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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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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벤트] 추억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그리운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09/07/201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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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어머님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 프시케-






주운 낙엽위에 쓴 글씨 " 그리움"




어머니와 2년전 Muscadine 포도 따러가서 



포도를 Matrix 처럼 따는 영준이와 건희..희은



즐거운 포도따기에 여념없는 영준, 건희, 희은



포도를 따시며 즐거워하시던 어머니



민희와 산책하시는 어머니



뒷짐지고 민희와 걸으시는 어머니



천진 난만하게 앉아서 도토리 주우시는 어머니




어머니와 부추를 발견한곳..하얗게 핀게 부추꽃이랍니다




여전히 도토리를..(아쉽게도  지금은 이 두나무가 없어졌습니다 주인이 바뀐 후..)




바하마 크루즈 여행시 저녁식사시간에..ㅎㅎㅎ






어머니와 즐거웠던 점심식사




제일 기억에 남는 점심식사..








어머니와 둘이서 커풀룩으로..




그림에 있는 사진과 우연히..제옷과 색깔이 같아서







갑판위에서 모자를 줄무늬로 또 짝쿵 맞춤ㅎ.ㅎ

..


돌아오는날 아침 식사




바다를 내다 보시는 어머니





바람쐬고 있는 저와 어머니



바다와 어머니..그리고 나




아쉬운 아침 식사시간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어머니와 걷던 산책길 의 가을 모습




곱게 물든 나뭇잎들..




꽃피는 배나무의 단풍든 모습




온통 빨간색..의 우리동네 가을





제게 단골 모델이 되어주던 나무들..




조금 멀리서 찍은 같은 장소..




떨어진 낙엽들..




아침산책길에 밟으며 멜랑 콜릭해지기도하는..




비와..떨어진 낙엽들..





****




다녀가신지 2년째  되는날..

그리운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



-프시케-





어머니..

하늘이 유난히 청명한 

9월의 토요일 아침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하나 둘 앞뜰에 떨어진

나뭇잎을 보니

문득 어머님과의 2년전 가을이

생각이 나네요

어스름한 새벽안갯속을 같이 걷던..

어머님이 다녀가신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네요

조금 더 어머니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늘 다시 뵙고 싶은 어머니

이맘때  맛있는 muscadine 포도밭에 같던 일

오신지  얼마 안 되어 외할머님께

전화하시면서 같이 못 모시고 오신걸

아쉬워하시던 어머니

그때 외할머님을

함께 모시고 싶어했던 저도

이제 하늘나라에 계신 외할머니가

더더욱 그리운 9월 아침입니다


아침마다 산책을 할 때에 어머님은

동네 커다란 도토리 나무 아래 저와 함께

도토리를 줍고 계시네요

아침마다 그 나무 앞을 지나며

가을 안갯속에서 허리 굽혀

도토리 줍는 어머니와 만났었는데

그 도토리나무가 어느 날 

집주인이 바뀌고 사라져 버려

며칠은 지날 때마다 마음 아파했었답니다.

민희를 데리고 뒷짐 지고 걸으시던 어머니의 모습

동네 빈 의자에 앉혀놓고

사진을 찍던 시간들..

어느집 나무 밑에 돋아난 부추를

어머님은 알아보시고 저와 함께

뜯어와 아침 부추 부침개를 하던날..

주워온 도토리로 온종일 집에서

도토리묵을 쑤어 자랑스레

식탁에 올려놓으시며 웃으시던 어머니..

보고 싶은 어머니..

방안에 앉아 빨래를 갤 때도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즐거웠던 시간도 그립고

어머니가 보내주셨던 한복 모두 꺼내

동정 하나하나 같이 달며

정겨운 이야기 나누던 일

이제는 작아진 원피스를 잘라

허리 치마로 만들어주셨던 일

그 치마를 어머니와 커플로

입고 여행지에서 같이 입었던 추억..

어느 것 하나 그립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어머님이 산책길에 신고 걸으시던 신발이

가볍다고 제게 주시고 가신 그 신발을

가끔 제 산책길에 신고 걸으면

어머니와 같이 걷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김치를 담그며 어릴 적 어머니가 담궈 주셨던

김치맛에 마음이 설레던 일..

