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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이벤트}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아들에게 쓰는 가을 편지
10/29/20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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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아들에게 쓰는 가을 편지



-프시케-



이렇던 너의 모습이..


백일이 되고..


친구 환수와 함께 하던 날


Facebook 에서 발견한 반갑고 짠~ 했던 사진


오랫만에 돌아와 교회에 처음 인사드리러 가는 날

늠름해진 근사한 아들



너의 축구하는 모습



어느날 잔디 깎던 너의 모습



Facebook 에서 찾아낸 또하나의 사진


외할머니 오셨을때 추석 교회에서..



엄마와 아이리스



어느해 샘스에서 찍었던 사진 중에서


네 단짝 친구 환수와 함께



축구장에서의 너..



어느 눈온날 (거의 8년만에 내린 눈)



엄마,건희 너..눈온날.. 아..민희도 있네



민희



교회에서 기타치던 너의 모습



ㅎㅎㅎ 집에서 가족찬양대회 연습중..



축구하던 너의 모습..



영준에게 매일 보냈던 편지중에서 



교회 동생들의 격려편지




기타치는 영준..


이것도 기타치던 모습이네




바이얼린을 켜던 너의 모습..




건희와 함께 엄마에게 부탁하던 모습..





너의 프롬복장..


네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교회에서..



여든세번의 편지를 보내며 그려보냈던 그림들






*********


사랑하는 아들 영준에게


사랑하는 아들아

잘 지내고 있지?

오늘은 유난히 네 생각이 나는 10월의 밤이구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를 해병대 Boot Camp에 보내고

하루도 빼지 않고 보내던

편지들이 새삼 소중한 오늘

엄마는 너와 주고받던 편지를 뒤적이며

또다시 이 편지를 쓰는구나

어릴적 방송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보내던 

엄마가 쓴 편지들을 너는 기억하는지..

보냈던 편지가 방송을 타고 흘러나오면

늘 녹음을 해 두곤 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너는  그 사이 늠름한 청년으로 이렇게

절절한 엄마의 가을 시가 되어

기억속으로 여행을 하게 하는구나

벌써 2년전 늦가을

너를 훈련소로 보내고 

태연하게 아빠랑 

슬퍼하지 않으려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운동을 하고 돌아온 저녁

어두운 밤과 함께 찾아온 이른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에

엄마보다 먼저 안타까움을 표현한 아빠 때문에

사실은 엄마는 애써 참았던 밤이었단다

당장네가 간 그곳으로 가 널 데리고 오자는 아빠의 말씀에

더 가슴이 미어졌던 밤..

그 늦가을의 긴 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단다

하루하루 너를 그리워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썼던 편지들

너와의 추억어린 사진들과

정말 형편 없지만 엄마가 손수 그린 손 그림으로 보내졌던 그 편지들

너 없는 긴 하루를 보내며 쓴 글들을 꺼내 보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단다

목소리라도 듣고 싶었던 삼일 째 된던날

Paris Island에서 왔던 너의 도착 전화를

아빠가 주무시다 잘못 걸려온 전화로 오해하여  끊어버린 후

이틀이 지나서야  네 전화라는 걸 아는 순간

엄마가 얼마나 슬프고 속이 상하던지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하면 가슴이 찡 해 온단다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전화가 허용되지 않아

 겨우 허용되는 편지로 보내던 중

용건이 있다며 전화를 한 너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대답하는 훈련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느끼며

아파하던 시간이었지만

지금 그 시간을 견딘 네가

듬직하고 자랑스럽단다

힘든 훈련을 하다 힘들어 돌아와도 좋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며

 너를 보고 싶어하던 지난 늦가을의 그리움이 새록새록

엄마의 기억속을 더듬는다

나중에 네가 말했지..

중간에 돌아오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걱정하실 부모님

또 너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 내외분과

여러 어르신의 격려가 생각나 힘든 훈련을 잘 참았다던 그 말에

 기특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가슴이 아렸던지.

