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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방에서 운이 좋은 사람
01/25/201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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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화씨 20-30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추운 날씨가 계속 되면
사람들은 열대 나라나  따스한 지역으로 잠시 이동을 하고 싶어한다.

 

                                                   - sanctuary -


올 해는 정초부터 

처음으로 아리조나를 가는 기회가 생겼다.


예전에는 

'아리조나'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게

 사막과 선인장이였는데
이제는 

'토마토 향기님' 이 떠 올리게 되는걸 보면 

블로깅의 파워효과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이 된다.


                                     


첫날인 목요일 오전에 숙소에 도착을 하니 

개인이 사용하는 주택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고 쾌적한 공간이였다.


초대를 한 사람이 무슨 사업을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얼마를 벌어야 이런 공간을 차지하는 걸까..."

이와같은 괜한 호기심을 갖기도 했다.


                                                     

 

 그동안
아리조나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나로써는

아리조나에 하면 Scottsdale 정도 밖에 아는 도시가 없었다가
  Paradise Valley' 라는 동네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것도 

우리가 그 저택에서 3박4일을 묵게 되었기 때문이였다.

                                      

                                                    Camelback Inn

 

CamelBack Inn 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난 후

 

                                         

오후 반 나절을 

가까운 Botanical Garden 을 둘러 보기로 하고

  발길을 옮겼는데

                                         

                                               -Botanical Garden-

 

시즌이 아니여서 였는지

 분위가 좀 썰렁하긴 했지만

그래도

걸어다니는 동안 우리동네와 전혀 다른

사막지대에 있는 느낌으로 즐겼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식당이 바로

우리가 저녁초대 받았던 곳인데


                                                   -Mastro ocean Club-

  

적어도 내가 여태까지 경험했던 어느 식당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감지가 되었다.


 낯선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대접을 하는 입장이 못되고 받는 입장이여서인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신델렐라의 유리구두를

억지로 신은듯 한 부담을 떨쳐 내 버릴 수가 없었다.

 

                                                 -Boulders-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동안

 골프 치는 걸로 미리 예약이 되어 있었고

골프와는 상관이 없는 나는

당연히 Spa에서 휴식을 하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여론에 힘입어

말로만 듣고,

가끔 매거진을 넘기면서

"나는 언제 이런 곳에서 심신을 달래나..." 했던

바로 그런 장소에서 낮 시간을 보냈다.

  

                                  -joya spa at Montelucia-


"이런 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서비스 비용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걸 알고는

저절로 자문을 하기도 했는데..

어쩌면

저들 눈에도 내가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아 그런거구나..."

 

영화속의 한 장면이나

잡지속의 한 페이지 속에 나도 들어 있다는 착각에

 자족할 줄 알았다가

막상

그런 장소에 있으니 

실속보다 화려한 치장에 돈을 지불했다는 판단에

걸치고 있던 무거운 가운을 벗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금요일 저녁은

  우리가 준비를 하는것이 모앙이 좋겠다 하여

인근 마켙에서 저녁 식재료를 집어서

기꺼이

계산대를 차지하긴 했는데

 영수증을 훑어보니

헐.....

아무리 와인 몇 병을 추가했다해도 그렇지....

  

파라다이스 밸리에 도착 이후

두번 째 경험하는 자본주의 사회계층 괴리에

  평범한 시민은 잠까지 몽땅 뺏기고...

 



그 다음날, 

블방 친구인 토 향기님의 안내를 받아

Taliesin West -Winter House- 에 도착했다.

 

* Taliesin winter House 에 대한 설명은  토 향님 블로그 뉴스를 참조

                                    

첫 대면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반가웠고 편했다.

(향기님은 어떠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함께 가이드를 따라 다닐 때나

 

 사진을 찍어주고 , 찍힐 때에도

학습장에 나와있는 동기생처럼 

 


                                       여기도 영원한 블로거

  

  거리낌없이 

 Mr. Frank Lloyd Wight 의 작품에 대한

 시선 속에 블방 사정 이야기도 간간히 섞어가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아리조나에 도착한 후

그제서야 내 의자에 앉은 느낌이라 할까..


 

Winter House 견학이 끝나면

토 향기님 지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에서

느긋하게 점심 시간을 가지기로 했으나


 

저녁 예약이 5시로 변경이 되는 바람에 

 익숙한 음식을 바로 눈 앞에 놓고

 서둘러야 했던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하기 짝이 없다.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Sanctuary 에서

동행한 사람의 생일축하 겸 마지막 저녁을 먹으며

해 지는 광경에 탄성을 지르기도 했으나

 

나는 여전히

토 향기님이 맛있게 드시던

 점심 메뉴에 마음이 빠져 있었다.



 

 고급 와인과 샴페인을 곁들인 값비싼 저녁을 

대접 할 능력이 못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해도


그런 생활을 동경하거나 호사에 마음을 빼앗기에는

나이를 너무 먹었다는 것이 

차라리 다행으로 생각한다.


                                                  

어찌보면

태어날 때부터 호사스런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기에

분에 넘치는 대접을 받고도 남의 옷과 신발을 빌려 신은 듯

어색하고 불편하고 심지어 죄의식 까지 느끼는 걸 보면

나는

어쩔 수 없이 지극히 평범한 시민 인것이 확실하다.


 

저녁 식사 비용이 한달 집 몰게이지 액수와 맞먹고

한끼를 위한 시장비가

서민 한달 시장비와 맞 먹는 삶보다

어쩌다 지인들과 둘러앉아 

따끈한 찌개그릇에 숟가락을 담가놓고

격없는 대화로 웃음을 나누다 돌아오면


"그래 바로 이게 사람사는 맛이지..."



                                                       -토.향님 유기농 선물-


세도나로 향하는 자동차 안에서

갑자기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 남겨 둔

토향님의 유기농 선물이 생각났다.


뒷뜰에서 정성들여 키운 무화과 열매와 토마토를

 주려고 일부러 얼려서 봉지에 담아와 주셨는데..  

그 귀한 선물을 그냥 두고 온게 너무 속 상했다. 

두번씩이나 토 향님에게 미안한 셈이다. 

그래도

              

                                " 내가 블방에서 운이 좋은 사람인건 확실해...."




글,사진/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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