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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체 ? 모델? - 질투는 나의 힘?
08/15/2019 08:00
조회  660   |  추천   8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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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



-프시케-



요즘 블방엔

피사체..모델...이런말이 자주 눈에 띈다

아재님…아니 잘 둔 조카가 그리신 그림 중에

골프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어느 분을

그린 그림이 마음에 무척 들기도 하고

다른 분의 멋진 샷을 하시는 그림이

너무 부럽고 질투가 나서

나도 26년 전 어느 파티에 갔다가

커리커쳐라고 그려준 그림이 생각나 올려 본다

이슬 님의 어느 사진 전문가분의 피사체가 되신 글


또 한 분 미호님의 아름다운 피사체 글을 보니

나는 피사체인지....모델인지. .. 어느 것에 해당하든

그려진 모습을 오랜만에 감상도 하고

오늘 건희에게 보내준 시도 다시 음미할 겸

아재님 포스팅의 골퍼는 아주 멋진 나이스 샷 후의 

Follow Drawing의 

근사한 모습인데

나를 그리신 미국분은

골퍼의 초보답게 "어머나.! 내가 친공이 어디 갔지?" 하는

그공을 알을 낳은 암탉이 품은 모습을 그려주셨다

내가 골프 초보자지만 골프를 좋아한다고 하자

이렇게 유머를 품은 풍자화를 그려주었던 듯 싶다

아재님..아니 잘 둔 조카님이 그리신  멋진 샷을 날리는 모습도 아니고


미호님이 포스팅하신 아름다운 모습도 아니지만


오랜 추억을 더듬으며

이것도 한 번의 피사체....혹은 모델이었던가?


빛 바랜 낡은 사진을 들여다보듯..

액자의 걸려 있는 이 그림을 보며

 지난 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미소를 지어 본다..








그러면서

어제 대학 첫 강의를 들으러 가는 건희에게

편지를 쓰면서 보내 주었던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

이라는 시를 적어본다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 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사실 첫 번째 시로 

정현종 시인의 "모든 것이 꽃봉오리 인 것을" 

보내려 했는데

이시는 오늘 보내기로 했다..



2019년 8월 15일 목요일 아침



모델, 피사체,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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