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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집을 짓고..
07/19/2018 08:58
조회  1691   |  추천   18   |  스크랩   0
IP 108.xx.xx.193



지난 3월에 이어

두번째의 방문이 가능했던 것은

아무래도

두 가지 이유가 아닌가 싶다.


먼저

 부엌에 자리 잡은 커피머신에 대한 호기심과

책에 대한 애정이 유별 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 저 웅장한 커피머신에서 뽑은 커피 마시러 다시 올께요.."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내가

그렇게 한마디 던져놓았던 것은

주변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갈수록 귀하기 때문이다.






날짜를 맞추고

시간을 정하는데 몇 개월을 보내다 

7월의 아침 태양은 여름 텃세를 했어도





다행히 

습기가 제로인 날이 당첨되어

 주인을 닮은 뒷 뜰을 만끽할 수 있었다.






나보다 훨씬 후배

많은 부분에서 괴리감이 생길 것이라는 선입관은

목으로 넘기는 한모금의 커피에 바로 희석이 되고 

오랫동안 미뤄둔 이야기를 접시에 쏟아내자마자 

눈길이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딘가에 메모 해둔 시 한편이 떠올라

집에 도착하자마자 찾아 옮겨본다.






한 사람이 천 위에 바느질을 하듯

한땀 두땀 이야기를 시작한다.






건너편 사람, 

이야기의 접시를 받아들고






옆에 앉은 사람,

만두를 빚 듯 하나 둘

이야기라는 정겨운 물체를 기쁘게 빚어간다.





고요한 세 사람,

같은 공기를 갖고 있다는 충만 감으로

차를 한 모금 씩 들고, 






이야기를 부르고, 


이야기를 빚고,





이야기에 잠기고,


이야기의 집을 짓는다.


제목: 고요한 사람 셋이서 모여 차를 마신다

*작가미상






연꽃밭에서 바람을 흠뻑 마시며


이야기의 집을 짓고 돌아온 

여름 날 이였다.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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