 안착되며, 제시부의 구성을 답습한다. 제1주제를 회상하는 코다는 인상적인 트릴로 조용하게 끝난다.

II. Andante sostenuto 가요풍의 안단테 악장이다. 슈베르트의 낭만성이 아낌없이 나타난, 보덴호수의 파란 물처럼 깊고 맑은 서정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악장이다. 단순한 3부형식으로 만들어졌으나, 아주 아름답고 신비적이기도 하다. 여유로운 오른손의 멜로디가 왼손의 3옥타브에 걸친 한음의 확장속을 누비며 풍부한 표정으로 연주되어 간다. 제2부는 주제에서 파생된 노래가 16분음표로 새기는 음 위에 A장조로 노래되면서 시작된다. 그 후 베이스에 또 하나의 반주형이 나타나 16분음표는 알토에서 펼침화음으로 변화되고 선율은 소프라노에서 분명하게 노래된다. 이 형태를 두번 반복하고 나서 제2부를 끝맺고 있다. 제3부는 재현부이며 아름다운 노래가 그대로 반복되어 연주된다. 왼손의 확장 성부에 장식적인 음형이 부가되어 더욱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거의 재현을 끝마친 후에 코다부가 되며, 같은 노래를 C-sharp 장조로 아름다움을 더해가며 반복되고 이 조성 그대로 악장을 맺는다.

III. Scherzo : Allegro vivace con delicatezza 베토벤적인 분위기에서 완전히 이탈해 슈베르트의 독자적 고귀함을 연주하고 있다. 콘 델리카테차라고 지정된 이 악장은 트리오부도 포함하여 전체가 거의 약하게 연주되고 있으며, 섬세한 정감 가운데 구성되어 있다. 온전한 주제가 제시되면 이것이 고음부와 저음부에 장식을 덧붙이며 반복한다. 트리오는 B-flat단조의 소박한 선율이 싱커페이션으로 연주되는 화음의 4성부에 놓여져 시작된다. 왼손도 한 마디마다 제1박에 sfp(sforzando-piano)② 악센트를 덧붙여 리듬의 흥미로움을 강조해 간다. 짧은 트리오이기는 하지만 도중에 G-flat 장조의 부분을 두고 변화를 갖고 있다. 스케르초 다 카포 후에 4마디의 특별하게 만들어진 코다로 뛰어가 악장을 끝맺는다.

IV. Allegro ma non troppo 교향곡처럼 다시 소나타 형식이다. 특히 4악장의 뒷부분에 보여주는 장대한 코다는 이 곡의 마지막일 뿐만 아니라 슈베르트의 작품세계 아니, 그의 짧고 숨가빴던 예술 세계의 끝을 향하여 치열하고 장엄하게 치닫는다. 명확한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으로 주제전개는 각 부분에서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540마디라는 아주 긴 피날레로 되어 있으며, 피날레 악장의 구성에 번민하고 있던 그의 과제를 남긴채 끝나고 있다. 주제는 C단조로 시작되지만, 점차 으뜸조로 이행되어 간다. 주제의 경쾌함으로 생각해도 그의 뇌리에 론도적인 악상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주제를 반복하여 발전시키면 제86마디에서 F장조의 제2주제가 제시된다. 내성부에 16분음표의 펼침화음이 놓여있는 것 외에는 제1주제와 대립하는 성격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주제가 제224마디까지 펼쳐져 나간다. 이 제2주제부에서는 조금 밖에 느낄수 없지만, 발전부적 성격이 엿보이며, 특히 후반에 점리듬의 선율이 되고 난 뒤에는 그 성격이 강하며, 왼손의 셋잇단음표 반주에 실려 일종의 춤곡적 양상까지 나타내고 있다. 바로 제225마디에서 재현부가 된다. 그러나 발전부가 없는 이 곡에서는 앞으로의 재현부에 그것을 보충하는 변화기를 가지고 있다. 제시부보다 40마디 정도 확대된 뒤에 다시 50마디의 코다를 가지고 있다. 제491마디에서의 코다는 먼저 제1주제를 재현하고 론도적인 성격의 확인을 마치고 제52마디에서 속도가 프레스토로 빨라져 본젹적인 코다가 된다. 중간부에 게네랄파우제(generalpause)③를 둔 후에 단숨에 크레센도되어 클라이맥스를 만들고 작품을 끝맺는다. 곡이 끝나면, 슈베르트의 힘들었던 삶도 막을 내린다. 독일의 한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슈베르트에게는 더 이상의 전개부도 없고 발전부도 없고 코다도 없는, 그야말로 영원한 마침음만이 존재하고 있다" 슈베르트는 진정으로 피아노를 사랑한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의 피아노를 가져본 적이 없었지만 최고의 피아노곡 소나타 제21번을 남겼다. 자신과의 위대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 ① codetta 한 악곡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각 부분의 끝에 종결 형식으로 쓰는 악구(樂句). * ② sfp(sforzando-piano) 악센트를 넣어 곧 약하게 * ③ 게네랄파우제(generalpause) 기악 특히 관현악곡에서 모든악기의 진행을 돌연 중단시키는 긴부분으로, 긴장을 높이고 그 다음부분에 대한 기대를 증가 시키는 수법을 일컫는다. 슈베르트는 항상 진지했고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위대한 예술가였다.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던 슈베르트는 그 동안의 작품에 대해 가차 없는 자아비판을 가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나이 29세 때였다. 그는 자신이 존경하는 베토벤과 비교해서, 자기의 작품들은 즉흥적 이고 표피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 베토벤의 대위법을 다시 공부해, 베토벤이 주는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감동을 담은 작품을 써야 한다고, 아니 쓰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그것은 "위대한 약속" 이었다. 그래서 남긴 곡이 그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평가되는 마지막 3곡의 피아노 소나타들이다. 꺼져가는 생명의 심지 앞에서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마지막 갈망을 모두 담아 열정적으로 써낸 작품들, 그 세 곡은 모두 그가 사망한 해인 1828년에 쓰여졌다. 종말이 가까워질수록 인간의 의식은 더욱 또렸해지고 죽음에 다가 갈수록 예술가의 영감은 더욱 불타오르는 것인가?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쓴 것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의 일이다. 이 세 곡은 "슈베르트 최후의 3대 소나타" 로 불리는 대곡들이며, 모두 슈베르트가 죽고 난 이후에 출판된 유작들이다. 그것들은 제19번 C단조 D. 958, 제20번 A장조 D. 959, 제21번 B-flat장조 D. 960 이다. 특히 마지막 곡인 피아노 소나타 B-flat장조 21번은 슈베르트의 곡 중에서도 최고의 대작이란 평가를 듣는다. 베토벤과 같이 뛰어나고 깊이있는 피아노 소나타를 쓰겠다던 슈베르트가 19번과 20번을 그가 목표하던 베토벤적인 곡을 탄생 시켰다면, 21번은 "슈베르트적인 피아노 곡" 이라는 완벽하면서도 독특한 경지를 이룬 금자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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