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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간 JMT (2)
11/24/2017 15:00
조회  1921   |  추천   37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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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MT 와 PCT 에서 가장 높은 영을 넘어라                      

- Forester Pass (13,200 ft) 를 넘는 감회, 둘째날과 셋째날 -


(Continuing from Part 1)

4년 만에 돌아간 JMT (1)

http://blog.koreadaily.com/princetech/1037931



1만 400피트 고도의 아침

첫날밤 (?) 의 악몽은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거짓말처럼 살아졋다.

둘째날인 오늘은 잠깐 새에 JMT를 만날 것이고,

남쪽으로 뻗은 고즈녁한 트레일을 따라

하이랜드의 아름다운 빙하호들을 지나 

수백년 된 세코이아와 듬성듬성한 림버파인들이

이루는 침엽수림을 가로 지를 것이다.

때로는 풀한포기없는 끝없는 바위지대를 지나며

검정과 회색, 회백색으로 어우러진 

무채색의 화려한(?) 이국적 황량함에 사로 잡히리라.


오늘부터 남은 나흘동안에

가야할 트레일의 고도는 대부분 10,500ft 이상이다.

즉, tree line 위로 걷게 된다는 예기다,

 Bubbs Creek을 만나 걷는 몇 시간을 제외하고는.


JMT의 둘째 날을 시작한다.

기대만땅으로



[Day 2]


Kearsarge Pinnacle  뒷쪽으로

John Muir Trail을 만나 남동쪽으로 걷는다. 

4방으로 널린 빙하 호수와 황량한 바위산의 대조를 지나

Bubbs Creek을 흐르는 물줄기를 몇시간 따라오르다가 

Forester Pass에 가능한 가까이 다가가 캠프를 친다.

 최소한 12,000 - 12,400정도를 올라줘야

내일 아침 13,200ft의 영을 수월하게 넘을 것이고 

그 내림길에서 가능한 멀리까지 이동할 요량이다 .


Map of Day 2 Route (South bound)


Destination : a Camp spot (12,300ft) shortly before Forester Pass (13,200ft)

Type : JMT Section Trekking, one way

Distance : 8.5 miles

Elevation Loss & Gain : 4,000 ft (-1000 ft & + 3000 ft)

Trekking Hours : 7.5 hours (9:30 to 5:00 p,m.)

JMT Exit : Whitney Portal via Mt. Whitney (14,505 ft)

(3 days later; The Full-moon Festival)



밝은 아침에 들어나는 Kearsarge Lake (10,400ft)



어지러움도 메스꺼움도 모두

서서히 밤의 장막과 함께 걷혀버렸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JMT,

예년보다 한달이 늦은 Sierra Nevada 의 고산은 이미

겨울의 씨즌으로 들어서고 있었고,

전날밤 해가 떨이지기 무섭게 급강하한 기온은

저녁식사를 준비하느라 미처 덧입을 새도 없이

체온 또한 갑자기 떨어 뜨렸다.




@ One of the 5 Kearsarge Lakes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갑자기 엄습하는 두통과 금방이라도 토할 것같은 느낌

낮에 48파운드를 짊어지고 높은 키얼싸아지 11,700 피트를 넘을 때도

전혀 느끼지 않았던 고산증은

전혀 예기치 안은 방식으로

오히려 휴식의 시간(?) 찾아온 것이다.

(어쩌면 패쓰를 넘자마자

캠프그라운드까지 1시간여 동안에

급격한 1300여 피트의 Elevation Loss 또한 하나의 factor 였을까?) 



another in the series of beautiful Kearsarge Lakes




우와!  아!



와!  연발하는 탄성들! 

아름다운 호수들에 눈길을 빼앗긴다.

머물고 싶어진다.

정해진 일정이 아니라면

...


JMT's Fall Color around Lake Shore



Awesome Bullfrog Lake!



a Pose at Bullfrog Lake


'이곳에 캠핑이 허용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3계단 식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황소개구리 호수.

