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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 "핑갈의 동굴" 서곡
02/11/20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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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delssohn  Hebrides Overture "Fingal's Cave" in B minor,  Op. 26 
멘델스존  -  "핑갈의 동굴"   서곡



Composer : Felix Mendelssohn Conductor : Riccardo Chailly Orchestra : Gewandhausorchester Leipzig Audio CD : October 6, 2009 Label : Decca



헤브리디스 서곡 "핑갈의 동굴" 은 "음의 풍경화가" 로 일컬어지는 멘델스존의 작곡기법이 가장 잘 발휘되어 있는 작품이다. 바그너가 이 곡을 듣고 멘델스존을 "일류의 풍경화가" 라고 칭찬한대로, 이 곡을 듣노라면 변화무쌍한 바다의 풍광을 담은 한 폭의 풍경화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넘실거리는 파도, 불어오는 바람, 외로이 떠 있는 섬과 바위들, 검푸른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 그 위를 날아다니는 갈매기떼 등, 그림도 잘 그렸던 멘델스존은 이 모든 바다의 풍광을 악보에 그려 넣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준다. 이 곡에 가장 열광했던 것은 영국인들이었는데, 그들은 이 위대한 작품이 자기네 나라의 자연환경을 그렸다는 사실을 뿌듯해했다. 어떤 작가는 "이 곡은 바다의 위험을 곧장 연주회장으로 옮겨왔다" 라며 경탄했다. 트롬본 없이 고전적인 2관 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해서 작곡된 이 서곡은 소나타 형식의 구성 원리를 따르는 등 형식면에서는 기존의 관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바다의 율동과 그 위의 갖가지 형상들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점에서는 미래의 음악을 태동시키고 있었다고 하겠다. 이처럼 순수한 기악음악을 통해서 회화적, 문학적, 철학적 내용을 표현하는 표제음악은 낭만주의 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 장르 중 하나였고, 그 중에서도 "핑갈의 동굴" 처럼 단악장으로 이루어진 "연주회용 서곡" 은 1850년대 리스트가 창시하게 되는 교향시의 원형이 된다. 음악은 은근한 일렁임으로 시작된다. 처음에 파곳, 비올라, 첼로로 제시되는 B단조 중심주제는 파도를 연상 시키며, 이 주제는 이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며 곡 전체를 지배한다. 이 파도가 점차 진폭을 확장해 가는 동안 목관악기에서 흘러나오는 또 하나의 선율은 그 위에 떠 있는 바위의 모습을 떠올리는 듯하다. 이제 바람이 점점 더 세차게 불어오고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는 모습이 묘사된다. 이 파동이 잠시 가라앉으면 이윽고 파곳과 첼로가 D장조의 칸타빌레 주제를 차분하게 꺼내놓는다. 느긋하게 노래되는 이 선율은 잔잔해진 바다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배의 모습, 또는 항해하는 나그네의 객수와 기대감을 드러내는 듯하다. 하지만 이내 바다는 다시 거칠어지고 코데타에 등장하는 새로운 주제는 마치 배를 뒤엎어버리기라도 할 듯이 격렬한 기세로 휘몰아치는 폭풍우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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