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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간 JMT
11/02/20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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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을까? 한 달이나 늦었는데                     

- John Muir Trail 가는 길, 첫날 -




산이 늘 거기에 있는 줄은,

잠재적으로나 일종의 자기 암시로나,

도저히 망각할 수없는 하나의 사실이지만,

벌써 4년이 되었다.

후딱 흘러간 그리움의 세월이.



서서히 나타나는 Sierra Nevada

395번 하이웨이를 타고 두시 간 여 북상한다.

Lone Pine 까지는 1시간을 더 가야한다.



비단 높디 높은 씨에라 네바다,

그 꼭대기에 211 마일, 길게 누운  JMT만이 아니다.

눈만 뜨면 눈에 차는, 산이라는 산은 모두 마찬가지였다. 

배낭, 스틱, 챙이 큰 모자에,

겨울이면 크렘폰과 각반을 준비하여, 행장을 갖추고 도시락 챙겨 메고,

산길에 발길을 내디뎌 본 것이, 두 손에 꼽을 만큼 뿐이다.

 

한 때는 매주마다,

혹은 한 주간에도 두번씩이나

산길에 발을 놓기를 주저 않기도 했는데

...


Ranger Station @ Lone Pine

where you can pickup the Wilderness Permit
(only if already applied for)


먼저 눈에 들어 오는것이 산이다.



수십년 살던,

삶의 터전을 옮기고,

일터를 새로이 일구고,

누구나 삶 속에서 겪는 삶의 방편을 위하여,

그냥 산을 지나쳐야 했던 몇년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가까운 San Jacinto를 지나치고,

San Gorgonio도 못본 척하며,

이제는 멀어진 San Antonio (Mt Baldy)도 거저 선망하기만 할 뿐,

...




Oh, Mt Whitney (14,505 ft) and Needles


바로 저기다!

우리들의 최종 목적지

미 본토 48개 주의 최고봉



세 명의 성자는...?

섭섭하였을까?

누군가를 잊지는 않았을까?

철따라 갈아 입는 그들의 변화 무쌍한 모습들,

어쩌면 나를 향한 그리움의 표현이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다가 올 5일 간의 산행과

Carpool 마련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도



[JMT 2017 Trekking]



산행목적지: 씨에라 네바다 고산을 따르는 JMT 47 miles

산행 스타일 : Section Hiking with 2 spot car-pool

Entry Point : Onion Valley TH (9,100 ft), in Independence, CA

Exit Point : Whitney Portal (8,600 ft), in Lone Pine, CA

평균 고도 : 11,000 ft

Total Elevation Gain & Loss : 21,100 ft

주요 이정표 : Kearsarge Pass (11,700 ft)

Forester Pass - the highest pass on JMT and on PCT @ 13,200 ft

Trail Crest - the Highest Pass on Mt Whitney Trail @ 13,600 ft

Highlight : Mt Whitney 정상 (14,505 ft) - 마지막 날

산행 일정 :  4박 5일, 9/30 ~ 10/4 (추석날)



Independence 에서 Onion Valley Parking 으로 오르는 길


이미 40 마일 떨어진 Whitney Portal 에

또 한 대의 차를 대기 시켰다.





Magnificent view of Independence Peak and Kearsarge Peak


오 산아 오랜만이다!


"저 산 세를 좀 보세요.!"

"언제와도 참으로 멎진 산입니다.  씨에라 네바다요!"


그동안 남가주에서,

언제부턴가 산은,

성찰과 교감의 한 대상이 되었다.

그에게 비추어 보고,

그에게 묻고,

때론 그에게

나의 느낌과 존재를 이입하기도 한다.


1만 피트가 넘도록 우뚝 선,

3명의 성인들에게 교감한다.

산사람이 그들을 그리워할 때,

함께 그를 그리워하고,

선망할 때,

또한 바라보아 주고,

그가 기다린 세월 만큼이나,

묵묵히 기약하여 주는 산들이여!



오후 12 시 30분

산행을 시작하다


'오늘의 목표는

첫번째 영인 Kearsarge Pass (11,700 ft)를 넘는 것'

'내일 아침 John Muir Trail 을 만나기 위해'



Onion Valley Parking (9,100ft)을 뒤로 하고,


'5일 동안, 차는 무사하겟지.'


Entering John Muir Wilderness



마침 함께 성가대를 섬기는

L 집사님이 동행하여 주었다.

산행 날짜와 코스에 대한 계획을 만들어 주시고,

Permit 신청까지 해 주시니,

6, 7, 그리고 8월, 한창 선교준비와 마무리 등으로

바쁘던 내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은퇴를 하였지만,

매년 한번씩 Mt Whitney 정상을 오르고,

마라톤과 테니스로 다져진

강단의 사내이시다.

 


Thank you pretty lady for posing!


Mt Whitney 정상을 오르는 산행이나

JMT 전 구간 혹은 일부 구간을 산행하는 것은

그냥 로컬산행하듯,

아무 때나 내키는 데로 올랐다가

아무 때나 내려 오면 되는 곳이 아니다.

여러가지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요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기와 코스에 대한 변동의 요인이 되는 것이

Wilderness Permit 을 받는 문제이다.

3개월이나,

위트니인 경우는 6개월여전부터

입산허가 신청을 해야하는 게 보통이다.

