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coco
philharmonic(roccoco)
한국 블로거

Blog Open 02.13.2013

전체     121699
오늘방문     5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베르디 - 아이다 [ 발췌 ]
02/11/2018 19:16
조회  498   |  추천   0   |  스크랩   0
IP 211.xx.xx.174


Verdi  Aida   [Extracted]
베르디 - 아이다



Composer : Giuseppe Verdi Performers : Leontyne Price, Soprano Rita Gorr, Mezzo-soprano Franco Ricciardi, Tenor Jon Vickers, Tenor Robert Merrill, Baritone Conductor : Georg Solti Orchestra e Coro del Teatro dell'Opera di Roma Audio CD : September 11, 2007 Label : Decca

전곡 이어듣기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이다" 는 1869년 11월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계기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Isma'il Pasha, 1830 - 1895)가 수도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 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극장에서 상연할 오페라의 새로운 작품을 당시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에 이르렀는데 당시로서도 유래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았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엣 (Auguste Edourd Marriett, 1821 - 1881)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이를 힌트로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이같은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Camille Du Locle, 1832 - 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Antonio Ghislanzoni, 1824 - 1893)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그래서 1870년 12월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Franco-Prussian War, 1870 - 1871)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船便)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베르디 자신이 지휘한 1872년 2월 8일 밀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아이다" 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하며,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며 기교적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중 1막에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 와 "라다메스(Radames)" 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Celeste Aida)", 3막에서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O patria mia)" 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 Act I Scene I A Hall in the King's Palace, through the rear Gate the Pyramids and Temples of Memphis are Visible (이집트의 옛 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막이 열리면 좌우에 거대한 이집트식 석주(石柱)가 즐비하게 있고, 거기에는 조각과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큰 문이 있고 멀리 궁전, 신전, 피라밋 등이 보인다.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앞을 제사장 람피스가 지나 가며, 이디오피아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과 자기는 신의 계시로 토벌군 대장을 결정했기에 지금 왕에게 알리러 간다고 그를 의미있게 바라보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라다메스는 자기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출된다면 이기고 꼭 돌아올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정결한 아이다" 를 부른다. 아이다는 원래 이디오피아의 공주인데,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지금은 이집트의 왕녀인 암네리스를 받드는 노예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라다메스 장군이며, 두 사람은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있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공주 암네리스가 나타나, 라다메스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 살피고 있다. 바로 그때 아이다가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데 암네리스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우느냐고 묻자 "아!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의 나라를 공격해 온다" 고 말한다. 