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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가 그린 아이리스
03/20/20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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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가 그린 아이리스


-프시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건희(Iris) 는 봄방학 일주일 

간단하게 필요한 것만 챙겨서

집에 왔지만

확진자가 생긴 학교 근처의 상황때문에

처음엔  2주 봄방학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지금은 아예 남은 학기는 온라인 수업으로 한다고

연락이 왔다

기숙사에서 짐도 빼가라고 연락이 왔다

Appointment 를 해서 딱 2시간 동안

짐을 싸가지고 와야 한다.

일주일을 예상하고 왔다가

집에 갇힌 건희는

친구집에 가서 

Iris 그려가지고 와서는

자랑을 하며 보여준다


나 : 어머,, 예뻐라...아이리스가 아이리스를 그렸네

건희 :"엄마, 왜 내이름을 Iris로 지었어?"

나: " 엄마가 아이리스 꽃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지개의 여신 이름이 아이리스잖아" 

네가 무지개 일곱빛깔처럼 다양한 재주가 있어

잘 표현하고 비온뒤에 나오는 무지개처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되는 무지개 같은 

곱고 예쁜 숙녀가 되라고 그렇게 지었지"

건희: " 아...그렇구나..예쁜이름 고마워.."

언젠가

태풍 때문에 전기가 며칠 안들어왔을 때

건희와 내가 

그림을 그린적이 있다

어쩌면 이번에 건희가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모든 것이 셧다운 되었을 때를 생각해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내자니

여러가지가 떠오른다

같이 책읽기

같이 글쓰기

같이 시써보기

같이 그림그리기

같이 붓글씨 써보기

자동차 타고 바닷가가보기

다소 위험하기는 한데

그냥 생각이라도 해보는 중이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 때문에

가족간의 우애는 더 돈독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잖아도 

모두 떠난 빈둥지 증후군을 앓고 있던 우리는

걱정이 많은 가운데

한편으로는 

건희와 같이 있는 것이 기쁘기도 하다

(건희는 아닐지도..ㅎㅎㅎ)

영준이는 6개월 장교 임관후

Basic Training 을 위해

버지니아로 지난 토요일 떠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특별한 변동이 생기기 전에는

6개월 동안 영준이는 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건희랑 같이 있는 시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 미소가 떠오른다

(미소지을때는 아닌데..사실..)

이 생각들이 이루어질지는 모르지만

일단 꿈은 꾸면 이루어진다 했다

작고 소박한 꿈

오늘도 야무지게 꾸며

Iris (건희) 가 그린 Iris 를 보며

나는 뭘 그릴까를 생각해본다




아이리스


-프시케-



그네를 보며  미소짓고

길모퉁이를 돌면

그대는 늘 내게

기쁜 소식이 있어요

하고 말을 걸곤 했지


어느날 아침

가지 않던 다른 길로 돌아서 와도

너는 어느새 내 오른쪽에서 

환한 얼굴로

할말이 있어요

하며 눈짓을 하곤 했지


어느날 비온 뒤

상큼한  날에도 

흐드러진 네 동료들과 

오늘은 신비로운 날이예요

하며 기분좋게 해주곤 했지


조금은 구름낀 날 

네 곁을 무심코 지나면

옆 허수아비에게 눈흘기며

보라색 행운을 줄께요

하며 나의 마음을 달뜨게 했지


 나른한 어느 봄날 아침

석연찮은 기분으로 지나는 나에게

함박웃음 호박꽃과 함께

노란색으로 

믿는 사람은 행복하대요

하며 나에게 속삭이곤 했지


살포시 미소  머금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콧노래하며 지나도

내 젊은 화가를 생각하세요?

하며 농담을 걸곤했지


무엇보다도 딸래미

건희랑 걸을 때에는

새초롬 삐친 얼굴로

어느 아리리스가 더 예쁘죠?

라며 질투어린 질문을 하곤 했지..


그 수많은 아침 산책길에 만난

너의 그 흐드러진 웃음과 속삭임들은

언제나 언제나

무지개 여신 모습으로

내 가슴속 깊이 새겨져 있지

아이리스 

사랑스런 나의 영원한 아이리스



* 아침산책길에 늘 만났던 아이리스꽃을 보며 끄적여 본글..










2020년 3월 20일  금요일 아침





아이리스, 아이리스 그림, I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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