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ip54
이슬(qtip54)
기타 블로거

Blog Open 01.11.2011

전체     318778
오늘방문     8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4 명
  달력
 
보배꽃이 피었습니다.
12/08/2016 11:35
조회  1970   |  추천   31   |  스크랩   0
IP 98.xx.xx.88





내 바로위 언니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보배'가 태어났다며 무척 좋아했다고 했다.





 언니 바로위로 언니가 있었는데

태어나면서 부터 앓기 시작해서 온갖 치료방법을 써봤지만 

결국 제대로 커 보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했다.


앓던 아이를 그렇게 보내고 

다시 건강한 언니가 태어났으니 

할머니와 가족들은 물론 심지어 동네사람들까지 

"보배" 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했다.





3년 후 내가 태어났다.

대놓고 손자를 원했던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자 엄청 화를 냈다고 했다.

그래서 내게 붙여준 이름은 XX였다.






언니와 나는 

한동안 호적과 학교에 기록된 이름과

가족과 동네사람들에게 불리는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았다.





3년전, 

크리스마스 다음 날 갑자기 보배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 11월이 거의 끝나는 무렵

관리소홀로 말라 시들어 버리기 직전에 있던 언니의 게발 선인장에서

"나왔어" 하듯

 줄기끝에 꽃이 활짝 달려있는 걸 보고

까무라 칠뻔 했다.


참고 http://blog.koreadaily.com/qtip54/838516


그런데

올해도 보배언니가 활짝 웃으며 찾아왔다.






보배꽃이 피었습니다.


목욕탕과 





안방에서 

활짝 웃어줍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온다고 합니다.


글,사진/작성


  슬 

이 블로그의 인기글

보배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