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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이 어머니의 편지..
02/28/20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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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8.xx.xx.28



아래는 

지인으로 부터 받은 400년전 한글로 쓰여진 감동의 편지내용이다.


 구글에서 글과 사진을 다시 확인한 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재구성한 것이다.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의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이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서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안동대학교 사학과 임세권교수 현대어로 옮김)




이 글은 

실제 1586년 조선 명종때 이응태의 아내가 

남편의 무덤속에 넣어둔 편지 글입니다.





1998년 4월 

택지개발이 한창이던 안동시 정상동 산기슭에서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무덤 주변 사방이 소화 덩굴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무덤에서 

4백년전 조선시대 죽은 사람의 미라와 가족들이 쓴 편지들이 나왔는데,
그 중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은 모두 심하게 손상 됐지만, 

아내가 쓴 글만 원래 상태를 거의 유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썩지도 않고 말이죠..  





남편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며 

아내가 한지에 붓으로 빼곡히 써내려간 한글 편지엔, 

서럽고 쓸쓸하고 안타까운 아내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한지 오른쪽 끝에서부터 써 내려간 편지는 

왼쪽 끝까지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위 여백으로 이어진다.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나이다’라는 마지막 문장은 

다시 글 첫머리 쪽에 거꾸로 쓰여 있다.

게다가 삼과 머리카락을 함께 꼬아 삼은 미투리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 머리카락은 원이 엄마의 것으로, 

남편이 병석에 누운 뒤 쾌유를 빌면서 미투리를 삼기 시작하였고 

남편이 31살 나이로 끝내 세상을 뜨자 함께 무덤에 넣은 것이라 추정된다

남편의 급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부인의 편지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400년 동안 지하에서 같이 있었던 것이었다.』




 


참고로

이 편지를 모티브로 

조 두진씨의 소설 '능소화' 가 쓰여졌다.








원이 아버지를 향한 

원이 어머니의  至高至純 한  사연을 가슴으로 읽다

문득 

조선시대와 현 시대의 사랑 온도 차이에 대해

  심오하게 짚어본다.



원이 어머니의 편지는

현재 국립 안동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이슬이 생각 첨가








글,사진 /펌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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