그러나 공주는 그녀가 자기의 사랑의 연적(戀敵)이고, 라다메스와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세사람은 3중창으로 제각기의 마음을 노래한다. 무대는 출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여기에 국왕이 제사장을 위시한 람피스, 무사들을 데리고 나타나, 일동에게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것을 알리며 사자(使者) 로부터 전황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인즉 적군은 지금 이디오피아 국왕의 지휘로 테베를 점령하고 학살을 감행하면서 승리의 기세로 진격해 온다는 것이다. 일동은 이 보고를 듣고 격분해 한다. 국왕은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자, 공주는 라다메스에게 군기(軍旗)를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 유명한 아리아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 를 노래한다. "이 입술로 이런 부정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를 쳐버리고 승리하라는 것을 ... 그 분의 승리를 바란다면 내 동포의 피가 흐르게 되고 포로로 끌려오는 아버지를 보지 않으면 안된다. 아버지를 위해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으라고 저주하는 것이니, 어쩔 줄 모르는 심란한 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미치는 이 마음 이대로 얼어 터져라. 나의 신이시여, 불쌍히 여기소서(Numi pieta)" 라는 가장 극적이면서도 긴장된 아름다운 노래를 비장하게 부른다. ☆ Act I Scene II : Inside the Temple of Vulcan (수도 멤피스에 있는 바르칸 신전) 신전의 중앙에 주신(主神)의 거상(巨像)을 모신 제단이 있으며, 좌우로 신들의 석상(石像)과 거대한 돌기둥이 즐비해 있다. 그 제단 아래에는 제사장 람피스가 나란히 서 있다. 무대 뒤에서 무녀(巫女)들의 기도소리 "전능하신 신이여, 생명을 주시는 신이여(Possente, Possente Ftha)" 독창과, 후에 여성3부로 들려 오다 다시 람피스와 제사장들의 남성 4부가 계속해서 들린다. 사제들과 무녀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라다메스가 들어오자, 람피스는 제단앞에서 은빛깔의 엷은 베일을 머리 위에 씌우고 신성한 갑옷을 준다. ☆ Act II Scene I : The Chamber of Amneris (테베의 궁전 안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는 승리하여 오늘 개선하므로 그를 영접하기 위해 국왕이하 모두가 테베까지 마중나온 것이다. 테베는 멤피스보다 멀리 있는 제2의 수도(首都)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식에 가기 위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흑인 노예들은 큰 파초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있다. 암네리스는 이번 기회에 라다메스를 자기의 손에 넣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는 중이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면서 합창을 하고 있는데, 이때 아이다가 들어온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네자,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암네리스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 Act II Scene II The Grand Gate of the City of Thebes (테베 거리에 마련된 개선식장)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혼성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왕, 제사장, 람피스, 무사들 등이 들어 온다.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와 시녀들을 데리고 등장하여 국왕 옆에 앉고 이집트 군대가 개선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며, 계속하여 무용자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 그리고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용사들이 행군하는 길에 월계수 꽃을 펼칩시다. (Gloria all' Egitato)" 를 노래한다. 개선군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국왕은 옥좌에서 내려와 라다메스를 어루만지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준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모나스로도 끼여 있다. 이것을 본 아이다는 "아버지!" 하며 달려 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다가 이디오피아의 왕녀라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불러도 그가 이디오피아의 왕인 것을 모른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며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국왕이 라다메스 장군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제사장은 그것은 위험한 일이니 아이다의 아버지만이라도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자기 딸을 라다메스에게 주어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겠다고 하자, 공주는 기뻐하는데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한다. 군중들은 신을 찬양하는 합창을 드높게 부르는데 막이 내린다. ☆ Act III 0n the Banks of the Nile, near the Temple of Isis (야자수 무성한 나일강변) 오른편에 이지스의 신전이 있으며, 때는 밤이다. 아무도 없는 무대 위의신전 속에서 제사장들과 무녀들의 기도소리가 들려 온다. 