(퍼밑 받는 경위는,

입산장소가 요세미티 쪽이냐 위트니쪽이냐에 따라 다름)

주무기관에서 실시하는,

입산인원에 대한 Quota 제에 의한 통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그때 웨이팅 리스트에 남아

운세에 기대해야 한다.


소수의 인원으로

험난한 트레일로 들어가는 코스를 택하지 않으면,

보장할 수없는 일이다.   



휴식 중 한번 둘러 본다.


'이게 얼마 만이냐?!'

'산에 오니,

역시 너무 좋다!'


Kearsarge Pass 를 향하여

해 그림자는 벌써 길어지고 있다.


'해가 벌써 이렇게 짧아 진 걸까?'

꼭 한달을 더 늦게 왔다.

춥지 말아야 하는데...


한 가지 걱정꺼리가 있다.

4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JMT

이번이 네번째이지만,

이전의 세 번은,

한결같이 Over the Laborday Weekend였다.

매번 산으로 들고, 나가는 지점은 달랐다.

이번 코스도 역시 처음이다.
노동절 긴 연휴를 낀 금,토,일,월

보통 8월말에서 9월초의 3박 4일 이었는데...

이번에는 4박 5일이다, 한달이 늦은.

문제는 날씨다.

제발 춥지 않기를...

비(눈)오시지 마시길...

몇일 전 부터 기도하는 마음은 간절하다.



고도가 높아 지면서

나타나는 바위산 지대


백팩 또한 점점 무거워 지는 느낌이다.


'48 파운드의 굴레,

인간은 어차피 굴레 덩어리지만

...'



Tree Line 위로 나타나는 Kearsarge Pinnacles



완전한 휴식 @ Flower Lake


'They must be on the way down.'


Half Dome on Kearsarge Trail

(우리가 붙여준 별명)



11,500 ft 에서의 휴식



하산하는 사람들

발걸음도 가비엽게


'부럽네, 정말

저들은 모두 키어ㄹ사지 패쓰를 넘어 오는 길이다.'



변모하는 alpine view - 고도가 높아질 수록



De Javu @ Big Pothole Lake


"집사님,

4년 전에 꼭 이렇게 섰었습니다.

그때는 이 Kearsarge를 통해 나갔었죠.

이번에는 이리로 JMT로 들러가고 있네요"

 


Hustle at 11,500 ft


"Almost there"



'오랜만이지, 정말로!'



L 집사님 on top of Kearsarge Pass (11,200ft)


"멎집니다, 집사님!"


11,760ft-high Selfie @ Kearsarge Pass


'So we're entering Kings Canyon NP'




'세상을 굽어본다

여기 Kearsarge에 높이 서서.'


이 자체가 감격이고

아름다움이다.

역광의 사진조차도 바쳐준다. 


멎져요, 집사님!



Another Selfie @ Kearsarge Pass



The other side of KP - Kearsarge Lakes



만남의 시간


산에서는 누구든지 쉽게 친구가 된다.

특히 JMT에서는 더하다.

그런 친밀감이



Fall color sparkling in anti-light angle



Oh Beautiful Lakes of Kearsarge!



Kearsarge Pinncles in Sunset

5:30 p.m.


"우리가 저기를 넘어 왔어요"


Fall color - the Sierra Nevada Style





Dreamy Trout Fishing @ Glacier Lakes of High Sierra


'Lucky you, guys!

담에는 꼭 낚시 준비를...!'


'어, 잡았다! 

잠깐 바라보는 새에...

그렇게 풍요로운 자연이다 이곳은.'


Half Moon over Kearsarge Pass


'그렇지,

추석이 몇일 남지 않았다.'



오후 6시가 갓넘은 시간

캠핑 준비에 들어간다


걱정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었다.

저녁을 해먹기 위해

어둠 속에서, 헤드랜턴을 키고,

200ft 떨어진 호숫가에 내려가 물을 기르고,

버너에 불을 피워 저녁을 지어 먹는다.

고도 10,400피트의 캠핑장은,

6시 반이 채 않되어,

급속도로 기온이 떨어지고 있었다.

아마도 영하에 가깝지 않을까.




뒷쪽 (West) 에서 바라보는 Kearsarge Pass



어지럽다.

메시껍다.

2,600피트 패쓰를 오르고

1시간여에 1,200피트를 순식 간에 까먹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또 하나 새로운 것을 배운다.

아니 두가지,

꼭 한달이 늦은 9월 30일,

밤기온은 노동절 연휴때보다도

훨씬 (예상한 것보다) 낮다.


그리고 체온이 급히 떨어지면,

고산증이 갑자기

온몸에 덮쳐 온다

1만 400피트에서는.


두터운 옷을

더 가져왔어야는데

...





저녁 7시



석양과 함께

어둠 속으로 내려 앉는

씨에라 네바다의 첫날


바위첨탑으로 둘러쌓인

키어ㄹ살지 캠프장의 밤은

곤두박질 치는 수은주처럼

빠르게 암흑으로 빨려 들어 가고 있다


몸이

춥고 아프다

어찌 견디나

앞으로 몇일 동안을?


가야할 산길은

아직도 40여 마일

13,000 ft 넘는 Pass가

두 개나 버티고 서있는데

...



살며 사랑하며

- Day 1 ; 9월의 마지막 날, 2017 -






(Continued to Part 2)

4년 만에 돌아간 JMT

http://blog.koreadaily.com/princetech/1040284



Sierra Nevada, JMT, Onion Valley, Independance, Tre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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