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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할리데이
12/05/20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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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1.xx.xx.197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미국내 모든 미디아는 일제히

할리데이 분위기를 날리기 시작한다.




#1


모든 백화점과 쇼핑몰 그리고 인터넷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용 아이템 광고에 열을 올리고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캐롤 송에 들뜬 기분으로

 물건 구입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한다.





지난 30년동안 

크리마스, 어머니날 그리고 발렌타인스 와 같은 특별한 날과 

연류 된 생업을 해왔기 때문에

자연히 할리데이가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준비하는 마음이 바빠져

가게를 들락거리는 손님들 못지않게 

그 기분을 즐기기도 했다.


하루종일 생업에 시달린 몸으로

집에서 할 일을 마감하고 나면

  모두가 잠자리에 든 시간에

혼자 

크리마스 츄리 장식으로 자정을 넘기곤 했었다.





그때는

아이들을 비롯해서

 가까운 친 인척이나 지인들을 위한 선물 리스트에 고민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

해마다 유행하는 아이템 구매를 위해 

늦은 시간에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뒤적이고 다니느라 지치기도 했었다.






 단골 손님에게 보낼 성탄절 카드도 엄청나서

우체국에서 긴줄행렬에서 초조하게 서있기도 했다.


언제부터

자식들도 어른이 되고

주변에 챙겨야 하는 어른들도 세상에 안계시자

우리 또한 

필요한 것도

갖고 싶은것도 없어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받은 선물이 갈수록 내겐 쓸모없는 물건이 되니

박스채로 보관해 두었다가

다른 사람에게 주곤 하는 걸 눈치 챈 딸아이는

아예 상품에 달린 태그를 잘라버리는 극단의 조치로

당황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제는

예전의 고민과 번잡 함으로 부터 해방이 되어 

선물대신 

자유와 여유를 부여 받은 셈이다.



#2


이번 추수감사절은 전에 없이 조용하고 단출했다.

내 기억으로

그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그냥 껴안기에 너무 무겁고 낯선 감사 절이었다.


그런 기분을 소화 시키려고 혼자서 별 소리를 다 만들어 봤다.


'이런 해도 있고, 저런 해도 있지 뭐.. 내년은 또 다르겠지..'






풍성한 식탁위에 둘러앉아 먹고 마시며 떠들다가

싹 빠져 나가고 나면

혼자 뒷처리 하느라 쩔쩔매지 않아도 된게 

차라리 감사해야지 뭐  


'밀물 썰물이 꼭 바다에만 있어야 하나..' 






그렇게 둘러대고 저렇게 포장 하면서

 하루 이틀 보내다 보니 

시간과 함께 마음도 평정이 되었다. 

다행이...



    



여전히 

가는 곳마다 크리마스 캐럴이 울려퍼지고

 TV를 켜면 

크리스마스와 할리데이에 관한 광고와 사연들이

 눈과 귀를 달군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어지자

 반응이나 감흥보다

 소음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소유하고 싶은것이 없어진다는 것과

나이든다는 것,


이 두가지 모두를

 내가 다 차지하게 된 셈이다. 






이런 기분을 가볍다고 해야하나

무겁다고 해야하나.....


색색으로 된 선물박스도 하나둘씩 사라지자  

  빈집처럼 서있던 츄리 대신 

포인세티아로 장식을 한지도 

여러해가 되었다. 





 2018년이 부산스럽게 보따리를 싸는 중이고 


따스한게 마시고 싶은 즈음이다



#3

(위의 1,2,3 사진 펌)


" Merry Christmas  !! "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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