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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향과 어머니 생각
05/08/20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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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올이도 덩달아  엄마생각 중..








소금물에 담갔어요



이렇게 대나무 찜기에 골고루 펼처 놓았네요




이제 물을 붓고 스팀으로 쪄 주시면 됩니다



방금 쪄낸 재스민 꽃차입니다

이렇게 그늘에서 말린 다음

예쁜 병에 담아 보관하신 후 

드시면 됩니다



꽃잎이 그대로 동동 예쁘지요?


지인이 손수 만드신 공예컵!







여기 여러잔 준비했으니  오시는 분마다  향기로운 꽃차 한잔씩 드세요!1







꽃차를 만들며 엄마생각




-프시케-



하얀 꽃잎들 똑똑 따내어

파란 바구니에 한 송이 두 송이

가여운 꽃잎들 그대로 두어 봐야 하건만


그대들 향 내 속에 가두려

이기적인 짓하는 나를 용서하렴..

한잎 한잎 딸 때마다

쓰디쓴 하얀 눈물이 뚝뚝 

이 무슨 슬픈 짓인지..


흐드러진 너의 풍성함은

어느 폭포수의 화사한 흐름이어라

어머니의 잔잔한

미소만큼 포근하여라

앉아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괜스레 활짝 핀 꽃송이 피해

지금의 초라한 내모습처럼

이미 시들어 말라버린

누런 꽃잎만 따고 있네


핑계는 솎아주어야 

더 많은 꽃잎이 필 거야  하고 자위하지만

손위에 남아

하얗게 끈적이는 네 흔적에는

눈물이 고이는 구나



뽀얀 너희을

 소금물에 목욕시키고

대나무 찜기에

나란히 너희들을 눕혔지

방울방울 물방울 머금은

네 환한 얼굴은

아직도 방글방글 웃고 있는데


따뜻한 스팀 사우나를 한다고

생각하렴

그러면

너의 아픈 마음이

싹 풀릴테니까


용서하렴

그 향기 두고 두고 음미하고픈

나의  비합리적인 이기심을..


그래도 한가지 위안은

힘들고 어려울 때

슬프고 짠 한마음이 들 때

외롭고 고독한 어느 흐린 날

비가 주룩주룩 창가를 두드릴 때라던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받고 싶은 날

나는 너희를 꺼내어

따뜻한 내 마음으로 우려낸

차를 마시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위로를 받을 거야..

미안해  꽃들아

사랑해  꽃차 향기야


방금 통화를 끝낸

내 사랑하는 어머니의

목소리에서

하얀 꽃향이 나네요

그리운 어머니와 마주 앉아 

어릴적 추억 뒤적이며

찻잔에 떠있는 

꽃잎 하나 하나에

향긋한 이야기로

수를 놓고파라






**



* 작년에 만들었던 재스민 꽃차가 떨어졌다

하얗게 핀 꽃송이가 소담스러운 아침

당분간 마실 꽃차를 만들며

방금 통화를 한 

어머니의 웃음을 떠올렸다

사랑하는 엄마

보고싶어요..






2018년 5월 8일 화요일






꽃차, 어머니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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