세번 째 작고 얕은 물를

마지막으로 한번 흘끗 돌아보고



John Muir Trail, Finally


5분여 만에 JMT를 만나

본격적인 산행길에 오른다.


"우리는 남쪽으로 갑니다."



Rae Lake 의 추억을 상기 시키는

Kearsarge Junction의 또 다른 이정표


[Kearsarge Pass 를 지나온 것이 3.5 마일

북쪽으로 1.2 마일 지점에 Charlotte Lake 가 있고

2.6 마일 지점에는  Glen Pass (11,926ft)가,

2마일 정도를 더가면

아름다운 Rae Lake (10,500ft) 가 있다.

남쪽으로 Vidette Meadow 까지도 1.2 마일]


회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JMT

http://blog.koreadaily.com/PrinceTech/715291



"오, 아름다운  Rae Lake의 추억!"


꼭 4년 전이다.

그때는 더 북쪽에 있는 Baxter Pass를 통해

JMT로 접근하였다.

37 마일의 트레일을 2박 3일 만에 걸었다.

11,000ft 가 넘는 3개의 패쓰를 넘어서,

Baxter Pass (12,283ft), Glen Pass, 

그리고 어제 넘어 들어온 Kearsarge Pass (11,170ft) 로 빠져 나갔었지,

곰산행팀의 6몀의 건장한 사내들과 더불어.

 


정크션에서 바라보는 East Spur (12,700ft) 의 위용


'Bubbs Creek 은 저 산을 끼고

왼쪽으로 굽이쳐 내려올 것이다.' 



1마일을 채 못 가서

또 다른 이정표를 만나다


"아 집사님, Forester Pass 까지 7 마일 이라네요!"

오늘 6 마일 정도는 더 가서

정박을 해야겠네요."



살아있는



Sierra Nevada 의 고산지대


Fertile Bubbs Creek


넉넉한 수량을 자랑하는 Bubbs Creek은

두어시간을 끊임없이

 기름진 고산의 젖줄이 되어

굽이굽이 흘러 내리고 있다,

우리들의 산행길 따라서.




몇 번의 물길을 가로 지르고

Tree Line 이 끝나가면서

고도는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Time of Encounter @ 11,000 ft





두 개의 아름다운 연못 만한

작은 호수를 지나면서



고도는 본격적으로

황량한 바위산을 빚어 내고 있다.

더 이상 나무와 숲은 볼 수가 없다.


Prowess of Junction Peak (13,894ft)


"저기 어딘가 있겠죠

Forester Pass 가 !?"



화성 탐사의 한 장면


"저기 누군가가

포레스터 패쓰를 넘어 오는 사람이 있네요!"



Impressive Junction Peak

near Forester Pass (13,200 ft)


Junction Peak

대단히 의미깊은 이름을 머금은 산봉우리이다.

북으로 흐르는 Kings River와

남으로 흐르는 Kern River를 구분짖는 분수령이다.

뿐만이 아니라 Kings Canyon NP과

Sequoia NP의 경계이자

인근 3개의 County 를 가르는 경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몇 시간을 따라 걸어온

아름다운 젖줄 Bubbs Creek은

Kings River의 상류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군.'



오후 5시에 뜨는 둥근 달 - 추석을 예비하는 달님


"벌써 달이 뜹니다.

거의 보름달인데요.

추석이 3일 남았네요!"



Grandeur of Junction Peak@ Sunset



Camped down at @5:15p.m.

on rockbed

 반석위에 짖는 캠핑


6시가 넘어서

텐트치고 저녁밥을 지어 먹으면,

어둠속에서 급강하하는

기온을 감당할 수없을 것이다.

또 어제처럼

 고산증이 밀려 올 지도 모르니


Forester Pass 를 약 1마일 정도 남겨 두고

고도 12,300ft에 자리를 잡는다.

사방은 황량하고 바람 많은 바위지대이다.


'마치 달표면에 텐트를 친다면

이와 같지 않을까?'




[Day 3]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는다.