이때 작은 배 한 척이 강변에 닿고 암네리스 공주가 시녀들과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배에서 내린다. 그녀는 라다메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을 빌려고 신전에 온 것이다. 다시 신전에서는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나타나는데, 그를 기다리며 유명한 아리아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를 부른다. 이때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먼저 나타나 그녀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이디오피아의 남아 있는 군대를 토벌하려는 이집트 군의 진로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이때 부르는 2중창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박력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하는데, 라다메스가 나타나자 아모나스로는 허둥지둥 덤불 사이로 숨는다. 아이다는 자기를 찾는 라다메스를 향해 공주나 사랑하라고 빈정댄다. 그러나 그는 이번 패잔병을 치고 돌아 와서는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아이다는 듣지 않고 병사들이없는 길로 둘이 도망 가자고 권하면서 그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라다메스는 "납타(Naptha)의 골짜기" 라고 대답한다. 이때 덤불 속에 숨었던 아모나스로가 "납타" 라고 외치며 뛰어 나온다. 라다메스가 놀라자 아모나스로는 그들의 관계를 말하며 도망치자고 재촉하는데, 이 광경을 본 암네리스 공주는 "반역자" 라고 외치며 무사들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옆에 있던 아모나스로가 칼을 뽑아 공주를 찌르려 하자 라다메스는 그들을 말리는데,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피해 라다메스는 무저항으로 체포되고 만다. ☆ Act IV Scene I A hall in the Temple of Justice (궁전 안의 넓은 방) 정면으로 벽이 있는데 왼쪽에는 지하실로 통하며, 오른쪽에는 라다메스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통하는 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멀리 가버린 아이다를 단념하고, 라다메스가 자기에게 마음 돌릴 것을 기대하며 불러 들인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죽은 이상 자기도 깨끗이 죽겠다고 한다. 공주는 아이다가 살아있다는 것을 라다메스에게 알려 준다. 완강히 거부하는 라다메스의 대답에 분개한 공주는 다시 지하실 병정에게 그를 끌어가게 한다. 그가 사라진 후 공주는 혼자 고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하지 않으면 안될 신세를 한탄한다. 지하실에서는 재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용인즉 적과 내통하여 나라의 비밀을 누설한 것과, 싸움 전날 밤에 진지를 떠난 것은 나라에 대한 반역인데 무엇 때문이었느냐 고 묻는 말에 라다메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듣고 있던 공주는 라다메스를 걱정하고 있다. 재판관은 나라를 판 죄로 신전의 석굴 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는 판결을 내린다. 재판관들이 법정을 나와 복도를 걸어 가고 있을 때 공주는 그들을 향해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소리치지만 이제는 할 수 없었다. 공주는 제사장들을 저주하면서 미칠듯이 그곳을 떠난다. ☆ Act IV Scene II The Lower Portion of the Stage Shows the Vault in the Temple of Vulcan (2개의 단에 위는 사원, 아래는 감옥) 어두컴컴한 감옥속에 라다메스가 서 있다. 라다메스는 "무거운 돌문은 닫혔다. 이곳은 나의 무덤, 빛도 비치지 않는다. 아이다와도 만나지 못한다. "아이다 어디 있는가? 부디 오래토록 행복하게 살아다오. 이 몸은 다 끝났음을 알아다오" 라고 노래한다. 이때 라다메스는 감옥 한편 구석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고 "아이다! 아이다!" 하며 놀란다. 그녀는 가까이 와서 "그대의 목숨이 다한 줄 알고 그대가 들어올 무렵 몰래 이 곳에 들어와 기다렸다. 그대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 라고 말한다. 라다메스는 "젊고 아름다운 그대가 지금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 이므로 이곳을 떠나라" 고 한다. 그러나 아이다는 슬픈 속세를 버리고 미래의 세계에서 애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을 그리워 한다. 신전에 있는 무녀들과 제사들은 석굴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에의 찬미" 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라다메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다를 이 곳에서 내보내려고 온갖 힘을 다해 돌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은 꼼짝도 않는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땅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룩하자는 말을 주고받으며 이중창 "이땅이여 안녕" 을 부르고,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둔다. 이때 검은 상복을 입은 공주가 신전에 나타나 감방 위에 있는 마루에 엎드려 "영원한 평화 있으라, 사랑하는 자여 이지스 신이여, 복을 내려 주옵소서" 하면서 기도하고, 무녀들의 장엄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I. Act I - Se quel guerrier io fossi... Celeste Aida (04 : 44)

