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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디의 선셋까지는 좋았는데...
08/01/2012 19:08
조회  2890   |  추천   36   |  스크랩   1
IP 96.xx.xx.246

 

 

                  하나를 얻으면, 산행에서도 똑같이 하나를...                 

- Mt. Baldy (10,064 ft) 정상에서 터무니 없는 욕심에 빠지다 -

 

 

 

 

분명히 한계를 깨닫는 산행이었다.

애초에 교회사역을 모두 마치고 나왔을 때는,

쉽게 예상되는 [산행의 끝]이었는데...

아무리 여름 낮이 길기로서니,

오후 2시 50분이 되서야, 맹커플랫 트레일헤드에 도착하여,

얼마나 긴 산행을 맘껏 누릴 것인가?

 

문제는 욕망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가보다.

...

 

 



Ontario Peak (8,690 ft)
멀리 샌가브리엘 밸리 시가지가 아득하다.
산행시작 @ 2:50p.m.
Makenr Flat 캠핑장 (6,150 ft)부터 출발하다.
Skihut Trail 오르다가
뒤돌아 보면
언제나 눈에 들어오는 광경이다.
Skihut trail은 다른 말로,
Baldy Bowl Trail이라고도 한다.


늦은 오후..

 

내내 역광을 바라보며 오르게 된다.
 
"벌써 skihut이네"
"그래 그 유명한 Green Hut이지"
"넘 늦었으니...,
잠깐 쉬었다가 바로 가자구."

 

East View

(해태상을 닮은) Telegraph Peak (8,915 ft)와

뒷쪽으로 Cucamonga Peak (8,865 ft)가 보인다.

Skihut 은 Manker Flat 으로부터,

약 2.5 마일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할 길은, 아직도 2마일에,

2000 피트를 올라야한다.

간단없는 오름


트레일 맵

 

북쪽으로 향하던 트레일은

스키헛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바뀐다.

San Antonio Fall의 젖줄인,

크릭을 건너가면서 방향이 바뀌는 것은,

깍아지른 보울의 기세가

너무 높고 험하기 때문이다.


 

깍아지른 보울의 산세

뾰족한 바위 피너클이 하늘을 찌를 듯이 버티고 서있다.
 

보울을 빗겨 서쪽으로
 


이제 보울은 산사람의 오른쪽에 버티고 서있다.



잠시 세상을 굽어보다


떨어지는 해는 빠른 속도로,

계곡을 어둠 속으로 함몰시키고 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

"그 다음이 뭐야?"

별님이 뜬금없이 태산 타령을 한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렸다.'


 

 

"오르고 또 오르면~ㅎㅎ"

...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그래 우리는 태산을 앞에 두고
풍월이나... 읊고 지고
 
나란히 덜떨어진 듀엣처럼


높은 고도는 온타리오를 넘어로,
멀리 Santa Ana 산의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오르고 또 오르면..."
1년여 전,
두번째 이길을 탐닉했을 때,
높은 바위에 올라,
호연지기를 운운하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회고: 이제는 뚫고 올라설 때 -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CENTER>

반가운 이정표

이제 남은 거리는 3/4 마일에,

고도 500 - 600 피트일 것이다.

 
"쪼금만 더 힘내!"
"이제 거의 다왔어"

땅거미는 급속도로 길어지며


누렇게 물들은 사자상조차 삼키려 든다.

East View


 

South View


앗 드디어!
정상이다.  Mt. Baldy 꼭대기이다.
시간은 7시 30분
지친 별님이를 뒤로하고,
먼저 정상을 밟았다.
그것은 sunset 때문이다.
이제껐 꽤 여러번의 볼디 등정을 했지만,
볼디 정상에서 해몰이를 제대로
때맞추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탓이다.
꼭 보고 싶었던 [볼디 산정의 석양],
이날 산행의 무모함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다분히 우발적이었다.
원래부터 끝까지 가고자함은 없었다.
웬일인지 오늘따라,
별님이 조차, 조바심을 내지 않고 있었다.
너무 늦게 시작한 산행이라,
아예 늦을 각오를 한 것일까?
아니면, 자기도 해몰이를 보고싶은 걸까?

 

태양은 그 기력이 다하기 전

쇠잔한 빛을

West Baldy (9,970 ft)에 흩뿌리고 있다.

West San Gabriel 일대는 이미 함몰된 상태로...

아뿔싸!  
그런데 ...
 
몇년만에 처음으로
기가막히게 맞아 떨어진
볼디 산정의 선셋이건만,
산사람의 소장품 1호가 없는 것이다.
제데로 된 카메라가 없다.
 
