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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꺼버리고 달을 치우고 싶은 그대에게
11/29/20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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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꺼버리고 싶을 그대에게



-프시케-


지금 별을 꺼버리고

달을 치웠으면 하는 마음의 슬픈그대에게

오늘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오면

너무도 아픈 마음이 치유되지 않아

바다의 물이라도 다 쏟아붇고 싶어집니다

근래 가족의 한 일원을 잃어버린 그대를 위해

Auden 의 시를 보냅니다

예상치 않은 너무나 커다란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옵니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채 뒤 흔드는 이 고통도

또한 지나갈 것이지만

지금 당장의 마음은 구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더 좋은 기쁨을 주기 위해

우리에게 때로는 아픈 시련을 주시지만

지금 이 마음은 누구도 대신 못할

아픈 시간임을..

아마도 Auden 이 쓴 시처럼

마음이 그러 할 것임을 압니다

어느 순간 

마음을 추스렸을 때

이 글이 그대를 다소나마 위로 할 수 있다면..


I will pray for your family and your lost son, too!













슬픈 장례식


-W.H. Auden-


시계를 모두 멈춰라, 전화도 끊어라

개에게 뼈다귀를 주어 짖지 말게 하라

피아노를 연주하지 말고 북은 소리를 죽여

관을 내어 놓고 조문객을 맞으라


비행기를 머리 위에 띄워 탄식하며

하늘에 "그가 죽었다" 는 글자를 쓰게 하라

비둘기의 흰 목에 검은 상장을 두르고

교통 경찰에게 검은 면 장갑을 끼게 하라


그는 나의 북쪽이며, 나의 남쪽,

나의 동쪽과 서쪽이었고

나의 노동의 나날이었고

내 휴식의 일요일이었고

나의 정오, 나의 한밤중,

나의 말, 나의 노래였습니다

사랑은 영훤히 계속될 줄 알았지만,

내가 틀렸습니다

지금 별들은 필요 없습니다

다 꺼버리세요

달을 싸서 치우고 해를 내리세ㅔ요

바닷물을 다 쏟아 버리고 숲을 쓸어버리세요

지금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슬픈 장례식, 별을 끄고, 달을 치우고 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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