II. Act I - Or di Vulcano ... Su, del Nilo al sacro lido (02 : 55)

III. Act I - Ritorna vincitor (08 : 11)

IV. Act II Gloria all'Egitto, ad Iside (03 : 16)

V. Act II - Marcia (06 : 03)

VI. Act II Vieni, o guerriero vindice (02 : 06)

VII. Act III - Qui Radames verra ... O Patria mia (06 : 27)

VIII. Act III - Ciel mio padre (08 : 10)

IX. Act IV - Gia i Sacerdoti adunansi (06 : 52)

X. Act IV - Ohime ... morir mi sento Oh chi lo salva? (04 : 50)

XI. Act IV - Radames Radames Radames (07 : 02)

XII. Act IV - Presago il core della tua condonna (04 : 20)

XIII. Act IV - O terra, addio addio valle di pianti (05 : 47)

베르디의 "아이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화려한 개선장면일 것이다. 실제로 "아이다" 공연을 보러 왔다가 2막의 개선장면이 끝나면, "이제 볼 거 다 봤다" 며 집에 가는 관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오페라 "아이다" 의 진짜 재미는 3막과 4막에 있다. 뒤로 갈수록 주인공들의 갈등과 긴장은 더욱 팽팽해지고 감동 또한 커진다. 그러니 2막 끝난 뒤 절대로 집에 가지 마라. 그리고 코끼리, 말, 낙타의 행렬은 결코 오페라 "아이다" 의 핵심이 아니다. 대규모 야외무대의 경우 넓은 무대를 볼거리로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 동물들을 등장시키는 것일 뿐, 스토리나 음악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동안 이집트는 운하 개통기념으로 국제적 수준의 오페라를 공연하고 싶어 베르디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이를 위해 운하가 개통되는 1869년에 맞춰 카이로 오페라극장도 지었다. 그러나 이집트와의 계약을 못미더워했던 베르디는 일단 의뢰를 거절 했다가, 프랑스의 이집트학 연구가인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짤막한 소설 초고를 읽고 생각을 바꿨다. 그 소재로 대본을 써서 오페라를 만들면 대단히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아이다" 이다. 그러나 이 오페라는 운하가 개통되고 2년이나 지난 187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야 카이로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될 수 있었다. 한 해 전에 오페라 작곡은 끝났지만 프로이센과 프랑스가 전쟁을 하는 바람에 파리에서 제작한 무대의상을 실어올 수가 없었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초연은 대성공이었다. 파라오가 통치하는 고대 이집트의 수도 멤피스와 나일 강변의 도시 테베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금도 이집트의 관광상품 역할을 하고 있다.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레이저 빔을 쏘며 현장감 있는 야외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콜로세움과 비슷한 외관을 가진 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에서는 1913년부터 거의 매년 여름 "아이다" 를 공연하고 있다.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6월 중순에 시작해서 8월 말까지 계속된다. "아이다" 를 초연했을 때 베르디의 나이는 58세였다. 이탈리아 국민음악가이자 유럽 최고로 군림하는 오페라 작곡가였지만 베르디는 이미 자신의 시대가 지났다고 느꼈다. 온 유럽이 바그너 오페라에 환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한선율, 유도동기(라이트모티프), 불협화음, 마치 현대 영화음악처럼 감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바그너의 음악이 오페라 관객을 매혹했던 것이다. 베르디 역시 "돈 카를로" 등에서도 꾸준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지만, 특히 "아이다" 에서는 현대적 화성이 더욱 돋보이게 작곡했다.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까지 했던 베르디는 정치 발전에 대해서도 깊은 회의를 품었다. 당대 정치가와 종교지도자들의 보수반동적인 태도와 선동정치에 환멸을 느꼈던 베르디는 구체적인 역사로부터 도망쳐 아득한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현대 연출가들은 "아이다" 의 개선행진 음악이 뿜어내는 전체주의적, 침략주의적 색채를 혐오해, 개선 장면을 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연출하기도 한다. 이 장면의 금관악기 소리가 화성적으로 귀에 거슬리는 이유는 편협한 애국주의를 비웃으려는 작곡가 베르디의 본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사방과 천장이 밀폐된 돌무덤 속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맞이하는 죽음은 개인을 억압하고 흡수해버리는 거대한 사회에서 개인으로 남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다. 이들의 죽음은 암네리스 공주와 이집트 사제들로 대표되는 무덤 밖 권력자들을 가볍게 뛰어넘는 행위가 되었다.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같은 동시대 오페라 역시 이승에서 불가능한 사랑을 죽음을 통해 이루는 순수하고 강인한 주인공들을 보여준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베르디 - 아이다 [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