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ip54
이슬(qtip54)
기타 블로거

Blog Open 01.11.2011

전체     347773
오늘방문     85
오늘댓글     1
오늘 스크랩     0
친구     27 명
  달력
 
미리 맞은 백신
04/15/2020 12:09
조회  1594   |  추천   31   |  스크랩   0
IP 73.xx.xx.220



인류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바이러스 앞에 세계질서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


은퇴 후

번개천둥 치거나 폭설내리는 날이 아니면

매일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최고의 기쁨으로 여기는 남편.

 

골프치기 최적기인 4월달 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꼼짝없이 집콕 생활로 모드 전환이 되고 있는 날이 길어지자

갑자기 

휴대폰으로 단톡 문자가 실시간으로 뜨는가 하면

평소와는 다르게 통화도 잦아지기 시작했다.


골프장 멤버들 중 한국인 세명 제외 하고는 거의가 백인이다 보니 

늘 함께 치는 그룹멤버 또한 50-60대 백인 들이다.



                                                                                        (펌)


일주일에 적어도 5일 은 각자 떨어져 생활하다 주말이나 되어야 

집에서 필요한 일과 시간을 가족과 할애 해오던 생활 패턴이

(우리는 그들의 여유있는 삶을 부러워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변종이 된 환경 후유증이다. 


지옥으로 변한 바깥 세상을 피해 집안으로 들어왔더니

또 다른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라며 분위기 상으로 볼 땐

'No Golf, No Life' 



                                                                                           (펌)        


부딪히는 걸 피하는 방법으로 

위층과 아래층의 경계선을 최대한 넘지 않으려 하다 

밖에서 주문 한 걸로 끼를 떼우는 자기들 과는 달리

집에서 하루 세 끼니를 제대로 받아 먹는 남편이 부러운 모양이다. 


별의 별 불평 불만을 듣는 중에 

'' 한국사람들은 이런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백신을 맞아 면역까지 생겼네..' 

번뜩 탄성이 터진다.


 적어도 우리부부를 비롯해 내 주변 한인 대부분은 

부부가 함께 생업을 운영을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게

우리 한인이민사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 초기 과정에서 부부싸움과 갈등 더 나아가 이혼의 위기까지 극복 했던 경험이

이번 팬데믹 사태 위기를 서양사람들 보다 잘 버틸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믿고 싶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매일같이 남편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걸 아는 손님으로 부터

"어떻게 부부가 일년 열 두달 함께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하냐?

우리는 한 달도 못 가서 이혼 할 텐데..."   


그렇다 

그들에게 불가능 한 일이 절박한 우리 이민자들 에게는 가능한 것이다.

일종의 백신을 초장에 맞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회적 거리 지키기 행정명령이 연장이 되고 있고

팬데믹 후에는 

이혼 소송이 폭증 한다는 이야기가 농담이 아닌 현실이 될게 뻔하다.


며칠 동안은

잔디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는 일과 잔디 깍는 일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남편도 

더 이상은 참지 못했던지




 갑자기

차고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끄집어 낸다.




한동안 롤러 스케이트로

가게상가 주변을 돌았던 기억을 소환한 모양이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중단했다.


지금같은 시국에 다치게 되면 응급실 도움도 못 받게 된다나...


             


' Nothing but Golf ' 로 

사는 이런 사람들을 봐서도 

하루속히 

'팬데믹' 으로 부터 해방이 되었으면 한다.


글,사진/작성

노래: shape of my heat -sting


 슬 

이 블로그의 인기글

미리 맞은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