새 아침의 새 기운으로 1000여 피트고도를 거뜬히 올라

JMT에서 가장 높다는 Forester Pass(13,200ft)를 넘는다.

최소한 Tyndall Creek Campground나, 할 수있는 만큼

더 나아가 오후 5시 경에 캠프를 친다.



Map of Day 3 Route (South Bound)


Destination : Tyndall Creek Campground (10,900 ft)

Type : JMT Section Trekking, One Way

Distance : 6.6 miles

Elevation Gain & Loss : 3,200 ft (+ 900 ft & - 2,300)

Trekking Hours : 6.75 hours (10:00a.m. to 4:45)

Exit : Whitney Portal via Mt. Whitney (14,505 ft)

(2 days later; The Full-moon Festival)



텐트 주변의 황량함


온통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곳

트리라인을 저 아래에 두고

1마일여 패쓰까지 남은 거리를

가늠해 본다



Hustling for a higher altitude


 높아지는 고도에 따라

점점 생경해 지는 바위 세상




아직도 멀고도 험하게만 보이는

Junction Peak (13,894ft)


'저 오른쪽 어딘가에

포레스터 패쓰가 있겟지'



Thick Snow Pack of Last Winter


'아직도 이렇게 눈밭이 두껍네요!'



점 점 높아지는 고도 @ 12,200 ft




"힘 내자구요!"


1

12,300 피트 높은 고도의 맑은 물


'Kings River 의 가장 높은 지대에서 발원하는

수원지이다'


또 다시 가로막는 눈밭


아직도 500피트 정도는 더 올라야 한다.


North View @ 12,900ft at the neck of Forester Pass


화성 탐사를 방불케하는...



앞서서 분투하는 L 집사님


밑에서 보니,

거의 다 오른 것으로 보이긴 하는데...



Been There!


"We made it! 
멎지네요!  축하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세코이아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The Certified Shot of Forester Pass


JMT 에서

그리고 2610 마일 기나긴 Pacific Crest Trail 에서

가장 높은 Pass

 


Spectacular View -

The Other Side (South) of Forester Pass



West View of Forester Pass



하산을 시작하다.


Tyndall Creek Campground를 향하여



앗찔한 내리막 길




차마고도를 연상시키는 트레일


"이런 트레일을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누가 처음에, 어떻게...?"



하산 도중 잠깐의 휴식


수백 피트 아래에

작은 웅덩이의 아주 맑은 물이

매력적으로 눈길을 잡는다.



Ah, what is it?


한 600여 피트를 내려 왔을까?

아직도 가파른 차마고도 위에

갑자기 나타나는 청동 플라크 하나


Poor Donald Downs!


Donald I Downs,

그는 19살의 앳띤 나이로

포레스터 패쓰 트레일의 대공사에 동원 되었다

공사도중의 사고로 인해

크게 다치게 된 그는

얼마지 않아 끝내 죽어 버렸다.

1930년도의 일이다.


'불쌍한 도날드!'

Rest In Peace!



Donald I Downs 의 유품


'Thank you very much Donald

for your hard work!

We're trekking over the highest pass

nowadays in a matter of 2 hours

rather comfortably,

all Thanks To Your Death'



@ Just Another Lake of JMT

No!


이제는 남쪽으로 흐르는 Kern River이다.

바로 이곳에서부터 새로운 물길의

수원지가 형성된다.


'Forester Pass 를 완전히 넘어오는데

3시간 정도가 걸렸다.'



다시 나타나는 수풀지대


40여분 만에 1000피트를 내려왔다.'



Nipple Shaped Peaks



The Start of Kern River


1,000피트 아래에서 만나는 푸르름

초겨울의 잔디가 싱그럽다

벌써 색바램이 역력하지만

...

두어시간 돌산만을 걷던차라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반가움에 사로 잡힌다.

몹시도 차다.

눈녹은 물은



West view of Forester Trail


'저 물은 여기서부터  

Isabella Lake 까지

수십 마일을 흘러갈 것이다.'



Hi, Thumbs-Up Lady!