이럴수가...
어찌 군인이 소총을 두고 다니는 것을,
한탄만 하겠는가?
이없으면 잇몸으로라도,
...
 
그 아름다운 광경들을,
뇌리에 속속들이 박아 넣기로
작정을 해본다.
 
 

Signature Shot with Mt. Baldy Summit Plaque

[San Antonio]

[Mt Baldy]

[Elev 10,064]

그리고 돌무더기들

 

North East View

Mojave 사막지대와 San Bernardino Mts

East View

황금빛으로 물들은 Telegraph - Cucamonga (뒷쪽) - Bighorn (8,441 ft, 가운데 앞쪽) - Ontario

Dawson Peak (9,570 ft)

정북 방향의 도슨은 아직,

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때맞춰 모습을 나타내는 대원(?)
아직도 태양은 넘어가기 전이다.


 

"수고했어. 잘했어!"

"이제 해가 막 넘어가려는 참이야!"

어느 혹성의 외계인?


인증사진, 차 ㅇㅏ ㄹ칵!


현란한 색을 띄기 시작하는 북편
멀리 사막의 지평선이 아득하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길어지고 있는
볼디 자신의 그림자 (정동편)


추워서 덜덜!
일단 찬바람부터 피하고 보자

낯익은 돌무더기들의 목적이

바로 바람막이 역할인 것이다.

사람이나 텐트를 보호하기 위해

...

해발 3050미터의 고도에서,

해질녘이면, 꽤나 추운 기온을 보인다.

빠르게 떨어지는 햇님처럼

빠르게 추위는 엄습해 오고 있는 것이다.

 


 

눈물 겹도록 곱게
해는 떨어지기 시작하고 있다.


고개 내민 구경꾼


 

한폭의 그림 - [대머리산의 해몰이]




나도 인증 사진 하나!


 

 

시간은 떨어지는 해


 

 

말없이

(추위와 역정에 지친 산사람처럼 ^^)
 

 

그러나 빠르게

 

우리네 삶을 스쳐 지나간다

 

영원히 다시는



되돌아 오지 않으리

 

(숨은 그림찾기...)

삶이 그러 하듯이

볼디 산정의 선셋은 과연

가슴 속 깊이 감동을 준다.

그러나 하산하는 길은 고행의 연속이었다.

Bowl Trail 처럼 험한 산길은...

아니올씨다이다. 야간산행 금물이다.

내려오는 시간이 어찌나 고통스럽고 힘이들던지...

때는 그믐이었다. 

꼭 2주전에 산에서 보름달을 보며 하산하던 기억이

천국과 지옥처럼 대조되고 있었다. 

회고: 20개월만에 다시찾은 Telegraph

(http://blog.koreadaily.com/princetech/570990)

 

헤드랜턴을 밝히며,

가파른 자갈길을 내려오는 발걸음은,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조심이었다.

그러니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한정이다.

하산이 왜 그리도 끝이 없이 길게 느껴 지는 지...

 

우리 둘은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실제로 나는 한번 미끄러저 넘어지면서,

엉치 부근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곳이 낭떨어지 였다면,

나는 이렇게 앉아서 그날을 돌이키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몇번이나,

이런 산행은 두번 다시 않기로,

우리는 서로에게 다짐을 주고 받았다.

 

San Antonio Rd @ Manker Flat 에 붙은 게시판
지도와 Notch Restaurant의 이벤트 광고물이 보인다.
 
 
산행완료: 11시 35분 (밤, 맞아, totally crazy!)
산행시간: 8시간 45분 
사진촬영: 40여분 포함
거리: 9.5 마일
고도상승: 3,900 ft
난이도: Strenuous
평가: 최고의 풍광, 고도감,
낮은 고도에서 느낄 수없는 이국적인 정취,
특히 볼디 산정의 석양은 압권.
suggetion: 이런 산행은 절대 금물,
해돋이와 석양을 보려면,
텐트를 지고 올라가 하루 밤을 자는 것이 바람직 
 
아쉬움: 카메라를.. 어떻게 또 두고 왔을꼬,
에고 에궁! (완전 치매인가 보다.)
이날의 사진은 모두 iphone으로 찍은 것들이다.
 
 
- 살며 사랑하며 -
2012년 7월 15일 (일)
 
 
볼디산 산행로 지도
 
Red line: Bowl Trail
Blue line: Devil's Backbone Trail
Yellow line: Baldy Road (Service Road)
Purple line: Ski Lift
 
Skihut와 Devil's backbone을 잇는
Loop Trail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route이다.
거리는 4.5 + 3.2 + 3 = 10.7 마일에,
고도상승 3,900 피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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