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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절친
11/10/20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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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98.xx.xx.88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내 생일을 딸이 제일먼저 챙겼다.




 누구보다

엄마의 성격,취향등을 잘 간파하고 있는 딸은

이번에도

내가 좋아할 선물을 완벽하게 준비 해놓았다.





유난히 가을에 예민한 엄마,

그 가을을 뉴욕에서 마무리 해주려고....






맨하탄에서 북쪽으로 약 50마일 거리에 있는

 - Cold Spring - 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아침 9시에 출발하는 Seastreak 에 올랐다.




배를 타야하고

야외에서 가을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보다 날씨가 뒷바침 해줘야 하는데



그런 바램대로 날씨는 기가 막힐정도로 완벽했다.




목적지인 콜드 스피링까지 2시간 반동안





 커텐 내리기 직전의 뉴져지와 뉴욕쪽에서

경쟁하듯 보여주는 가을의 극치에 




 기분은 둥실

마음은 출렁거렸다.




G.W Bridge 아래를 통과해 가다보면





Norman style 의 West point 캠퍼스가

서서히 나타난다.



누가  

저런 자리에다 육군사관학교를 설립하려고 생각했을까 하고




Wikipedia 를 구글해 보니

1802년 7월4일 10명의 생도로 시작했다고 기록 되어있다.




Historic Village 로 알려져 있는 콜드 스프링에 도착하니



전체인구가 2천명도 않되지만

옛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동네라는 걸

기웃거리다 보면 느낄 수있었다.





웬지 한번 들어가 보고싶게 만드는 길거리 간판




오랜된 것들이 보이면 

 잠시 시간도 뒤로 돌려놓게 된다





이런 낡은 건물과



아기자기한 담벼락을 돌게되면




내가 기대하는 풍경이 담긴 골목이 꼭 나타난다




낡은 담벼락에게 달라붙은 가을을 더듬어 보는것도



 낡은 장소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동네에 서있게 되면

 우리동네와 다른 계절에 빠져버리고 만다.





12시 반으로 예약된 French 식당.

  일반 가정집으로 헷갈릴 정도로 꾸밈이 정겹다.




프랑스 음식에 익숙하지 못한 엄마를 위해

열심히 메뉴를 들여다 보는 딸




둘이서 생일축하 잔을 들었드니

갑자기

 이태리 베니스 골목 카페에서

겁도 없이 마셨던 와인 때문에

다리가 후덜거려 혼이 났던 그 장면이 떠 올랐다.




딸의 분신인 강아지도 없고 늘 내 옆에 있는 남편도 없으니

마치 현실과 완전 분리됐다고 여겼을까 


뜬금없이 딸은

 엄마한테  질문 하나를 던진다.


"오늘까지 살아오면서 엄마가 하고 싶어했던 것중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못해서 지금까지 후회로 남는것이 있나요?" 



 대답이 쉽게 튀어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딸과 반대로

" 내게도 그런것이 있었던가 있다면 뭘까?" 

  나는

뜻밖의 질문에 먹던 걸 중단하고 잠시 고민에 잠겨야 했다.





딸이 예민해 있던 사춘기시절, 딸과 나는 치열하게 부딪혔다.


얼핏하면

 딸을 앉혀놓고 삶의 가치관을 금방 싫증나는 물질보다 

다른차원에서 찾아야 한다는 훈교에

딸은

" I do not need another teacher at home "  라며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을 덜먹였고

나는

" I can't be your friend because I am just your  Mother"

늘 그런식으로 충돌을 했던 딸과 나

 



이제는 건전한 정신을 소유하고

 센스만점짜리가 된 딸을  대견스러워 하는 엄마와

 엄마를 이해하고 챙기는 딸로

서로에게 확실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친구가 되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Autumn in New York-

가을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 영화를 떠올려보고

지금처럼

가을이 보따리를 싸기 시작하면

이 노래에 묻히는 나




딸 때문인지

뉴욕은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중이다.






" I Thank You 딸 !!!! "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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