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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송 프란치스코의 아름다운 새벽 - 빌고 또 빌고
08/04/2019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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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014.10.9


성숙한 신앙을 위해서는 성찰과 반성, 새로운 깨달음이 늘 필요합니다. 그러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무조건적으로 절대자를 향하고 청하며 의지하는 ‘원초적 종교심’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아동 문학가 마해송 프란치스코 선생이 세례를 받게 된 과정을 자신의 인생사와 함께 들려주는 『아름다운 새벽』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예수님과 교회를 모를 때조차도 정성껏 ‘빌 줄’ 알았던 종교적 심성이 얼마나 오묘하게 명시적 신앙 고백을 준비시켜 주는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생각하면 참으로 오랜 세월, 나는 많이도 빌며 살아왔다. 하늘에도 빌었다. 땅에도 빌었다. 달님에게도 빌었고 별님에게도 빌었다. 바윗돌에도 빌었고 대감님에게도 빌었다. 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몇 살 때였을까?


그는 천주교 신앙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체험하던 종교성이 이제야 비로소 그 본디 대상을 발견하게 되는 사실에 감동합니다. “‘천주님이 모든 근원?’ 그렇다면 내 평생 여태까지 급할 때면 손 모아 빌던 그이가 천주님이었단 말인가? ‘무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저 1년만 더 살게 해 주십시오!’ 눈물을 흘리며 빌던 그 대상이 천주님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어제오늘도 마음속으로 빈 그 대상이? 소름이 끼치고 그것이 등골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사실 아침저녁 비는 마음 없이 지낸 날이 거의 없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참화로 말미암은 고단한 삶 속에서 비는 마음이 간절했던 마해송 선생의 시대와는 달리 우리 시대의 사람들은 비는 마음을 많이 잃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 그리스도인 또한 머리가 앞선 나머지 마음으로 간절히 비는 법을 익히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께 아낌없이 청하라고 하십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께 매달리고 간구하는 신앙심을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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