늦 가을 날씨보다 더 외로웠을너의 마음이 아직도

엄마의 가슴에 그대로 전해져 온단다

자랑스런 내 아들 영준아

순전히 너의 선택이었음에도

못내 미안해하며 눈물로 지새던 그 늦가을  

손 흔들어 배웅하던 그때 그 시간.

자주 쓸 수 없어 가끔 오던 너의 손편지

동생 건희에게 썼던 너의 그 때 심정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던 그 편지도..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저리게 했던 그 기다림의 시간도 지나고

너를 대신해 네 친구(?)와 나누었던 그 수 많은 대화

너는 아마 모를 거란다

엄마와 너무 닮아있어 엄마가 아꼈던그 친구와의

소중한 대화들 또한

엄마가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 날 네게 꼭 해주고 싶은 일이란다

네가 혹여라도 나올까봐 Facebook 해당 싸이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훑어보던 엄마의 모습을 

넌 상상이나 했겠니?

간혹 새로 들어온 훈련병의 인터뷰 포스팅이라든지

네가 석달 내내 받았던 그 지옥훈련 일정표를 옆에 놓고 

오늘은 이런 훈련을 하겠구나 하면서

미 해병대 싸이트며 Facebook Page를 눈 크게 뜨고

뒤지던 중..발견한 너의 인터뷰 사진

그리고 너의 훈련하는 모습을 발견한 반가움으로

 지인들께 그 싸이트를 Share 하던 시간이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너의 훈련이 끝나고 졸업을 하던 날 하필이면

얼마나 추웠던지..

너를 본다는 기쁨으로 3시간 반을 운전해 가면서도

피곤하지 않았던 그 반가움을 너는 알고 있니?

졸업식이 끝나고 너를 얼싸안고 목놓아 울었을 때 

너는 말없이 훈련으로 다듬어진 그 멋진 팔로 

 감싸안으며

 머리위를 지긋이 누르던 너의 입술과 턱...

 침묵으로 위로했지만그 따뜻함과 반가움의 무게가 

 아직도 엄마 머리 위에...가슴 속에..

가을 향기 처럼 지워지지 않는단다

훈련이 끝나플로리다 로 Job Training을 하고 있을 때

너를 보러 가 바닷가에서 짧게 보낸 가족들과의 시간

훈련으로 단련된 멋진 네 몸을 보며 얼마나 자랑스러웠던지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며 엄마는

네 늠름한 모습에 아들 바보 특유의 미소를 짓는단다

그곳의 3개월을 끝내고

캘리포니아 Pendlton 으로 갔을 때

중간쯤 너의 친구 생일에 보내졌던 비디오 인사로 본

너의 밝고 건강한 모습..

정말 엄마는 영화의 스틸처럼 주마등처럼

한눈에 눈앞으로 가을 바람처럼 지나간단다

네가 그곳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설레며 없는 시간 쪼개어 

Wellcome Home Sign을 만들며 기다렸던 시간이며

이 깊은 가을 밤

아릿하면서도 따뜻한 기억으로 이 시월이 가기 전에

너를 생각하며 이 편지를 쓰고 싶어졌단다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어려운 훈련도 마치고

시작한 공부와 ROTC 훈련도  

네가 원하는 대로 무사히 해내리라 이 엄마는 믿는단다

정말 훌쩍 어른스러워진 네가 조금은 아쉽지만

엄마에겐 늘 어리고 사랑스런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한

아들로 남아주길 바라는 욕심쟁이의 마음이 한편으로 드는구나

그렇지만 조금은 일찍 철이든 너지만 

엄마의 둘도 없는 근사한 엄마아들인 거 너도 늘 기억하기 바란다

늘 가까이 있어도 엄마는 네가 늘 보고 싶단다

이 가을  읽고 싶은 어느 싯귀처럼

너의 모든것이 엄마에겐 아름답고 사랑스런 싯귀절 인것을...

늘 되뇌어 읽어도 지루하지 않은

엄마의 아름다운 가을 시..

내 아들아 사랑한다 


너의 모든 생각과 너의계획..너의

멋지고 근사해진 모습까지...


그럼 오늘은 여기서 줄인다



사랑하는 엄마가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네가 유난히 보고 싶은 저녁..





가을 이벤트,영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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