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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케(psy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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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비..
08/30/20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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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대한 단상


-프시케-






하늘이 잔뜩 흐리다

어제는 내다 널어놓은 이불이

잠시 장 보러 갔다 온 사이

소나기에 반쯤 젖어 버렸다

다시 Duvet Cover를 벗기고

세탁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또 빨아야 했다


비만 오면 누군가가 부르는 듯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추억의 길에 찾아가

하염없이 

저벅저벅 걸었던 것으로도

쉽게 체념 되지 않던 

석연찮지만 확실한 이별의 찌꺼기가

비만 오면 

스멀스멀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그리움 되어

머리끝 정수리까지 차오르면

견딜 수 없는 

그 열기에 시원한

빗줄기가 떨어지는 

우산을 받쳐들고

추억 하나하나에

빗방울을 짝지어 주던 그 거리엔

아직도 비가 내리겠지?

넘치도록 타협하면서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너무나 쉽게

그렇게 뻔한 사람이 되어간다

누군가는

실연이란

죽음을 미리 맛보는 것이라 했다지

죽음의 그 감정을

빗속에서 풀었구나..

사랑이 누군가의 속으로 걸어왔다

어느 날 어느 계절인지 모르게

걸어나가는 것..

이것이 이별의 시초인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같은 날 같은 시에

각자의 사랑이 걸어나가지는 않는다

계절의 경계가 모호하듯

사랑의 경계 또한

선명하지 않다

그래서 이별의 순간도

우리는 정의하지 못한다



2018년 8월 30일 목요일



* 이제 8월과 이별해야 하네요

이틀만 있으면

9월.. 이제 가을이 오겠지만

헤어지는 것은 늘 우리를 슬프게 하지요

내 2018년의 8월은 

또 이렇게 내곁을 떠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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