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ip54
이슬(qtip54)
기타 블로거

Blog Open 01.11.2011

전체     209292
오늘방문     85
오늘댓글     5
오늘 스크랩     0
친구     24 명
  달력
 
슬슬 화투라도 배워야 하나...
09/05/2017 08:10
조회  1106   |  추천   32   |  스크랩   0
IP 96.xx.xx.5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증세 중에는

가장 흔한 '깜박증'이라는 것이 있다.


그 증세는 아무때나 나타나고

그 때문에 겪는 헤프닝이나  에피소드도 다양하다.





경험을 토대로


스토브나 다리미를 꺼지않고 외출을 하는 것에서 부터

열쇠꾸러미를 어디 두었는지  몰라 패닉상태가 되기도 하고,

갑자기 알람 번호가 엉키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 하기도 하고 

등 등...





하지만 

 예전에는 그런 헤프닝을

'정신없이 살다보면'

'많은 일을 감당하다보면'

'머리속이 복잡해서라며

그 날의 헤프닝으로 이해하고 웃고 넘겼다면

 요즈음 우리 부부의 반응은 사뭇 심각하다.





혹시

기억력이 퇴화 된 것인지,

치매초기 증세인지...

하여튼

했던 말을 되풀이하게 되고 듣던 말을 다시 듣고 있는건 확실하다.


이런 증세에 대한 서로의 관념차이가 발생하면

서로를 환자로 여기며 다툰다.


아무래도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시아버님과 
힘들어 하셨던 시어머님과 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최근에 가게에서 다툰 이야기다.

평소처럼

전날 금고에 넣어둔 물건을 다시 꺼 내어놓고

 진열을 마치고 나서 열심히 진열장 유리를 딱고 있는데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빼놓고...  

참 큰일이다... "


어찌된 일인가

다른 진열장 위에 물건을 그대로 남겨둔 채 

 진열장을 딱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더 웃기는 건

그렇게 지적을 하는 남편의 증세는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날 뭘 먹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고기를 먹어본지도 까마득하고 생선을 언제 먹었지 하며 비꼬기까지 한다. 


여러차례 언쟁끝에 결국 부엌달력을 이용했다. 


어떤 말을 했고 무슨말을 들었는지를 기록하는 일은 무리라


매 식사후 뭘 먹었는지를 꼼꼼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안전장치로 ....




가끔

"아침에 비타민을 먹었나? " 하며 나 자신에게 물을 때도 있다.

처방약이 아닌 영양제 이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Pill Box 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우리만 깜박거리는게 아닌게 분명하다.





사람들마다 기억하는게 다르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머리로, 어떤 사람은 마음으로

그리고

       몸으로  ...   




두뇌가 좋은 사람도 노인이 되었을 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만 머리 속에 가득 채워진다는 말도 

위로가 되기 보다는 오히려 슬프다. 






요즘 이상해진거 알어?

왜그래?

정신차려 

전 같지 않네...

의사한테 검사 받아야 되는거 아냐?

갈수록  자주 하고 듣는 말이다.


더 늦기 전에

생전 관심이 없던 화투라도 배워야 하나?




                                                                               -구글이미지-



세상 사람들은 

현명해지려면 나이를 먹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사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두뇌가 나빠지므로 예전과 같은 현명함을 유지하기란 매우 어렵다/괴테 







사진출처'Google'

마케도니아의 

St.john Kaneo & Lake Ohrid 




글,작성



 


"기본폴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