교회에서도 예배 마치고

제자 훈련하는 시간 지루해하지 않으시고

본당에서 혼자 성경책 읽으시며

기다려 주시던 어머니

교회 아이들 축구 연습때에도

긴 시간 응원하시며  관람하시던일

건희는 어머님께서  떠나시던 날

학교에서 돌아와 할머니가 안 계셔

눈물이 났다고 하는 말에

덩달아 눈물 흘리기도 하고

영준이는 표현은 하지 않아도 

할머니가 없는 집이 허전하다고

은근히 이야기 할 때면

더 보고 싶어지는 어머니모습입니다

딱 하루 있으면 

어머님이 이곳 미국에 도착하신 날

9월 8일..딱 이년 째 되는 날이네요

가을이 점점 깊어갈 수록

어머님의 푸근한 미소가 

어머님의 잔잔한 기도하시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자주 전화도 드리지 못하는 제가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옆 지기 또한 어머님이 떠나시고

어머님이 만들어주시던

풍성한 식탁이 그리워진다고 하네요

주저리주저리 어머니가  자신의

친어머니인 양 나에 대한 불만을

일러바치던 옆 지기의 고자질에도

딸 편들기보다는 사위 편을 들어

사위를 기분 좋게 해주시던 어머니의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요..

그나마 고맙게도

어머니와의 바하마 여행을 주선해준

옆 지기와 동생에게 고마워하며

어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어머님과 함께한 바하마 여행사진을 뒤적이며

그리움을 달래곤 한답니다

바하마 크루즈 여행 내내

사진 찍느라 딸이 요구하는 온갖 자세도 

마다하지 않고 다 취해 주시던 어머니

갑판 위에서 챙 넓은 모자 쓰고

딸과 함께 짝쿵차림으로 우아하게

점심 드시던 모습..

날이 흐려 완전 어머니와 나만의

개인 스파가 되었던

수영복 입고 어머니와 

즐겁게 보냈던 시간..

Formal  Captain's Night에

앞이 훅 파인 드레스도

수줍은듯 부끄러워 하시면서도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려니 하며

기꺼이 따라 입어주신 어머니의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답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으시고

정식 만찬 테이블에서도

외국인들과 말도 안 통하시면서

웃음으로 같이 어울리시던

센스 만점인 환한 웃음 웃으시는

어머니가  더더욱 그리운 오늘입니다

못내 아쉬운 것은

스모키 마운틴의 그 아름다운 가을 산을

구경시켜 드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언제나 긍정적이신 어머니의 그 환한 모습을

닮고 싶어 했던 저였지만

어머니께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요

내가 힘든 것 보다 늘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셨던 어머니의 착한 마음씨를

저도 닮고 싶어 했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들지요..

어렸을 적 다른 아이들과 문제가 있으면

먼저 우리를  나무랐던 어머니의

그 마음을 이제는 알 것 같은 마음입니다

우리 아이가 귀하면 다른 아이들도

그 집의 귀한 아이라면서 우리에게 설명해 주시던..

그 가르침의 의미를 늘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집안 식구들에게 

야당이란 소리를 듣지만

저는 어머님의 그 가르침이 현명하고

지혜롭다는 것을 지금도 압니다

누군가의 불평이나 공격이 있을 때

용납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큰사람이라고 가르쳐 주시던

그런 비평에도 대꾸하는 반응보다는

침묵이 더 좋은 대꾸라며

부딪히지 않아야 할 때가 있음을 

가르쳐주신 어머니..

늘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언젠가 다시 모시는 날

울긋불긋한 단품 산행을

기꺼이 모시고 싶은 

이제 가을로 들어가는 문턱에서

더욱 그리워지는 어머니

지금도 자식들을 위해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시는 어머니의

기도 소리가

늘 제 귀에 들리는 듯 아련합니다


얼마 있으면 어머님 생신이시지요?

어머님 생신즈음엔

이곳 어머님과 같이 거닐던 산책길은

붉게 단풍이 들겠지요?

그렇게 붉게 물든 단풍길을 걸으면

어머님이 주시던 조건없는 사랑에

콧잔등이 시큰해 지겠지요?

자박자박 떨어진 낙엽 밟는 소리에

어머님의 조근조근

이야기하시던 말씀소리가

귀에 와닿아 속삭일것만  같네요

보낼 수만 있다면 붉은 단풍 

한아름 안아 어머님께 보내드리고 싶을

10월이오면..

어머님과 단둘이 했던 그때 10월의

바하마 여행을 추억하며

둘만의 근사한 추억들을 떠올리면서

미소짓고 싶어요

그리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사랑합니다

보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사랑하는 딸 드림




2013년 9월 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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