여자가 혼자서

PCT (2610마일) 대장정 중이시다.

4월 달에 출발 했다니, 벌써 6개월 째이다.


"What made you to venture out on this route?"

그 큰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다. 

대답대신, 뜻밖에...

잘 못 던진 물음인 줄 얼른 깨닿지만,

이미 늦었다.

"Sorry, but you don't have to tell all the bitter stories."


Wild, The Movie!

순간 Reese Witherspoon이 역을 맡았던

그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간다.




처음으로 둘이 함께 찍는, 덕분에


Thank you, Thumbs-Up Lady!



(photo from Wikipedia.org)


영화 와일드는

더할 수없이 망가진 한 여인, Cheryl Strayed 의 이야기이다.

She was a total mess!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이혼으로 가정도 깨지고,

어찌나 망가졌는지,

일하는 레스토랑의 부엌의 테이블에서,

앉은 채로 다리 벌려 이남자 저남자와, 

Fuck하기를 주저하지 않을 정도였다.


마침내 그녀는 PCT 2610 마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나서 인생의 의미를 새로이 깨닫고

삶의 기쁨과 자신감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작가가 된 Cheryl Strayed,

그녀는 산에서 다시 태어났다. 

어찌보면 영적세계를 터치한 면도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와

6개월 긴 세월에 엇갈리는

온갖 자연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그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완만한

내리막 길을 걷는다, 편안하게.

또 하나의 기억에 남을 만한 고개를 넘었다.

마치 인생의 역경을 하나 넘듯이


그러나 고도는 아직도

족히 11,000ft

저 앞에

트리라인이 보이고

아름다운 침엽수림이

마치 손짓하듯

평안의 세계로 부르고 있다



아름다운 세코이아 숲과

멀리 도열한 바위의 산맥의 대조


산길을 걷는다

아스라한 고도 위에 놓인 길

동떨어진 꿈의 세계

JMT를 따라 걷는다



Arriving @ Tyndall Creek Campground


겨울 산행의 문제점은

추운 기온과 악천후만이 아니다.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음식준비등을 기동성있게 갖춘다고 해

너무나 짧은 하루해가 큰 변수이다.

부지런을 떤다해도

하루 8시간 이상 걷기가 쉽지 않다.


산길에 서면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거저 잊어버린다

무엇에 휘말려 세상을 살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산에서는

모든 것이 아득히 먼 세계에 존재한다

산에서는 때로

자신조차도 잊어 버린다



Back to the comfort of 10,900 ft



산은 묻지도 않으며

산은 바라지도 않는 모양이다.

다만

산길을 가는 그의 몸뚱아리와

그의 영혼이

높고 거대한 동떨어진 세계에

존재할 뿐이다.

아무도 비교할 수없는

거대한 무위의 세계와

저절로 있게 된

모든 존재의 실체들이

꾸밈없는 자연의 세계에

덩그마니 내 던져 있을 뿐이다.


일당을 받기위해

대역사에 내몰린 19살의

소년의 죽음이나

세파에 시달리며

더할 수없이 망가진 중년의 여인이

되돌아갈 세계의 이야기며

산이 좋아

그품에 안겨 하염없는

천상의 행로를 걸어가는 이들의

뒷 이야기나


들려지지 않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묻어 버린 채

산은 그렇게 머물러 있을 뿐이다.

그들의 시간과

처하여진 공간을

모두 한 데 묶어 얼려 버린 채로


하여 모두 다시 살아나고

묶임에서 녹아 풀릴 때에

산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세계로 돌아갈 적

새로운 시작과

또 다른 세계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


산은 응답이며

해법이다

문제들은 산에 묻어 버리자

 

산아!

오늘도 나의 절규와

혼탁한 세속의 찌꺼기들을

모두 저 높은

산정의 아스라한 고도에

꽁꽁 얼려 가두어 다오




살며 사랑하며

- 산행일 10월 1~2일 -





산행, JMT, Sierra Nevada, Forester Pass, Trekking, Wild the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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