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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생각과 카스텔라
06/01/20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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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카스텔라



흰자 4개 정도의 양


노른자 6개


 머랭을 칠 흰자에 들어갈 설탕 70g.. 세 개로 나누어 놓았어요



그리고


버터 30g, 식용유 15g, 미린 1 TBS 를 


끓는 물에 중탕을 해 줍니다



이렇게 다 녹을 때 까지 해주세요



밀가루는 120 g 을 두 번 채 쳐 놓습니다


이런 체로 


곱게 체쳐 놓습니다


다 완성된 머랭입니다


그릇을 엎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라야

잘 된것이랍니다


노른자 6개에 설탕 80g을 넣고 고속으로 3-4분 정도 저어 주었어요


이렇게 고운 빛깔이 날 때까지..



이제 다된 흰자 머랭과 노른자를 섞어 줍니다



그리고 밀가루도 이렇게 한번 더 체 쳐서


섞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섞은 다음


반죽을 한 국자 정도 떠서

아까 녹여 놓은 버터 그릇에 넣고 


 

곱게 기름과 함께 섞어 줍니다




이렇게 다 섞어진 다음



아까 반죽에다 부어 주면 됩니다



잘 섞어 주세요 잘 섞이지 않으면 카스텔라가 뭉친다고 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섞인 반죽을


밥솥에 버터를 골고루 바른 다음


이렇게 꼼꼼히 발랐어요


반죽을 다 부어줍니다


반죽이 잘되었지요?



실리콘 주걱으로 싹 싹 긁어서 넣어주신 다음



나무젓가락으로 기포를 제거해줍니다


기포가 없다 싶을 때


바닥에 탁~탁~ 두세 번 쳐 줍니다


그것도 마지막 기포 정리하는 거랍니다





밥솥에 만능찜으로 메뉴로 맞춘 후


시, 분 버튼으로 40분을 맞춥니다


그러면 혼자서

열심히 카스텔라를 만들 겁니다 이 밥솥이..





이렇게 만들어진 카스텔라 보이시죠?


예쁜 그릇에 이렇게 담아서


드시기만 하면 됩니다












밥솥 카스텔라




- 프시케-



일전에 냄비 카스텔라를 만들 때

계란 흰자 거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볼품없는 카스텔라가 탄생했다

사실 처음 한 것이었기에

그래도 맛은 제대로 났던 것에 만족했다

그 후 몇 차례의

거품 만들기

일명 머랭 치기를 위해

부단히 도 연습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이제 순서며

재료의 양까지 다 외우게 되었다

카스텔라 만드는 사람마다

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나는 이번에 밥통으로 하는 카스텔라를 위해

인터넷 써칭으로 

네이버의 한 블로거님의 밥통 카스텔라 레시피를

따라 하게 되었다

머랭 치기의 순서와.. 계란 흰자 양.. 그리고

세 번에 나누어 넣어야 하는 설탕의 양

게다가 거품기를 쓰는 속도와 시간에도

다 순서가 있음을 알았다


아침이고 밤이고

몇 번의 카스텔라를 만들어 놓고

옆지기와 건희에게

맛있느냐고 묻는 말에

옆지기는 자신이 만들어 놓고

자신이 감탄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말했지만

카스텔라는 정말로 맛있다고 했다

카스텔라를 먹으며

옆지기는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이야기했다

늘 할머니께서 카스텔라를 만들어 드리던

할아버지가 언제나처럼

카스텔라를 후식으로 다 드신 후

뇌졸중으로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말을 하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하셨다

지금 살아계시면

손주 며느리가 만든

카스텔라를 맛 뵈어 드렸을 텐데 하며

아쉬워하는 옆지기를 보니

요즘 부쩍 옛 추억이 생각나나 보다

어제는 어렸을 적 삼촌들과 있었던

아주 오래된 추억을 에피소드 1,2,3... 20개까지 적어

작은 아버님들과의 단톡 방에 올렸더니

그 오래된 기억들을 아직도 하고 있느냐며

놀라셨다고 한다

어제저녁으로 메밀국수를 먹은 후

한 개 한 개 에피소드를 써놓은걸 

읽어주는데..

정말로 기억력이 엄청 좋은 

옆지기의 에피소드 릴레이에

나도 놀랐다


옆지기는 옆지기대로

옛 추억.. 그리고 보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작은 아버님들과의 추억으로

읽어 주면서도 목이 메어 한다

우리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이 카스텔라를 시할머니 할아버지께

드려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우리 할머니


-  프시케-



우리 할머니는 항상 

이 없는 얼굴로 활짝 웃으셔도

그렇게 귀여우실 수가 없으셨다

아흔이 다 되신 우리 할머니는

언제나 손주들과 항상 같이 일어나

움직이셨다

우리 아버님은 둘째 셨지만

언제나 우리 집에 계시는 걸 좋아하셨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리 집에서 사시다 돌아가셨다

키가 작으신 할머니는

언제나 흰모시 한복을 입고 다니셨다

흰머리 곱게 빗어

비녀를 꼽고 다니셨던 

우리 할 머니

항상 웃는 할머니의 모습을

언젠가 뵌 큰 고모님이

우리 할머니를 많이 닮으셨다

할머니가 좋아한 음식은

다 생각나진 않지만

언제나 고추장아찌를 잘게 썰어

무친 것을 좋아하셔

우리에게도 자주 만들어주곤 하셨다

지금도 나는 입맛이 없을 때

즐겨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간장 식초에 담근 고추장아찌다

할머니도 단것을 좋아하셨는데

호두과자를 좋아하셨다

나도 그것 때문인지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를

지금도 한인마트에서 보면

사서 먹는다

호두과자의 맛이

어찌 보면 카스텔라에  

호두를 넣은 맛 같을 것 같은 생각에

눈에 선한 우리 할머니의

미소 띤 얼굴이

밥통으로 만든

내 카스텔라 위로 오버랩된다

우리 할머니가 많이 보고 싶다

시할머니도 보고 싶다

 

 

 

2020년 6월 1일 월요일

 

 

 

 




카스텔라, 밥통, 할머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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