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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처럼 살아본 적이 있을까?
02/20/20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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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처럼 살아본 적이 있을까?


- 프시케-



시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걸까?

시를 쓸 때 쓰는

아름다운 미사여구처럼 사는것?

우아하고 이세상에는 없을 것 같은

그런 환상처럼 사는 것일까?

아침 이 한편의 시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점점 더 시를 읽지 않는 시대가 되고

모든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

손가락 하나면 

무엇이든 뚝~딱 배송이 되고

입고 싶은 옷..

갖고 싶은 보석..

먹고 싶은 음식 조차도

스크린과 마주하며 

주문하고

받는시대에

시집을 열어보며

시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설혹 시를 읽고 대화를 한다 하더라도

그건 시를 읽는것..

그럼

시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삶이

 시처럼 사는 삶은 어떤 삶일까?

이창동 감독의 "시" 에 나오는

주인공 미자처럼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아

지금까지 봐온 모든 사물을 

새롭게 보는 태도?


 양광모 시인은

삶을 보는 태도를

동사로 사는 것이 아니라

감탄사로 살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처럼

아침해가 뜨면 일어나고

밥먹고 일하고..

모든것이 동사임에 틀림없다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게 뜨는해..

당연하게 먹게 되는 아침

기계처럼 모든일이

동사로 이루어진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그러나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이 당연하게 일어나는

작은 일상 즉

뜨는 아침해에게도 감탄하고

작은 풀잎에게서도 친근감을 느끼며

말붙이고 싶어지는

그 느낌 ?

 그 행위를 

그냥 그렇구나  라기 보다

아 !  저 아름다운 아침해좀 봐!

 

적어도 

오랜시간 새벽산책을 하던 그 때에는

어쩌면 나도 한편의 시처럼 살지 않았을까?

새벽공기를 들이마시며

아! 이 냄새~~ 하던시간

작은 풀잎을 보며

사진기로 어떻게든 촛점을 맞춰

찍던 순간

개미들이 개미집을 지으며

높은 둔덕을 지나 조그만

굴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순간

높은 소나무위를 

재주를 부리며 오르락 거리는

청솔모의 모습들에 미소짓던 순간

어느여름 허물벗은 초록매미의

껍질을 보며

쪼그려 앉아 불쌍히 여기던 순간

앙증맞은 작은 정원돌들에게

말붙이던 순간

유난히 붉게 떠오르던 아침해에 

탄성을 지르던 순간이

혹시 내가 몇번은 시처럼 

살았던 순간이었을까?









한번은 시처럼 살아야한다


-양광모-



나는 몰랐다

인생이라는 나무에는

슬픔도 한 송이 꽃이라는 것을

자유를 얻기위해 필요한 것은

펄럭이는 날개가 아니라

펄떡이는 심장이라는 것을

진정한 비상이란

대지가 아니라

진정한 나를 벗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인생에는 

창공을 날아오르는 모험보다

절벽을 뛰어내려야 하는 모험이

더 많다는 것을

절망이란 불청객과 같지만

희망이란 초대를 받아야만 찾아오는

손님과 같다는 것을

12월에는 봄을 기다리지 말고

힘껏 겨울을 이겨내며 애써야 한다는 것을

친구란 

어려움에 허했을 때

나를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도와줘야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떤 사랑은 이별로 끝나지만

어떤 사랑은

이별 후에야 비로서 시작된다는 것을..

누군가를 사랑해도 되는지

알고 싶다면

그와함께 별을 바라보면 된다는 것을

시간을 멈출 수 없지만

시계는 잠시 꺼둘 수 있다는 것을

성공이란 종이비행기와 같아

접는 시간보다 

날아다니는 시간이 더 짧다는 것을

행복과 불행 사이의 거리는 

한 뼘에 불과 하다는 것을

삶은 동사가 아니라

감탄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인생이란 결국 

자신의 삶을 뜨겁게 사랑하는 방법을

깨우치는 일이라는 것을

인생을 통해

나는 내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아침








시처럼 산다는것, 양광모, 한번은 시처럼,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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