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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물었다
03/25/20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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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71.xx.xx.121









무우를 큰거 하나 작은 거 하나..



파 한단



무우는 이렇게 썰어서



이렇게 채를 쳐야 아삭아삭하다고 알려주신 친구분이 말씀하셨음


요렇게 다 채쳐진 다음



생강과 마늘 (마늘은 이미 찧어놓았음)



파를 송송 썰어서


썰어놓은 무우에 넣고


고추가루 1컵



멸치액젖 (Fish Sauce) 조금





소금 1/4 컵










찧어놓은 마늘





생강 갈아서 1 TSB







식초 1/8 cup






굴을 넣으면 맛있겠는데 사다놓은 굴이 없습니다









참기름 조금






매실청 조금




이게 다된 생채입니다




유리병에 담으니 3/4  병 정도 됩니다



*****






드실때는 이렇게 그릇에 담아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그릇에 따라 맛이 달라보이기도..





***

이 생채 요리도 

불로그 친구님이 갈쳐준대로.

ㅎㅎㅎ

감사합니다




누군가 물었다

다름과 어우러지는 법이 뭐냐고 ...



-프시케-




누군가  물었다 

다름과 어우러지는 법이 뭐냐고..



하얀 속살 내비치며

채쳐진채 누워 있는 나

아직도 내 고집을 못버려

뻣뻣한 성질 그대로 남아있네


 짠 소금이

내몸위에 뿌려지네

나와는 빛깔은 같지만 맛이 다르네

나랑 무슨 상관이람..

어라!

몸이 갑자기 부드러워지네

내 의지가..내 생각이 

더이상 내것이 아니네



고추가루 붉은 색이

나를 덮고 나를 물들이네

 이 매콤한 향도 나랑 다르네

색도 곱기도 해라


초록색 파들이 송송송 

생강과 마늘도 짖이겨 내게 왔네


참기름과 매실청도

내가 좋다는 건지

와우 새콤한 식초님도 

내몸에 뿌려지는거야


서로 서로 부대끼며

 둥그런 그릇안에서

마음껏 뒹굴고 섞여졌네


하얗게 뻣뻣하던 내 몸이

은은한 파향과 마늘향이

퍼지는 새콤한 빨간 생채로 변했네


아무런 향도 맛도 없는

내 밋밋함이

아집과 고집이 센 내 뻣뻣함이

받아들인 소금과

다른 친구들의 다름으로 인해

맛깔스럽고 부드러운

생채가 되었네


맛깔스런 나를 식탁에 놓고

오손 도손 

저녁식탁의

사랑이 익는 소리

내귀에 들리네


아삭 아삭

밥도둑이 되어도 좋아라

빨간 내 모습..

하얀 내 옛모습 벗고

맛있게 태어난 

빨간 새모습의

부드러운 내가 되었네

나와 다른 것들을

받아들여

또 다른 내가 되는 법을 배웠네





**


시를 쓴다는것은 어렵다

이 세상 어디에서고

이 시에서 처럼 

시인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순하고 맘 좋고

인정많은 순수함고..명랑함을

지니고 사는 삶으로 사는 사람들 그 자체가

시가 될 수 있으므로..






**

 문득..시인이신 시인이 시에 대해 쓴

이 시가 오늘 내게 찾아왔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 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2020 년 3월 26일 수요일






생채, 누군가 내게 물었다, 김종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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